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동남아 학생 수입으로 연명하는 이공계 대학원

글쓴이
sysop
등록일
2004-09-06 22:04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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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건
댓글
2건
최근 동남아국가로부터 유학오는 이공계 대학 및 대학원생들이 급증하는 추세라고 한다. 이와 같은 현상은  국제사회에서 그만큼 커진 우리나라의 비중과 위상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어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그 내막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국가 장래에 대한 우려가 앞서게 된다. 무엇보다도 걱정되는 것은 이런 일들이 우리나라 이공계 대학들이 훌륭한 실적을 내고 높은 명성을 얻고 있어서 외국의 우수 인력들의 몰리는 것이 아니라 국내의 이공계 기피 때문에 우수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는 절실함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이다.

한 언론 기사에서 이 모 교수는 “한국 학생들은 조금만 힘든 일을 시켜도 불만을 표출하거나 돈을 요구하기도 한다”며 “성실하고 지시에 잘 따르는 동남아 학생들이 실제로 더 편하고 연구에도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한국과학기술인연합 지난 2002년 조사에 따르면, 대학원생에게 연구와는 무관한 잡일을 시키며, 마치 머슴부리듯 하는 교수들이나 연구과제를 진행하면서 가짜 영수증을 만드는 것을 강요하여 범죄자를 만드는 교수들, 인건비를 착취하는 교수들이 아직도 우리나라에 상당 수 존재한다. 이런 병폐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 학생들이 불만만 많고, 돈을 많이 요구한다는 주장은 안하무인격이다.

우수한 고급 과학기술 인력의 안정적인 자체 수급 없이는 기술 자립과 국민소득 2만불 시대 도래는 요원한 일임은 새삼 강조하지 않아도 자명하다. 외국 유학생들이 우리나라에 계속 남아 산업 역군이 되어 줄 것이라는 착각은 자기최면의 정도가 너무 심하다. 그네들의 나라로 돌아가 경제발전을 일구어 낸다면 그들의 후배들도 선진국 대신 굳이 우리나라를 선택할 것인지 의구스럽다. 아니, 심지어 우리나라의 경쟁국으로 떠올라 거들떠 보지도 않을지도 모른다. 

급속히 진행되는 이공계 기피의 근본 원인을 찾아 고치려고 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임시방편으로 외국 학생들을 유치해서 위기를 모면하려고만 한다면 이공계 위기는 더욱 만성적이고, 고질적인 것이 될 것이다. 대학은 부족한 대학원생을 해외에서 찾으러 다니기보다, 지금 이공계를 선택해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비젼을 제시하고 우수한 인재로 배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공계 대학원을 '갈 만한 곳'으로 만든다면 학생 부족 현상 따위는 저절로 치유될 것이다.
  • 우주정복 ()

      그렇겠죠!!

    제가 아시는 선생님들도 대학원생이 않오는 이유를 모두 자신들의 제자들에게 돌리더군요.

    자신이 어떻게 학생들을 대하는가는 생각않으시면서 말입니다.

  • 임성재 ()

      첨단 산업 기술의 유출이 꼭 우리나라 과학인으로인한 껀 말고도 위와같이 타국인 학생들의 우리나라 이공계 대학원에서의 교육과 연구 수행에 의해서도 가능하리라 생각되네요. 더 미래를 내다보고 이공계 정책을 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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