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총장 "성적 따졌다면 노벨상 못 탔을 것"
- 글쓴이
- REVOLUTION
- 등록일
- 2004-09-2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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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마는 어디엔가 있습니다. 다만 그 천리마를 찾아내서 잘 길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러플린(54·사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은 21일 취임 후 첫 과학기술부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교육 방식을 ‘천리마 양성’에 비유, “학생들을 성적순으로 자르는 한국의 교육시스템은 옳지 않다”며 한국의 교육 방식을 비판했다.
지난 7월 취임한 러플린 총장은 “천리마는 어디엔가 있고 그 천리마를 찾아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듯 재능위주 교육이 필요하며 창의력을 높이는 교육시스템을 만들어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인구 3만명에 불과한 조그만 시골마을에서 태어났고 고교시절까지 결코 엘리트 학생이 아니었다”고 소개해 성적만을 중시하는 한국의 교육시스템 하에서는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나올 수 없었을 것이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러플린 총장은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고교등급제와 관련, “(학생들의) 인생이 너무 힘들다”는 말로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사회, 경제, 정치, 예술의 발전은 결코 머리 좋은 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라 용기와 신념을 가진 사람에 의해 이뤄진다”면서 “점수별로 등급을 나누는 것으로는 사람의 잠재력을 파악할 수 없다”고 고교등급제에 대해 거듭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KAIST의 현재 교육프로그램에 대해서는 “현행 프로그램에 큰 문제가 없다”면서 “그러나 과학에 대한 시장 수요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진단한 뒤 “과학에 대한 시장 수요 부족의 해소방안은 앞으로 3개월 뒤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며 당장은 우수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또 KAIST에 경영자와 과학기술자를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을 새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러플린 교수는 자신의 좌우명과 존경하는 인물에 대한 질문에 “많은 일을 하고 싶다는 것이 좌우명이라고 할 수 있고 존경하는 인물은 너무 많아 열거하기 힘들다”며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의 가치를 인정하고 존경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04.9.21 (화)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러플린(54·사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은 21일 취임 후 첫 과학기술부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교육 방식을 ‘천리마 양성’에 비유, “학생들을 성적순으로 자르는 한국의 교육시스템은 옳지 않다”며 한국의 교육 방식을 비판했다.
지난 7월 취임한 러플린 총장은 “천리마는 어디엔가 있고 그 천리마를 찾아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듯 재능위주 교육이 필요하며 창의력을 높이는 교육시스템을 만들어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인구 3만명에 불과한 조그만 시골마을에서 태어났고 고교시절까지 결코 엘리트 학생이 아니었다”고 소개해 성적만을 중시하는 한국의 교육시스템 하에서는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나올 수 없었을 것이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러플린 총장은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고교등급제와 관련, “(학생들의) 인생이 너무 힘들다”는 말로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사회, 경제, 정치, 예술의 발전은 결코 머리 좋은 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라 용기와 신념을 가진 사람에 의해 이뤄진다”면서 “점수별로 등급을 나누는 것으로는 사람의 잠재력을 파악할 수 없다”고 고교등급제에 대해 거듭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KAIST의 현재 교육프로그램에 대해서는 “현행 프로그램에 큰 문제가 없다”면서 “그러나 과학에 대한 시장 수요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진단한 뒤 “과학에 대한 시장 수요 부족의 해소방안은 앞으로 3개월 뒤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며 당장은 우수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또 KAIST에 경영자와 과학기술자를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을 새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러플린 교수는 자신의 좌우명과 존경하는 인물에 대한 질문에 “많은 일을 하고 싶다는 것이 좌우명이라고 할 수 있고 존경하는 인물은 너무 많아 열거하기 힘들다”며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의 가치를 인정하고 존경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04.9.21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