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중국, 추격은 끝났다‥이제 추월이다 ; 무시무시한 넘들이군요.

글쓴이
김덕양
등록일
2003-10-2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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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은 아래에서...볼만한 사진, 도표 있습니다.

http://www.hani.co.kr/section-010100007/2003/10/01010000720031021191901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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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진하는 중국과학 현주소’ 전문가 대담

추격은 끝났다‥이제 추월이다

“과교흥국(科敎興國), 과학과 교육으로 나라를 부흥하자는 뜻이죠. 중국 거리의 벽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말입니다.”

중국 연변과학기술대 박종원 교수(화학공학)는 “중국의 유인우주선 ‘선저우’는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은 2002년 현재 세계 유명저널에 실린 과학논문수 기준으로 세계 6위(한국 13위)에 올라 있다. 이미 1970년에 인공위성을 쏘아올렸다. 그만큼 기초·국방과학의 약진은 탄탄하게 이뤄져왔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기초 과학기술은 앞으로 상업화와 연계돼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변과기대 박 교수와, 주중 한국대사관 윤헌주 과학관,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원 홍성범 연구위원(현 칭화대 방문연구) 등 전문가를 통해 중국 과학기술의 어제와 오늘을 짚어본다.


▼ ‘양탄일성’에서 ‘과교흥국’으로

박종원 중국 과학기술의 역사는 ‘양탄일성’(兩彈一星)과 ‘과교흥국’이란 말로 상징됩니다. 2개의 탄과 1개의 위성, 그러니까 원자탄·수소탄과 인공위성을 뜻하는 양탄일성은 1970년대까지 중국 과학기술의 목표였습니다. 거대과학과 국방과학의 특징이 두드러졌죠.

홍성범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새로운 성격을 띠기 시작했습니다. ‘경제개발은 반드시 과학기술에 의존하며 과학기술은 반드시 경제개발을 위한다’는 덩샤오핑의 실사구시 정책은 과학기술의 상업화를 강조했습니다. 1985년 과학기술체제 개혁과 더불어 추진된 863계획, 화거계획, 성화계획 등 국가 과학기술 프로그램은 이런 상황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박 1972~1986년 ‘8년 계획’은 에너지, 농업, 재료, 레이저, 우주과학, 유전공학 등 100여개 분야를 집중 육성해 기초과학의 체력을 탄탄히 키웠습니다. 이어 1986년 3월엔 이른바 ‘863계획’이 출범해 1996년까지 중국 기초과학을 국제 수준으로 키우우는 데 집중했고, 지금은 경제·과학기술·국방력의 보조를 맞춘 정책으로 ‘수퍼 863계획’이 2010년까지 추진되고 있죠.

홍 올해 중국의 화두는 ‘추격하기’에서 ‘뛰어넘기’로, 즉 모방에서 혁신으로 나아가자는 변화에 있습니다. 중국은 좋은 여건을 지니고 있습니다. 기초과학과 국방 분야의 종합기술, 막대한 규모의 인적 자원 등입니다. 최근 들어 해외 첨단기술을 확보하려는 범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첫째 돈만 들어오는 외국투자는 받지 않겠다는, 곧 ‘시장을 기술과 바꾸겠다’는 전략이며, 둘째 해외유학 인력의 귀국에 대한 적극적 지원입니다. 개혁개방 이후 해외로 유학간 30만명 가운데 지금 13만명 정도가 돌아왔고 그 숫자는 크게 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 우대·자원 집중투자로 빠른 성장
기초과학 탄탄하고 연구인력 등 여건 좋아
한국, 중국과 협력강화·자체 역량 높여야

▼ 과학기술 우대, 국가 주도 집중투자

윤 2001년 한 설문조사에서 중국 청소년·부모는 장래 희망직업 1순위로 과학자를 꼽았습니다. 의사는 2순위였습니다. 이공계인 칭화대의 인기가 가장 높은 것도 이런 인식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과학기술상 시상식은 주석·총리까지 참석해 성대하게 치러지고 이날 신문들도 1개 면에 걸쳐 대서특필합니다.

홍 장쩌민 전 주석이 재임 때 중국 우주기술의 대부격인 첸쉐선(전학삼)의 생일에 세차례나 직접 집으로 찾아가 축하했다는 일화는 중국 과학자들이 어떻게 대우받는지를 보여줍니다.

박 중국 지도자들 가운데 이공계가 많다고 하지만 이들은 과학기술 뿐 아니라 정치·경제에 관한 검증을 거친 뒤에야 지도자가 되기 때문에 단순히 과학기술적인 제안보다는 전체를 고려하는 과학적 사고로 정책을 결정합니다. 과학기술 정책을 결정하기 전에는 여러 상황을 모두 고려해 토의를 거치지만 일단 정책이 정해지면 그대로 추진하는 모습이 두드러집니다. 국가 전체의 관점이 강조되죠. 중요 정책 결정은 총리가 조장이 되고 각부 장관이 참여하는 ‘과학기술 영도 소조’에서 이뤄집니다.

윤 계획 수립과 집행 과정은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하다고 보는데, 특정 분야의 기술 개발 필요성이 생길 때엔 자원을 집중 투입하는 여건이 우리보다 나은 것 같습니다. 최근 유인 우주선 발사 성공도 이런 자원의 집중 투자의 산물로 평가됩니다.

▼ 동북아시대 과학기술, 한국과 중국의 관계

윤 중국은 기초과학이 탄탄하며 연구인력도 많고 산업기술 분야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과학기술을 중시하는 사회를 만들고 중국과 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두 나라의 과학기술 협력이 확대되는 분위기입니다. 올해에 한·중 과학기술협력센터를 베이징에 열었으며 여러 협력 사업들이 착실히 추진되고 있습니다. 우리로서는 기술적 우위를 지킬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 집중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홍 중국은 모든 면에서 이중구조입니다. 과학기술 측면에서도 첨단 유인 우주선과 조악한 생산 기술을 대비시킬 수 있습니다. 이것을 보고 중국의 위협론이 과장됐다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중국의 현재가 아닌, 5~10년 뒤 중국의 모습입니다. 중국은 그동안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추격해왔다면 이제는 고부가 첨단제품에서 기술력으로 우리를 뒤쫓고 있습니다. 우리의 자체 기술 역량을 높이고 중국과는 ‘새로운 개념의 협력’ 전략을 치밀하게 추진하는 것이 우리의 몫입니다.


전자우편 대담 참여 전문가=박종원(중국 연변과학기술대 교수·화학공학), 윤헌주(주중 한국대사관 과학관·서기관), 홍섬법(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현 칭화대 방문연구)


정리/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 김선영 ()

      우리의 역사를 봤을때 중국을 넘은 역사는 없었죠. 그건 우리가 약해서가 아니라 중국이 강해서인듯 합니다. 중국은 역시 대국이란 생각이 가끔 드네요. 그 수많은 인민을 이끄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선 우리보다 더한 경쟁과 더한 권모술수에도 살아남아야 할테니 어련할까요? 흠... 우리도 나라가 작아서 이런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도 1억정도의 규모의 나라라면 좀 쓸만한 넘들이 정치했을까요?

  • 이태훈 ()

      남북 합해서 7천만. 통일하고 인구도 더 늘려야한다. '한가정 3자녀 갖기운동' 이런거 해야한다. 애 낳으면 나라에서 돈 팍팍주고... 더 많이 낳으면 표창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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