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유전자지도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 글쓴이
- bioman
- 등록일
- 2002-04-0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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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유전자지도를 만들었다고 해서 모든일이 끝난건 아니지만 인간유전자연구와 마찮가지로 이러한연구를 수행하는 동안에 얻어지는 지식의 축적은 무시할수 없다는 겁니다. 연구를 하면서 느끼는 know-how의 힘은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겁니다. 그차이가 선진국과 중진국을 가름하기도 합니다.
예전에 사이언스를 보다가 세계적에서 진행되고 있던 인간유전자연구시설에 대한 도표를 보았는데 거기에 한국은 없더군요. 중국은 있었죠. 그결과가 지금 이렇게 다른방향으로 나타나는 겁니다. 그때 우리나라는 왜 그러한 중요한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았는지, 왜 시설투자를 하지않았는지 궁굼했었습니다. (누구 답을 아시는 분 계십니까?) 혹시 참여를 했을지도 모르죠. 아주조금.
큰이득이 없을것 같은 연구도 나중에 다른연구의 바탕이 되어 좀더 부가가치가 높은 새로운기술이나 제품을 탄생을 시킵기도 합니다.
아무리 BT 다 NT다 떠들어 봐야 미래에 어떤방향으로 나갈지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계획이 국가적으로 세워지지 않고 개별적으로 논다면 우리가 그 많은 세금을 쏟아부어도 얻을수 있는 결과는 꿰어지지 않은 구술서말과 같을겁니다.
예전에 국가과학정책에 대한 계획(BT분야)을 읽고 무엇을 어떻게 한다는 건지 잘모르겠더군요. 글은 번지르르하게 잘쓴것 같던데..... 정부네에서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분야 (우선순위)가 무언인지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최신기기만 가져다 놓고 과학기술에 투자했다고 생색이나 내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없습니다. 그 최신기기를 사용하기위해서 들어가는 (밑받침이 되는)시설에 대한 투자가 없다면 머리만 있는 기형아와 같습니다. (아무리 육군에서 탱크가 중요해도 보병이 가지는 개인화기의 발달이 없으면 그군대는 전쟁에서 승리할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2차대전을 보십시요. 일본과 독일이 어떤 개인화기로 연합국과 싸워서 졌는지.)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우리나라가 하루빨리 제일 먼저 갖추어야 하는 것은 미래의 기술발전이나 연구동향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할수있는 전문가그룹이 정부내에서 주요의사결정그룹으로 자리잡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신문에 나오는 재외거주 한국과학자들의 연구업적에 만족하면서 살아야 할지 모릅니다.
추신. 생물분야의 미래는 밝습니다. 사람이 배고파도 밥먹지 않고, 아파도 약먹지 않고 살수 있는 무생믈의 존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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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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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거 우리가 해야되는거 아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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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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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지금 기억이 정확하지 않지만 농진청인가 어디에서 쌀유전자지도를 만든다고 들었는데 확실치 않네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 세계는 총성없는 전쟁을 하고 있고 전쟁에서 5분이 중요하듯 이러한 기술전쟁(?)에서도 시간은 생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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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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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주요신문에 과학기술에 대한 기사가 자주 나더군요. 주로 좋은쪽으로 나오던데 물론 좋은방향의 기사도 중요하지만 그런기사로 인해 국민들이 착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핸드폰 많이쓰고 PC방 곳곳에 있고 초고속인터넷쓴다고 우리가 IT선진국은 아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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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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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정부나 국민이나 자기최면에 걸려있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미국에 오기전엔 우리나라가 아주 대단한 나라로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글쎄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것들이 제가 생각했던것 만큼 대단치 않아 한때 잠시나마 정신적혼돈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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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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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갖은 것을 비하할 필요는 없지만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음식' 이나 '복장', 혹은 '문화' 같은 것인데 우리 것이 최고다라고 알고 있지만 외국에서는 뭔지 모르죠. 일본 것과 같거나 혹은 중국 것의 아류 정도로 생각합니다. 뭐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고, 주식이라는 '쌀'에 대하여 남들에게 뺏긴다면 심각한 상황이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있는 곳은 쌀 가격이 우리나라의 1/5 ~ 1/8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일본쌀이 들어와 있어요. 이 가격보다 대략 20~50% 정도 비싸게 팔리는데 표지에 'sushi (김밥)에 알맞는 쌀' 이렇게 선전하고, 맛도 여기 것보다 훨씬 좋습니다. 특히 밥이 식으면 좋은 쌀인지가 드러나는데 아마 우리나라에 이쌀이 들어오면 우리 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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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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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이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은퇴하셨지만 아버지가 평생 농사지으셔서 관심있게 보았거든요. 저도 일전에 쌀게놈지도 만든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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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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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실망했던 것은 문화적인 면은 아닙니다. 정치, 경제, 과학기술 그런방면이죠. 참 그때는 고지식하게도 우리나라가 세계 몇위의 경제대국이 되었다고 하면 진짜 우리가 그정도로 잘사는지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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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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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은 졍제논리로 해석되어져서는 않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쌀유전자지도가 만들어 졌다고 해서 당장 큰일이 벌어지는 건 아니지만 쌀소비국도 아닌 스위스가 했다는데 황당했습니다. 미국에도 일본쌀이 나오는데 우리집사람이 아주 후한 점수를 주더군요. 근데 경기도 이천쌀보다도 나을까요? 궁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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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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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도 다 애국자셨군요. 전 문화적인 면에서의 환상이 있었나 봅니다. 음식을 예를 들어도 외국인을 대접하기에 자신있는 것이 없아요. 저난 제 집사람이 음식에 관심없는 탓도 있지만 우리 식생활이 세계 보편적인 음식문화, 즉 마른음식과는 멀어서 그럴거예요. 솔직히 이천쌀은 일본사에 비하면 그 할아버지라도 못따라 갈 겁니다. 전 부친이 농군이라 쌀에 대하여 잘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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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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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자라니요. 교육이 절 그렇게 만들었고 제성격도 일조를 했지요. 옆에 있는 중국친구에게 물어봤더니 중국은 인간지놈프로젝트에 1%참여했다고 하더군요. 1%가 이런결과를 가져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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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C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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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에서 벼 지놈분석한거 CD롬도 나눠주고 하는걸 받아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마 독자적(?)인 국책(?)연구였던 듯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