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의사 출신들이 '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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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
등록일
2005-08-2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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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바람'에 주식부자 의사 속출


주식시장에서 의사 출신들이 '뜨고' 있다.
병원의 문을 박차고 나와 벤처업계에 뛰어들었던 '기업가형 의사'들이 주식시장에 부는 '바이오 열풍'을 타고 속속 증시에 입성하며 '대박'을 향한 잰 걸음에 나서고 있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제대혈 업체 메디포스트가 지난 7월 코스닥에 정식 상장한 것을 비롯해 바이오메디칼홀딩스, 셀론텍, 마이진 등 의사 출신이 창업한장외 바이오벤처가 우회상장 등을 통해 올들어 상장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주식시장에 의사가 창업한 벤처기업으로는 서정선 서울대 의대 교수가 설립해 1999년 코스닥에 상장한 마크로젠이 유일했다.

제대혈 보관 및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업체인 메디포스트의 양윤선(41) 대표는삼성서울병원 임상병리과 전문의와 교수를 지낸 의사출신.

양 대표는 당시 생소한 제대혈 보관 사업을 위해 의사직을 버리고 창업했고 현재 메디포스트는 국내 수위 업체로 줄기세포를 이용한 관절염 치료제 등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 대표가 보유한 메디포스트 지분(9.3%)은 시가로 194억원(26일 종가기준)에달한다.

메디포스트외에는 주로 기존 상장업체를 인수.합병하는 방식의 우회상장이나 주식교환 방식으로 의사들의 주식시장 입성이 이뤄졌다.

지난 2월 서울이동통신을 통해 우회상장하는 방식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항암면역세포 치료기술업체 이노셀의 정현진(41) 대표도 서울대병원 임상병리과 전임의 경력을 지닌 전직 의사다.

정 대표는 이노셀 지분은 없지만 자신이 창업한 바이오메디칼홀딩스가 이노셀지분 26.9%를 갖고 있으며 지분가치는 384억원이다.

정 대표는 이 바이오메디칼홀딩스의 지분(17.3%)을 소유하고 있어 이미 성공한것과 마찬가지다.

유가증권시장의 세원이앤티를 통해 우회상장한 셀론텍의 장정호(40) 대표도 가톨릭대 의과대 전임강사를 지낸 외과의사다.

장 대표가 연골재생 치료제를 상용화한 바이오벤처인 셀론텍 지분 12.2%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셀론텍은 세원이앤티의 지분 42.8%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돼 있다.

셀론텍의 세원이앤티 지분가치는 시가로 543억원에 이른다.

또 성균관대 의대 교수 겸 삼성제일병원 기조실장인 한인권 교수는 바이오벤처인 마이진의 대주주로서 코스닥기업인 큐앤에스에 마이진 주식을 현물출자하는 대가로 큐앤에스 주식 4.7%를 취득, 주식시장에 등장했다.

한 교수가 보유한 큐앤에스 지분가치는 31억원이다.

이들 외에도 포천중문의대 차병원이 설립한 차바이오텍 등을 비롯해 전현직 의사들이 주요주주로 참여한 장외 바이오벤처들이 코스닥 입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식시장에 의료인 출신의 기업가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김종수 기자
  • 돌아온백수 ()

      의사들이 창업까지.....

    이공계가 의사들에게 접수당할 날도 얼마남지 않았네요. 자업자득이죠. 상경계에게 굽신거리고 살다가, 뒷구멍으로 연구비 삥땅이나 치고 있다가 뒷통수 씨게 맞는 꼴이죠.

    불쌍한건 백성들이에요. 제조업이 없이는 같이 먹고살 방법이 없는데....

  • Dizzy ()

      이공계가 의사들에게 접수당한다? 이상한 표현쓰시네요. 원래 의학도 바이오사이언스중 하나로 이학의 한분야입니다. 많은분들이 억지로 의학을 다른분야인것양 취급해서 그렇지.  그리고 바이오벤처가 늘어나는것에 대해 왜 갑자기 불쌍한 백성(?)이란 말이 나오는지 더더욱 이해가 안가네요.
     

  • 돌아온백수 ()

      바이오 벤쳐가 어느정도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까요?

  • 김영민 ()

      오해하지는 마시고요.
    가만히 보면 Dizzy 님은 아무리 큰 얘깃거리가 나와도 가만히 계시다가 의사의 '의'자면 나오면 댓글을 다시는것 같습니다.

  • Dizzy ()

      큰애기거리에는 별다른 할말이 없어서 입니다. 그다지 아는게 없어서 섯불리 댓글달기가 조심스럽습니다. 제가 관심있는 분야라면 당연히 댓글을 달겠지요. 또 사이엔지 분위기상 이런저런 댓글달기도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제가 아는 것을 이야기하려해도 쉽사리 오해를 살수 있을거라 생각되어 댓글을 달아놓고도 바로 지운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제가 의과대학을 졸업한 입장인지라 의사애기가 나오면 당연히 댓글이 달리게되지요. 제가 항상 사이엔지에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바는 의학과 나머지 이공분야를 굳이 분리하고 전혀 다른분야인양 취급하려는 태도들입니다.

  • 김영민 ()

      바이오분야에 관련한것도 별로 글을 안올리시는것 같고 유독 '의사'이야기에만 흥분 하셔서 글을 올리는것 같아 드린 말씀이었습니다.
    사실 처음엔 의사협회에서 파견한 대변인같다라는 느낌이 강했거든요.

  • Dizzy ()

      헉..제가 의협 대변인? ^^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의협이 그정도로 치밀했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만....근데 그런 오해도 살만은 하겠습니다.  사이엔지에 들어오는 의사들이 저만있는것도 아니고  제가 별로 아는게 없다는것을 잘아는 터라 왠만하면 글을 잘올리지 않는 편입니다.(현재 공중보건의 복무중으로 아직 수련과정이  남아있는터라 배움이 일천하다는걸 스스로 알고있기 때문입니다.)

  • 돌아온백수 ()

      바이오 벤쳐라도 숫자가 많아지면, 일자리가 어느정도 늘어나겠지요. 그런면에서 "접수"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대한민국의 발전모델에 대해 여러가지 말들이 많이 나오지요. 그러나, 잘하는 분야를 미리 내던질 필요는 없지 않나요? 이미 세계시장은 과점형태로 재편되어 있고, 그 과점중에 몇 꼭지를 우리가 쥐고 있는데, 불확실한 엔터네인먼트 사업이나, 바이오 사업에 지금 부터 목메달 필요가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그런 쪽은 글자 그대로 벤쳐로 성장하게 두고, 일자리 창출은 더 안정적인 곳에서 하는 것이 순리라고 봅니다.

  • 돌아온백수 ()

      제가 볼때에는 지금 대한민국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등의 제조업분야에 엄청나게 많은 혁신형 진화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대형 제품들은 많은 부품들을 필요로 하죠. 따라서, 이공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혁신을 생각하면, 더 많은 공장과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런 노력들이 긍정적인 피드백으로 지금도 우수한 제품들이지만, 시장지배력을 더 강화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을겁니다.

    지금은 그런 혁신형 벤쳐들이 더 늘어나야 하는 시기라고 봅니다.

  • ()

      앞으로 실용화에 몇십년이 걸릴지 모르지만 적어도 미국에서는 point of care 시스템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렇게 실용화되면 환자(주로 내과 환자)는 집에 항상 있을수 있고, 일정한 시간마다 피지칼한 시그날들 측정과 체액 샘플링 (혈액, 침, 소변, 푸푸)해서 마이크로 칩에 분석하면 그 결과가 몇십분 내에 확인되어서 wireless PDA 를 타고 거대기업에 속한 MD 에게 보고되고 기록이 저장되어 최고의 능력응ㄹ 가진 소수의 MD 가 시간당 수십, 수백명의 환자를 돌볼수 있는 시스템이 올수 있습니다. 

  • ()

      더욱더 거대병원과 연구집단일수록 좋은 바이오칩 구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규모 병원은 그렇게 될때가 오면 운영이 어려워 질수도 있습니다. 처방전도 PDA 를 타고 금방도착하면 환자는 약국에 가서 약을 사기만 하면 됩니다. 사실 심한 감기의 경우 병원가느라 찬바람 맞으면 열이 내리고 심하던 증세 그대로 보여줄수가 없는 단점을 보완할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시스템 엔지니어들이 강한 대기업회사가 나올 가능성이 크게 됩니다.

  • Dizzy ()

      바이오벤처가 늘어났다는것을 전통제조업의 포기로까지 연관짓는것은 솔직히 비약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사들중 일부가 바이오벤처에 뛰어들었다는 기사하나를 곧바로 제조업의 몰락으로까지 연결시키는것은 하나가 살면 하나가 죽는다는 무의식적인 편견 (의사-과학자는 적)에 기인한것은 아닌지 하는데 제가 지나치게 오바해서 생각한것인가요?

    현님이 말한 시스템은 당분간은 현실성이 없을것 같습니다. 일단은 의사들 스스로가 "환자를 직접보지 않는"시스템에 대해서 거부감을 가질게 분명한데다가 진단이라는것이 단순히 검사의 수치만으로 결정지을수없고 physical exam.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기때문입니다. 복통환자가 있는데 혈액검사상 수치가 정상이라고 해서 그 환자가 몸이 정상이라고 말할수는 없는것이거든요. 여러가지 검사들이 진단에 있어 강력한 보조수단이긴 하지만 혈액,소변등의 검사만으로 진단을 내릴수는 없습니다. 흔히 있는 충수염만 하더라도 어떤 사람들은 검사상 수치가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접 배를 만져서 RLQ tenderness,rebound tenderness를 확인하지 않으면 진단을 내릴수가 없죠(사실 이런 physical exam으로도 정상이 나오는 경우도 많은데 결국 의사의 경험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게 되는경우도 많습니다)  의사와 환자간의 직접적인 접촉이 없는 진단시스템이 실용화되려면 앞으로 더욱 많은 기술적 진보가 이루어져야 할듯 싶습니다.

  • ()

      신경쓰실 필요없으십니다. 미국 이야기이지, 우리나라 이야기가 아니니까요. 그리고 충수염 같은 것은 좋은 예이네요. 바이오칩 검사를 해봐도 모르겠고 전혀 예기치 않은 상황이면 환자 본인의 자가 판단에 상관없이 앰뷸런스를 보내서 emergency 에 보내는 것도 상정할수 있겠군요. 여하간 제가 쓴 예는 내과환자, 이미 기존의 병을 가진 경우를 상정한 것입니다. 아직 미국도 이런 시스템을 적용하지는 못하고 일단 군사용을 목적으로 상정하고 있습니다.

  • -_-; ()

      의사들의 벤처 창업에 성공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네가티브한 것은 다 빼고 가장 파지티브한 것만 보면 기본적으로 의사들은 바이오 계통에서 보면 engineer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직접 기술과 지식을 응용하는 현장에 있지요.. 당연히 현장에 있는 사람이 짧은 기간에 가시적인 효과를 보일 수 있는 아이템을 발굴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겠지요... 그냥 이학계열 바이오 계통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지금 현재도 너무 논문이나 그 상태 그대로의 자연현상의 이해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만해도 제약회사에서 6년이나 근무했지만 유학을 올때는 질병이니 신약개발이니 하는 응용학문 쪽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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