처녀생식 정말로 가능할까?

글쓴이
arachne
등록일
2006-01-1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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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생식 정말로 가능할까?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보고서에는 polar body의 유입에 의한 parthenogenesis가능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물론 아직도 어떤 기작에 의해 parthenogenesis가 일어나는지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이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난자의 생성시 두 번의 meiosis가 일어난다. 1st polar body는 2n 이고 ovum 과 second polar body는 n 이다. 따라서 위원회가 주장하는대로 ovum의 n과 second polar body 의 n'이 합쳐져서 nn'이 되었다면 이 세포는 partial heterozygosity (다르게는 partial homozygosity)를 보일 것이다. 통계학적으로 보자면 heterozygous allele과 homozygous allele을 가질 가능성은 50/50이 된다. 따라서 만약 모두 polymorphism을 보이는 48개의 marker로 typing을 했다면 24개는 single peak, 24개는 double peak를 가져야 한다. 하지만 조사위원회가 사용한 마커중 8개는 B씨에서 polymorphism이 없다. 따라서 (48-8)/2 즉 20개에서 double peak 20개에서 single peak이 나타나야 한다. 보고서에는 B씨와 ES cell중 일치하지 않는 마커가 8개가 있으며 이 마커 모두에서 single peak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우선 해 보는 질문이 통계학적으로 20;20과 32:8을 같은 수로 볼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두 번째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효율문제이다. 황우석 박사 논문의 2004년 저자로도 올라가 있는 호세 씨벨리가 2002년 싸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원숭이 난자 78개를 써서 그중 28개가 blastocyst로 되고 이중에 1개가 ES cell이 되었다 한다. 사실 이 논문은 황박사의 논문보다도 더 엉성한 data를 보여주고 (supplement도 없음) 믿기 어려운 페이퍼이지만 다 양보하고 data를 믿어보자면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최적의 조건하에서 parthenogenesis를 유도했을 때 1/78의 효율을 보여주는데 황박사의 경우 parthenogenesis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연구원이 12개의 난자를 써서 1개의 ES cell을 얻었다면 수긍하기가 좀 어렵다. 더구나 이 연구원은 핵을 치환하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는데 기술미숙으로 핵을 빼내지 않고 그대로 둔 난자가 과연 몇 개나 되었을까 생각하면 parthenogenesis theory는 더욱 수긍하기 힘들다.

  • 꿈꾸는 소년 ()

      음.. 정말 제대로 된 글좀 가져오시라니까요.

    그리고, 저도 궁금해서 찾아보니, 보고서가 맞고, 처녀생식이라면 그 세포를 NT-1 이라고 부른게 오류같습니다. 미숙한 연구원이 미숙한 난자를 가지고 핵도 제대로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말들이 뭘 의미하는 것같습니까? 혹시, 또 과갤이나 다른데서 퍼갈까봐 한글자로 정리해드리지요.

  • 그랑블루 ()

      벌써 사방에 퍼지고 있더군요.
    브릭에도 글올라와서 브릭 회원분들이 반박을 했는데도 말입니다.

  • 초보자 ()

      에휴 그냥 모르면 구경하면되는데...
    그러면 고수들이 무림의평화를 가져다 줄건데...
    뭔 소문만 저리도 내는지... 알면서 모르면서 커지는 소문으로 전쟁은 커져가고...
    아 답답하다...

  • 꿈꾸는 소년 ()

      아라크네님/
    바로위에 황당님 질문에 단 댓글좀 보십시요. 제가 다시 서울대 보고서를 자세히 보고 왜 처녀생식이라는 말이 나왔나를 생각해본 나름의 결론입니다.

  • Pasquina ()

      중요한건 DNA검사가 체세포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1번 줄기세포라던게 알고보니 처녀생식으로 보이는 정체불명의 괴물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이 괴물이 정말 줄기세포인지 확인하는 절차를 한번도 정상적으로 거치지 않았다는 "사실". 이런 사실들이 "황박사식 바꿔치기" 가능성을 없애는게 명백한데도, 도대체 무슨 의도로 이런 소문을 퍼트리는지 모르겠습니다. 단순히 서울대 조사위를 처음부터 끝까지 못믿겠다..이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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