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 Debaters (2007)

글쓴이
돌아온백수
등록일
2008-01-08 11:20
조회
6,05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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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건
덴젤 워싱턴 감독 작품입니다. 감독으론 두번째 작품이군요.
유명한 흑인배우이죠. 지적인 외모로 그런 역할들 위주로 등장하는 독보적인 존재이죠.
윌 스미스가 액션, 코미디 등 가벼운 쪽으로 등장하는 흑인 대표 주자라면,
반대쪽에는 덴젤 워싱턴이 있습니다.

1935년 텍사스 와일리 칼리지의 토론 선수들이 하버드 대학 선수들과 겨룬 사실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마틴루터 킹이 암살 당한것이 1960년대 후반이니까, 그보다도 30년전에 흑인들이 하버드에서 백인들과 논쟁을 벌였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지만, 사실이라고 합니다.

영화는 비교적 차분하고 영화문법에 충실한 평균수준 입니다.
그런데, 사실이 가지는 무게와 감동이 무거울 수 밖에 없구요.
거기에다 양념으로 당시 인종차별 상황을 몇가지 추가하면 감동을 이끌어내기는 어렵지 않죠.

이런 인종갈등이나 차별을 조명하는 영화들은 꾸준합니다.
영화인들의 사회적인 책임이랄까, 저널리즘도 예술의 한 부분이었으니까요.
동성애 얘기들이 헐리우드에 자주 등장하는 것도 결국은 소외 계층에 관한 관심을 표현하는 비슷한 쟝르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선정적인 코드가 끼여있기도 하고, 그것만 보려는 관객도 있습니다만.

덴젤워싱턴이 어디까지 생각하고 영화를 감독하였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버락 오바마라는 걸출한 흑인 대통령 후보가 등장하고,
흑인중에 가장 영향력있는 오프라가 공개지지를 선언하는 등, 심상치 않은 시기에 개봉하였습니다.
  • 김재호 ()

      한가지 놓치신게 있다면 이 영화 producer 가 오프라 윈프리 였다는 사실..

    저도 영화 재밌게 봤습니다. 오프라 토크쇼와 같은 감성 코드 흐흐..

    근데 한가지 이해 안가는 것이 영화 배경이 35년인데 중간에 아돌프 히틀러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전쟁도 일으키기 전의 히틀러를 간디와 대조시키던 장면이 지금 생각해 보면 영화제작자들의 의도된 왜곡이나 실수가 아니었을까 생각함...

  • 준형 ()

      의도된 왜곡 이겠죠. 실제 있었던 사건/사실에 기반하는 영화/소설이라도 다 "loosely" based on a true story 아니겠습니까?

    차라리 배경이 1938년도 정도 였다면, 더 자연스럽지 않았을까 했는데..

  • 돌아온백수 ()

      오호, 저도 눈치 못챘는데 그런 옥에 티가 있었군요.

    하바드에서의 디베이트 장면에 나서는 제임스 파머역이
    Denzel Whitaker 란 90년생 흑인 배우입니다.
    이 배우의 이름이 특이해서 찾아보니, 덴젤은 덴젤 워싱턴에서 따온 것이 맞다고 합니다. 휘태커라는 성이 그리 흔한지, 같은 영화에 포리스트 휘태커가 아버지역으로 나오죠.

    포리스트 휘태커는 컬트적인 연기파 흑인배우이죠.
    작년인가 우간다의 독재자역으로 연기한 영화로 오스카를 탔죠. 워낙 미친 인간의 역할이다 보니, 상까지 받을 정도는 아니였다고 봤는데...
    포리스트 휘태커를 처음 본것이 크라잉 게임이라는 영화였습니다.
    그때, 조연 임에도 큰 물건임을 알아볼 수 있었어요.

  • dsl ()

      방금 보고 왔습니다. (스포일러성 짙음)
    영화를 보면서 주욱 느낀 점은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라는 것이 하루 아침에 된것이 아니구나라고 느꼇구요.  Oklahoma City University와의 debate중에 상대편이 not now라고 하는 것에 대해 지금이 아니면 내일이냐, 담주냐 아님 백년후냐고 물어보는 것은 소수민(?)인 한국이공계가 곱씹어봐야 할 대목인 것 같았습니다.  몇십년전 흑인들이 목숨을 걸어가며 싸웠던 자유를 우리가 지금 누리게 된것을 감사하는 것 과 같은 감정을 수십년후 한국이공계가 느꼇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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