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을 읽었는데요..

글쓴이
헬마똥
등록일
2007-01-22 12:06
조회
6,36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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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건
몇년전 고등학생일때 '고등학생 추천도서 목록' 에 나와있길래 사서봤는데.

(제 수준이 낮아서 그런지 고등학교때는 완벽히 이해가 가지않아 읽기가 그랬더랬습니다
 '부분과 전체' 라는 책도 그렇고)

그때는 무슨내용인지 모르고 그냥 놔뒀다가 얼마전에야 다시 꺼내서 다봤습니다.

얼마전에 어떤분이 리플에서도 언급하셨었는데 그렇게 높이 평가받은책인줄은 몰랐습니다.

공도리 이긴하지만 아직까지는 수준높은 공도리가 아니라서 여러분야 책을 사서 보고있습니다.

처음 책읽을때 '리처드 도킨스' 양반이 '우리는 유전자의 생존기계다' '맹목적으로 프로그램된

로봇기계이다' 라는 말따위가 무슨말인지 몰랐는데 다읽고 난이후에는 (제기준 에서는) 놀라웠습니다.

동물 유전학 적으로 사람을 이렇게 해석할수도 있구나.

가장 당혹스러웠던 부분은 우울증에 걸린 사람 이야기 였는데요.

우울증에 걸린사람 즉, 글쓴이의 주장을 빌리면 '자신의 몸에 유전자의 결합이나(생물학적 유전적 결함

이 아닌) 그것에 준하는 defect 한 요인이 있을경우 유전자가 그것이 이 생물개체 영역에 나쁜 영향을

줄것을 예견하고 '대를 이어 위험을 전해줄가능성이 매우높음' 으로 인식하여 이 개체가 없어지도록

유도 한다' 는 것입니다.

지은이의 표현을 빌리자면 ' 유전자가 사람을 우울증에 걸리도록 유도하여 그사람이 가지고 있던

위협요인을 제거한다. 이군요. 그결과는 '자살' 이고요.

여하튼 저한테는 꽤 충격적인 내용입니다. 설마 우리머리속에 맨인블랙같은 그 외계인이 있는건 아닐런지. ㅎㅎ..

혹시 이런류의 책을 아시는분 추천좀 해주시면 안될까요?

  • coolplato ()

      홀로그램 우주 이것도 특이하던데여

  • coolplato ()

      그리고 우울증 환자의 자살이야기는 검증 안된 이야기아닌가요. 작가의 주장이겟지요.

  • coolplato ()

      참고로 밥잘 안먹고, 잠안자도 우울증 걸려요. 운동 안해도 그렇고요.

  • 통나무 ()

      진화 생물학 쪽 책을 읽어보세요.
    양대 산맥이 도킨스와 굴드로 알고있느데 대부분의 책이 번역되었으니 알라딘에서 검색하면 주루룩 뜰것입니다.
    더불어 진화심리학도 같이 읽어보시고요.

  • moonsh ()

      도킨스가 우울증을 그런 식으로 설명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유전자가 개체의 행동을 유도한다는 발상은 조금 투박하지요. 왜냐하면, 유전자는 세포 내에서의 단백질 합성을 지시할 뿐, 본래 어떤 행동을 유도하는 건 심리이기 때문이죠.

    그런 시각에서 발전한 학문이 진화심리학입니다. 김영사에서 나온 "하룻밤의 지식여행: 진화심리학"이란 책이 읽기에 즐거울 겁니다.

    도킨스의 책에 대해서 살짝만 더 이야기하자면,
    도킨스 스스로도 책 제목에 대해서는 아쉬워했습니다. 사람들이 '이기적'이라는 단어에 사로잡혀 책 전체의 내용을 오해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자연선택의 기본 단위가 유전자임을 주장하는 책입니다. 선택의 단위를 놓고, 집단이냐, 개체냐(다윈), 혈연이냐(해밀턴)를 놓고 진화학자들 사이에서 논쟁이 주욱 있어왔고 도킨스는 이 책을 통해, 유전자가 선택압을 받는 최종 단위라고 제안합니다.

    그런데, 다시 본문을 읽어봐도 좀 이상하네요. "유전자가 그것이 생물개체 영역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을 예견하고" 같은 말을 도킨스가 했을 리가 없는데요.

    "이기적 유전자"는 정말 오해하기 쉬운 책이기 때문에 조심해서 읽어야합니다. 도킨스가 말하길, 책 제목을 "불멸의 유전자 The Immortal Gene", "이타적인 운반체 The Altruistic Vehicle" 또는 "협동적인 유전자 The Cooperative Gene"로 바꿔달아도 아무 문제 없었을 거라고 했답니다. 왜 그렇게 말했는지 이해한다면, 책 제대로 읽으신 겁니다.

  • 헬마똥 ()

      moonsh 님 / 그건 제가 표현을 잘 못해서 그런거니 양해바랍니다ㅎㅎ.
     책 뒷부분에 나오는군요. 이타적인,협동적인..  이미 책내용을 다 이해한후이므로 대체로 제대로 읽은것 같습니다. 허허..

  • 바닐라아이스크림 ()

      저도 조금씩 읽고 있는 중인데, 솔직히 소화하기 힘들더군요.
    난독증인지 번역이 어렵게 된 것인지 원문도 어렵게 써져 있던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재미는 있네요.

  • bdd ()

      아주 훌륭한 교양서를 읽고 계시군요!!
    저도 대학 1학년때 충격을 받은 적이 있는데... 아주 훌륭한 책입니다.

    진화론 서적으로 아주 충격을 준 책이 몇권 있는데

    우선 이 분야의 또다른 고전인 자크모노의 '우연과 필연'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철학적인 색채가 강한 편입니다.
    그리고나서 인간에 대한 생물학적 진화론의 서적인 모리스의 '털없는 원숭이'와 블롬홀의 '영원한 어린아이,인간' 이 책 읽다보면 아마 너무 충격적이라 밤새는줄 모르실 겁니다..ㅋㅋ
    그외에 정말 많은 훌륭한 책들이 있죠..위의 것은 제가 충격을 받은 책들이고요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 사회생물학적내용까지 관심이 있으시다면, 윌슨의 '사회생물학', 브로디의 '마인드 바이러스', 하워드블룸 '루시퍼의 원리'
    생물학은 정말 새로운 세상을 보게해주는 창입니다. 과거 물리학의 상대론이 양자론이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일반인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지만, 생물학은 그 심오함과 단순함으로 누구나 그 깊고 놀라운 이해에 이를 수 있는 학문이죠..

  • MIR: ()

      그렇다면 이제 '이타적 유전자'를 읽으실 차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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