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는 괴로워

글쓴이
한반도
등록일
2006-12-25 08:26
조회
4,617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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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건
정말 솔로는 괴로워...  라는 생각을 떨쳐보고자,
애꿎은 학교후배들(스터디멤버)을 데리고서 가까운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안산의 시외버스터미널에 붙어있는 롯데시네마로 갔었는데, 역시나 성탄절에 주말이니
사람들이 북적대더군요. 그것도 남여 성비가 한눈에 파악될정도로 고르게 1:1  ㅎㅎ

미녀는 괴로워를 보았습니다.
학내를 거딜다가 포스터를 몇번 본적이 있었고, 인터넷 사이트에서 무심코 영화관련 글을 클릭했다가
그저 네티즌들의 '괜찮은 주제에, 괜찮은 배우들의 괜찮은 연기' 에 대한 호평을 보고서 한번은 봐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본 만화인지 애니메이션인지... 그것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인데,  영화를 보면서
미녀와 야수의 '야수'가 계속 연상되더군요.  영화 구석구석에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폭탄들을
많이 숨겨놓았고, 때로는 말초신경을 자극할만한 복선들을 이리저리 깔아놓은 간만에 보는 괜찮은 한국영화입니다.

제가 TV를 거의 안보고 사는지라, 김아중을 잘 몰랐는데 (아예 몰랐죠...ㅎㅎ),
참 매력적으로 나오더군요.  누구 말처럼, CG로도 표현할 수 없는 몸매라나...  ^^;
보고나서도 여운이 남는 영화란 그리 많치 않습니다.
그런데 그 여운의 내용은 사람마다 다르며, 특히 남자들은 거의 비슷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영화.

그저 그렇게 가벼운 영화는 아닙니다. 웃음이 많다고 사람을 가벼이 여길 수 없듯이, 영화가 간헐적으로
관객으로 하여금 터져나오는 웃음을 선사한다 하더라도 그들의 연기는 사뭇 진지하며, 주제는 영화가
끝난후에도 스스로에게 다시 한번 질문을 던져보게 하는 여운을 가져다 줍니다.

Plastic Surgery ...

내가 잠깐 즐긴다거나 그저 내 눈을 즐겁게 할 요량으로 대상을 삼는 목적에서라면 괜찮지만,
내 여자는?!

이에 대한 질문을 미리 곱씹어 놓지 않으면, 영화중에 종종 그들의 고민속에 함께 빠져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허나 이도 그리 나쁘진 않을 것 같네요.

아... 사랑은 괴로워...  ㅠ,ㅠ

  • 한반도 ()

      도박사님... 보셨나요?  ^0^;

  • Dr.도무지 ()

      23일에 무척 재밌게 봤습니다.
    결론은 근데 결국 이쁘면 다 용서된다는 분위기라서 좀 속상하더군요.
    재밌는 사실 하나 알려드릴까요? 김아중과 출산드라가 종친이랍니다.
    ^_^ ㅎㅎㅎ

  • 한반도 ()

      이 영화는 근본적으로 교훈을 주려는 목적이라기 보단 스스로에게 성형이라는 것에 대해 한번쯤은
    그냥 생각해보라는 의미에서 그리고 적당한 결론을 찾다 요즘의 대세에맞춰서 특별한 색깔없이 그저
    좋은게 좋은거지... 하는 대세론으로 끝나기에 그 부분에 있어서 별다른 감흥이 있질 않더군요.
    결국은 제가 직접 고민해야 되는 상황으로서의 내 여자에 관한 관심을 갖게 만드는 것이 관객을 향한
    질문으로선  더 가깝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영화입니다.

    ======================================================

    제가 TV를 안보고 살아서 출산드라가 누군지 모릅니다.
    혹시 김아중의 성형전 모습의 여자인가요?
    아니면 김아중의 친구로 나오는 여자인가요?

    ㅎㅎ 암튼 전자든 후자든 적잖은 충격입니다. ㅋ

  • 어루 ()

      출산드라는 한나의 친구에요. ㅋㅋ 남친한테 속아서 사우나기 샀던..
    저도 좀 마지막이 아쉽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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