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자, 물리학자, 그리고 수학자
- 글쓴이
- 백면서생
- 등록일
- 2007-03-2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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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스튜어트의 '현대수학의 개념'에서 아래와 같은 인용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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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자와 물리학자, 그리고 수학자가 스코틀랜드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그들은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던 중 들판에서 풀을 뜯고 있는 검은 양 한 마리를 보았다.
그러자 천문학자가 말했다.
"그것 참 신기하군. 스코틀랜드 양들은 죄다 검은 색이잖아?"
이 말을 듣고 있던 물리학자가 천문학자의 말을 반박했다.
"그게 아니야. 스코틀랜드산 양들 중에는 일부만이 검은 색이라고 해야지."
이들의 말이 한심하다는 듯, 수학자는 하늘을 잠시 쳐다본 뒤 조용히 입을 열었다.
"자네들은 너무 성급한 판단을 내린 거야.
스코틀랜드에는 적어도 몸의 한쪽 면 이상의 면적에 검은 털이 나 있는 양이
적어도 한마리 이상 방목되고 있는 들판이
적어도 하나 이상 존재한다 - 이래야 말이 되는 거라구!"
다른 사람들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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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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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적으로 완벽을 추구하려다 막히면 귀류법이 최고죠.
맞다. 옳다. 를 연역적으로 증명하기 보단, 일단 맞다고 가정을 해놓고 하나라도 틀리는게 나오면 가정이 와르르~~~
수학공부 하다보면 그 연구하는 사람들의 성향도 대체적으로 '증명하는 방법'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
남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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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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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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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인 필자가 천문학과 물리학의 다른 점을 생각한 것 같긴 한데 그 차이를 정확하게 이해를 못한 것 같군요.
위와 같은 이야기가 성립되려면 이와같은 가정이 필요합니다. 즉, "현재로서는 누구도 스코틀랜드의 나머지 양을 조사할 방법이 없다".
실제로는 몇마리의 양을 조사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으므로 천문학자와 물리학자가 같은 결론을 얻게 됩니다. -
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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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자와 물리학자가 다른 점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이 블랙홀의 구조에 대한 자세와 빅뱅 이전에 대한 자세입니다.
물리학자는 블랙홀 구조를 그릴 때 이론적으로 알려진 대로 안쪽까지 자세하게 그립니다. 반면에, 천문학자들은 그런 이론이 존재한다는 것을 안다 하더라도 실제적으로 관측할 방법이 없으면 그리지않습니다. 다른 말로하면 관측이 불가능하다면 블랙홀의 내부 구조는 천문학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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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비슷하게 수학과 학생, 물리학과 학생, 공대생 이렇게 세 사람의 차이를 나타내는 80년대 우스개가 하나 있습니다.
방 A에 라이터가 있고 B에 담배가 있을 때 교수가 방A에서 라이터를 가져와 방B에서 담배를 피우라고 말하고 한번 실습한 다음 다시 해보라고 했을 때 학과가 다른 세사람의 행동의 차이는 이렇습니다.
먼저 공대생; 여전히 방 A에서 라이터를 가져와 방B에 가서 담밸르 피운다.
물리학과 학생 ; 이번에 방 B에서 담배를 가져와 방 A에서 담밸르 피운다
수학과 학생 ; 방A에 라이터가 있고, 방 B에 담배가 있을을 알았으니 그냥 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