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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Essays on the Great Dep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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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무한도전 작성일2009-04-2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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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 연준 대빵인 벤 버냉키가 쓴 책으로 오래 전에 출판된 것입니다.

알시다시피 버냉키는 대공황의 전문가로서 현재 미국과 세계가 직면한 경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이 책은 제목이 에세이지로 시작하지만,  사실 그간 발표한 학술논문을 정리한 책이고, 그러한 까닭에 제가 읽어서 별반 그 내용을 잘 이해했다고 절대 볼 수 없는 그런 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줄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는 이 책을 읽으면서 크게 느끼는 것이 있어서 입니다.

바로 그것은 데이터의 중요성과 역사를 배워야하는 이유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1900년대 초반의 수많은 데이터가 잘 정리되어서 혹은 열심히 발굴해서 지금까지도 연구를 한다는 점에 놀랐습니다.

한 예로, 금번 경제 위기의 표면적인 시작은 서브 프라임 모기지라고 합니다. 과연 주택대출이 위기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고 어떻게 극복할지 경제학자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이 책에는 그 당시 주택은 아니지만, 농지와 관련된 대출과 그에 따른 비슷한 문제들을 실물 경제의 측면에서 종종 거론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데이터들을 바탕을 학자들이 지난 수십년간의 연구를 통해 보다 문제의 근본을 파악하는 과정을 보면서, 경제학자들 입장에서는 과거를 공부하면서 현재 위기의 실체에 대해서 어느정도 "실제적인" 감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너무 당연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여러번 놀랐습니다: "이 녀석들이 맨땅에 해딩하는 것은 아니구나". 또한 그런면에서 과거를 연구하는 것이 논문써서 밥이나 먹자는 짓이 아니라 정말 현실에 다시 올수 있는 문제를 대처하기 위한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밥먹으려고 일한다는 수동적 삶을 살다보니 당연한 것을 자주 까먹습니다).

돌이켜보면, IMF 10년을 포함한 지난 광복이후 너무나 빨리 변했던 대한민국에서 과연 저렇게 지난 일을 철저하게 점검하는 일이 있었던가를 생각할 때, 두렵기도 하구요. 또한 공부가 업인 사람으로서 (앞으로는 어찌 될지 모르지만) 그 자세도 다시 점검을 하게 되구요.

여하간,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도 진한 감동(?)을 받은 몇 안 되는 책이었습니다.

댓글 1

돌아온백수님의 댓글

돌아온백수

  미국의 시사나 경제관련 잡지들 일본에서 나오는 기술/경제 잡지들을 계속 보면, 축적된 데이타나 역사에 관한 깊이 있는 기사들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데이타 축적이나 연구에 대해 눈을 뜨게 된게 그리 오래지 않습니다. 제가 자주 학습이 안되는 사회라고 한탄을 하는데, 대표기업 포스코의 역사가 40년 남짓인데요. 과연, 그 안에서 기술자료들이 얼마나 축적되고 어떻게 관리 되고 있을까요?

아마도, 서류더미를 쌓아두었다가 먼지가 쌓이면, 무슨무슨 핑계의 청소기간에 버리고 만다는데..... 그 청소의 이름이 주로 혁신 어쩌고 하는 것이고요.

하기야, 제가 하던 일들도 자료들 버린게 꽤 되는데, (이사 몇번하고 이직 몇번 하다보면, 챙기기 어렵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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