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앞 글의 답 글을 쓰다가 얘기가 길어져서 새로운 글을 열었다. 이게 새로운 형식의 글타래의 장점인 것 같다. 애플 시장점유율에 대한 얘기이다.  

1. Benz vs Toyota

나는 이전부터 향후 스마트 폰 시장에서 Benz - Toyota 관계 즉 애플 : 구글 = 10 % : 90%의 비율로 시장 점유율을 나누어 먹을 것이라는 예상을 해왔다. 이 얘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해보겠다.

몇 번 강조했듯이 애플의 10%는 상징적인 숫자이다. 핵심은 애플의 "스마트폰 h/w 부분"의 현재의 판매 전략으로는 시장 지배적인 점유율을 얻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내가 "Gain Bandwidth Product of Mobile" 이라는 글과 같은 맥락을 갖는다.

"Gain Bandwidth Product of Mobile"

http://www.scieng.net/zero/view.php?id=techcritic&page=1&category=&sn=off&ss=on&sc=on&keyword=&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24

이와 반대로 구글의 전략은 앤드로이드 판매로부터의 직접적인 이익을 포기함으로써 시작부터 마켓을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잠재의식 속에서 MS가 PC 시장의 90%를 먹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착각이다. 90%라는 수치는 OS 점유율일 뿐, PC시장은 HP, Dell,  Lenovo, Toshiba, Apple등이 사이좋게 나눠먹고 있다. 하이테크 시장에서는 한 회사가 그렇게 많이 먹을 수도 없고, 그렇게 되서는 않된다.

하지만  아이폰 형상을 경험하는 미국과 한국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10%가 상대적으로 작아 보인다고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과연 그럴까?


2. 세계 시장 10 %

내가 말하는 10%는 세계 시장 기준이다.

현재 기준으로 전세계적으로  14억개의 핸드폰이 팔릴 것으로 가정할 때, 나는 올해 애플이 6천만대 정도를 팔아서, 2.5%의 시장 점유율을 먹을 것으로 예상한다. 10%라면? 1억4천만개이다.

여기서 우리는 국가 분포를 살펴보자. 세계시장이란 아프리카, 중국, 인도 및 남미 오지까지 모두 포함한다. 노키아는 세계시장 40% 이상을 먹고 있지만, 대한민국 점유율은 0%라는 점을 상기하기 바란다.

아프리카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사용자의 퀄리티이다. 아이폰이 주로 팔리는 국가들은 정보 통신 산업의 활성화된 나라들이다. 이런 나라들에서는 아이폰의 시장점유율이 세계평균을 훨씬 상회할 것이며, 그 임팩트는 매우 크다.


3. 양질의 10 %

10%의 임팩트를 알기 쉽게 설명하겠다.

한국에 아이폰이 60만개 팔렸다고 난리가 났다. 점유율? 계산하기도 쪽팔리는 숫자이다. 하지만, 그 작은 수치만으로도 사회적, 경제적 임팩트가 엄청나다. 여러분 (이런 사이트에 자주 오는 분들) 주변에 보이는 아이폰과 그 효과는 시장 점유율보다 훨씬 증폭되서 다가 온다. 

결론적으로 아이폰이 먹을 세계 시장 10%는 어마 어마한 수치이며, 여러분 동네에서는 10%를 훨씬 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부가 효과 (앱스토어, 게임, 컨텐츠, 이북 등) 는 어마어마 하다. 애플은 세계 정복을 위해 자신들의 고유한 사업 전략을 바꿀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Bozart says...

" 나는 애플이 스마트 폰 시장이라는 사과의 따악 한 입만 먹을 것으로 예상한다. 아니 한 입만 먹기를 바란다. 더 먹으면 체한다. 애플 로고가 이런 의미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