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정치권의 응답에 실망과 분노를 느낀다.

글쓴이
sysop
등록일
2004-03-31 15:04
조회
9,24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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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건
1만2천 현장 과학기술인의 모임, 한국과학기술인연합은 지난 2월 25일 발표한 성명을 통하여 이번 17대 총선의 비례대표 후보에 과학기술인을 30% 이상 배치할 것과 상위 순번에 과학기술인을 포함하라는 요구를 각 정당에 전달한 바 있다. 이는 500만 과학기술인의 뜻을 존중하고 국회의 전문성을 보완한다는 비례대표제의 근본 취지에도 부합할 뿐만 아니라, 날로 증대되고 있는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정치권도 깊이 인식하고 정치 기득권층에 의해 높게 세워진 진입장벽을 낮추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각 정당들이 발표한 17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 선정 결과는 500만 과학기술인을 또 한번 실망시키고 말았다. 비례대표 후보 중에서 과학기술인은 턱없이 부족하며, 특히 상위순번에 배치한 경우는 극소수다. 그나마 KAIST 총장이 당선 안정권에 선정된 유일한 후보인 듯 하다.

정치가 국민에게 불신의 대상이 되는 것은 국민을 대변하지 못하고 믿음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이 국가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국민은 없다. 또한 각 정당들도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소리 높여 외치고 있다. 정당의 정강정책에는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어 있고, 선거 때마다 주요 공약으로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과학기술의 현장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대변해 줄 인사를 구태의연한 정치권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고 이번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서도 우리는 그런 인사를 찾아보기 힘들다. 국민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행동으로 보여주지 못하는 정치의 모습에 다시 한번 실망과 분노를 느낄 뿐이다. 그나마 과학기술인 중 당선권에 배치된 홍창선 KAIST 총장이 앞으로 과학기술인을 위한 역할에 무거운 소임을 느끼기 바란다.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뿐 아니라 앞으로도 정치권의 과학기술 마인드와 과학기술 중심사회 구축에 관한 의지를 지속적으로 평가하여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지를 판단하고 심판할 것임을 밝힌다.
  • 나대로 ()

      이제 정치권에 요구했던 우리의 요구가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무시되었다. 그렇게 우리 이공인들을 무시해버리는 정치권에 우리는 어떻게 응답해야 하며,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우선 몇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
    첫째, 어려우리라 짐작되지만, 싸이앤지에서 이번 총선에서 제시한
    각 정당의 정책을 분석해서 우리 이공인들이 원하고 요구했던
    내용들을 얼마나 반영했는지 분석하여 이 싸이트를 방분하는
    이들에게 정보를 제공해 주었으면 한다.(가능하면 가중치와 시급성을 가만한 수치화가 되었으면 더욱좋를 것임)

    둘째, 우리의 요구가 이렇게 아주 간단히 무시되어 버릴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볼때, 아직까지 우리 이공인들의 힘을 결집시키지
    못한 이유가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되어지므로 앞으로 이 싸이트를 중심으로 마음과 생각을 같이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다 적극적이고 활발한 교류 방안을 모색하여 우리가 원하는 일을 어떻게 이 사회에 반영시킬 것인가를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주었으면 한다.(필요하다면, 정기적으로 소액의 후원금을 내줄 수 있는 회원모집을 강화하고 필요하다면 사단법인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음)
     

  • 익명좋아 ()

      무시당한 사람들이 많은 사회가 발전할 수는 없겠죠. 더구나 한의 문화라고 불리는 한국의 문화에선 더욱 그렇다고 봅니다. 자업자득. 한집단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누워서 침뱉기 뭐 그런 식으로 이해됩니다.

  • 쉼업 ()

      후라쉬 집회라도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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