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쇼크에 휘청…남유럽 재정위기 "유로존 공중분해" 비관론도 대두

글쓴이
김재호
등록일
2010-04-2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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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4/27/2010042702369.html


국제신용평가사인 스 탠더드 앤 푸어스는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BB+로 세 단계나 강등했습니다.

투자 부적격 국가인데다 정부가 발행한 국채는 위험도가 높은 정크본드라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 cg > 포르투갈의 신용등급도 두 단계 하향 조정됐습니다.

두 나라 모두 부채 비율이 높고 경제구조가 취약해 위험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cg >

[판 롬파위/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그리스 지원을 위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재정적자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그리스와 포르투갈에 내려진 유럽발 악재는 곧바로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었습니다.

런던과 파리 등 유럽 주요증시가 어제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데 이어 오늘도 약세로 출발했습니다.

뉴욕 증시도 2% 가까이 급락하면서 다우지수 11,000선이 붕괴됐습니다.

EU와 유럽중앙은행이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섰지만 재정구조가 취약한 스페인과 이탈리아, 아일랜드가 동반 금융위기를 겪게 될 것인지 촉각이 곤두서고 있습니다.

이 국가들이 연쇄적으로 무너지면 유럽은 물론 제2의 글로벌 위기를 피할 수 없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출범 11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유로존 16개국 정상들은 다음달 1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 정상회의를 열어 금융위기 타개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염석근)

조정 mjjcho@sbs.co.kr

28일 국내 증시가 출렁거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33.38포인트 폭락세로 개장했다가, 개인 매수 확대로 마감 때 15.64포인트 하락(-0.89%)으로 낙폭을 줄였다.

아시아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였다.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2.5% 내렸고, 상하이 종합지수도 장중 한때 2% 내렸다가 0.26% 하락해 장을 마쳤다. 글로벌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27일 미국(-1.9%), 영국(-2.6%), 독일(-2.7%), 프랑스(-3.8%) 등 주요국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글 로벌 신용평가회사인 S&P가 재정 적자를 우려하며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3단계,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2단계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그리스는 S&P등급이 BB+등급으로 떨어졌고, 포르투갈은 A-로 하향 조정됐다. 이로써 그리스의 신용등급은 투자부적격인 ‘정크본드(쓰레기채권)’ 수준으로 떨어졌고, 우리나라(A)보다 하나 윗등급을 받았었던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은 우리보다 아래로 처졌다.

◆ 글로벌 금융시장 몸살, “유로존 공중분해” 비관론도

S&P의 신용등급 강등이 알려진 직후인 27일 오후 5시(현지시각) 영국 런던 금융시장에서 그리스 국채(2년 만기) 금리는 전일보다 무려 4.78%포인트나 급등한 18.71%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2001년 그리스가 유로존에 가입한 이후 사상 최고치다. 또 2년 만기 포르투갈 국채 금리도 1.17%포인트나 뛴 5.36%로 치솟았다.

어떤 나라가 그리스 등의 재정 위기를 책임져야 하는지 불분명한 가운데,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자생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위기가 장기화되는 모양새다. 이들 나라가 재정 적자를 줄이려면 세입을 확대하거나, 세출을 줄여야 한다. 하지만 이들 국가는 전통적인 제조업 기반이 약하다. 세율 인상이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세출을 줄이는 것도 어렵다. 그리스에서 빈발하고 있는 시위에서 볼 수 있듯 세출 축소는 구성원 간에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킨다. 진퇴양난이다.

유로화에 묶여 있음으로써 해당국의 재정·무역 적자가 가중되는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무역적자가 확대되고, 국내 경제 펀더멘털이 악화되면 해당국의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수출 경쟁력이 향상된다. 하지만 유로화라는 공동통화로 묶여 있는 유로존에서는 이러한 메커니즘이 작동할 수 없다.

위기가 두세 나라만의 문제로 그치지 않으리라는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이들 나라와 유로화(貨)를 함께 쓰는 ‘유로존' 16개국으로의 전염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에 “유로존이 공중분해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재정 상황이 건전한 독일과 프랑스마저 무너지지 않으려면 유로존을 해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어두운 분석이다.

◆ “한국에는 글로벌 유동성 유입 가능성”

단기적으로 남유럽 재정위기는 우리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되며 달러는 강세를 보였고, 미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8.6원 오른 1118.7원에 마감했다.

하지만 이날 금융위원회는 “그리스와 포르투갈에 대한 위험노출액이 4억달러 정도로 크지 않고, 직접 차입한 금액이 2500만 달러라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오히려 우리에겐 호재라는 의견도 있었다.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의 총 규모는 크게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투자자금의 지역 대체 효과로 인해, 아시아를 중심으로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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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달러를 대체할 기축통화.... 음?!?
  • 어두운날개 ()

      에궁.. 내 유로 통장..  T__T

  • bifurcation ()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왜 유럽의 제각각의 완전히 다른 문화들을 가진 나라들을 EU 라는 걸 통해서 통화 (currency) 까지 통합시켰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위 글에서 지적된 것처럼 공통 통화를 쓰게 되면 피해가 분산되어 상관없는 나라까지 피해를 받을 텐데요. 여러나라를 통째로 묶어놔서 경제적인 유연성 flexibility 를 떨어뜨리고 있는 거 같은데요.

    그리고 그리스나 포르투갈 뿐만 아니라 EU 에 포함되어 있는 나라들 fundamental 이 약한 나라 많습니다. 특히 남유럽쪽은 그쪽 사람들 출신들도 게으름을 인정하고 곧 망할거라고 많이들 예언하는데요. 단지 EU 에 묶여 있어서 한때 잘 사는 것인데 얼마나 갈 수 있을지.

  • 김재호 ()

      인구가 어느 정도 되는 나라들 중에서는 영국,독일,프랑스,네덜란드 빼면 솔직히 다들 별로죠.

    나머지 잘 사는 나라들은 쪼매한 꼬맹이 소국들이거나 아니면 남부나 동유럽에 망해가는 나라들..

  • 은종현 ()

      정말 유로가 10년 후 없어질 수도 있겠군요. 통합 전의 독일 마르크화가 유로화보다 더 견고한듯합니다.

  • Hallo ()

     

    유럽거주자의 입장에서 좀 다른 견해를 말씀 드리고 싶군요.
    이번 기회가 유로존의 미래에 나쁜 영향을 끼칠까요? 한가지 경우는 그리스를 필두로 한 포르투갈 스페인의 유로존 탈퇴로 인해 유로 체제의 붕괴겠지만 반대의 경우는 유로존의 보다 정치적 경제적 리더십의 강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유럽간의 단일통화가 위기상황에서는 특정 국가에 피해를 준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위기상황에서야 유로의 폐해만 보이겠지만 위기를 겪는 나라들도 유로의 수혜자였던 것이죠. 그것은 미국의 문제로 대한민국이 흔들리는 것과 다르지 않으며 선택의 문제일 뿐입니다.  물론 유로하에서 그리스의 문제는 증세와 복지, 국방지출의 축소, 국유재산의 매각 등 뼈를 깎는 고통밖에 대안이 없기에 그리스 국민들이 길거리로 나오는 것이죠. 특히 그 과정에 희생 받을 가난한 사람들. 하지만 과연 그리스인들이 환율통제를 위해 유로를 탈퇴하고 자국 통화로 돌아가고 싶을까요?  아닐 겁니다. 지금 유로를 떠나도 대안이 없습니다. 유로존이 성장할 동안 방만히 대처했던 자신들의 문제를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죠. 따라서 그들은 독일의 도움을 원하고 있죠.  즉, 독일 국민들이 자신들의 고통을 분담해주길 원하는 것이죠. 독일 국민들도 그 의미를 알고 있기에  „너희의 위기에 지불하지 않겠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정치가들이 협상을 할 시간이죠. 그 위기 분담의 대가를. 즉, 국가의 존엄과 곳간열쇠를.
    유럽인들은 유로의 채택을 가장 긍정적인 사건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 PIGS들의 위기로 인해 더 강한 리더쉽, 즉, 우리가 IMF에 의해 강요되었던 그런 내정 간섭수준의 조치들을 회원 국가에 시행할 수 있는 그런 권력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길을 가는 유럽인을 붙잡고 물어본다면 끔찍한 생각이라고 말 할 만큼 유럽인들에게 당장 받아들여질 수 있는 아이디어는 아닙니다만 이런 사건들을 겪다 보면 점점 지금과 같은 느슨한 경제적 통합은 정치적으로 강화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최근 EU의 양적 팽창은 당분간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입니다. 더 많은 동유럽 국가, 터키 등을 포섭하는 것보다는 각 회원국가에서 정치적 통합에 대한 반감을 낮추고 각 국가의 정치 및 경제 운용시스템의 질적 균질화 노력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각국 국민들의 통합에 대한 반감 및 민족주의의 극복일 것입니다. 민족주의의 창궐을 억누르기 위해 아프리카, 중국, 중동으로부터의 이민정책은 급격히 보수화 될 것이며 이미 확보된 기독교 문화권의 EU동구권 인력의 활용을 모색할 것입니다. 또한 경제 위기의 원인이라고 볼 수 있는 후진 정치 시스템에 시달리고 있는 그리스, 이탈리아 등의 국민들의 선택 또한 정치적 통합의 편으로 급속히 바뀌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이미 자유로운 왕래를 통해 선진 시스템에 노출되어 있거든요.

  • Hallo ()

      그리고, 독일이 유로체제에서 얻는 이익을 생각하면 마르크로 돌아갈리는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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