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을 할려는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글쓴이
고민중
등록일
2002-07-04 04:57
조회
7,121회
추천
0건
댓글
8건
안녕하세요.
먼저 사회에 진출하고 연구직을 오래 하신분이나
지금 기술영업쪽 하시는 분들의 조언 부탁합니다.

저는 지방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석사를 전공하고 작년 8월에 졸업한
30세의 남자입니다. 작년에 졸업하자마자 벤쳐 기업에 연구원으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간지 몇개월만에 경영악화로 체불이 되어서 결국은 올해 5월 말에
모든 연구원으로 다 퇴사 했습니다.

회사에 있으면서 연구직은 정말 할거 못되는것 같더군요. 다 알다 시피
고생하는거 비해 보수는 적조. 다들 그렇겠지만 퇴근도 제때 하는적은
거의 없고, 밤셈도.. 주말 반납도....
고생하는건 좋은데 보상을 못받는것은 정말 참을수 없더군요
무슨 사회 봉사 하는것도 아니고 돈벌려고 회사 나가는거 닌깐요..

요즘 고민이 생겼는데 새로 입사하면 연구직을 계속 하나, 아니면 일찍
부터 기술 영업 하냐가 고민입니다. 솔직히 배운 전공때문에
연구직은 하고 싶지만  제 40대를 생각하면 눈에 보듯 뻔하거든요.
연구하면서 고생하는 것은 좋습니다. 당연히 젊으닌깐요.
그런데 고생으로만 끝날것 같아 걱정입니다.

어떤게 좋을까요? 연구직을 계속할까요? 아니면 이런 방법도 있더군요
한 2-3년 연구직하고 그뒤에 기술 영업하는것도 좋다고요. 그런데
또 어떤 사람은 미리 부터 고생하면서 기술 영업하면서 인맥 터 놓고
나중에 자기 사업 조그만하게 할수 있다고..요.. 어떤 방법을 해야 할지 고민
입니다.
여러 사회 선배님들 경험이나 느낀 것을 조언 해주세요.
  • 배성원 ()

      어쨌든 영업쪽으로 가는 것이고 다만 시기가 문제로군요. 전 이런 경우, 곧바로 가 버립니다. 거기서 향후 더 오래 계실거면 미리 가서 진짜 인맥도 더 잘 다져놓고요. 그게 더 낫습니다. 한국사회에서는 회사 짬밥도 실무부서 짬밥으로 또 나뉘더군요. ^^;

  • 포닥 ()

      이런 얘기가 너무 교과서적이겠습니다만. 기술영업과 연구를 번갈아 가면서, 하시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이런 것을 concurrent engineering 이라고 한답니다. 연구원들도 제품 개발의 경우에는 고객의 입장에서 개발에 임하는 것이 가장 경쟁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영업과 개발직을 순환제로 운영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상황은 이런 것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 포닥 ()

      기술 영업이라고 하지만, 영업에는 기술보다는 대인관계--나쁜 짓을 함께 하는 게 가장 빠른 네트워크 만드는 방법이죠-- 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곧 알게 되죠. 그리고, 기술보다는 운, 운보다는 빽이 영업에 더 필요한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면, 연구에 대한 희망을 잃어버릴 뿐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존엄함을 포기하게 된답니다. 집에 가면, 가족들 볼 낯이 없어져서, 더더욱 바깥으로 떠 돌게 되고, 바깥에서 나쁜짓을 하는 것이 오히려 영업력이 더 좋아진다는 모순속에 빠져 비참하게 살게된다는 것을 미리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 배성원 ()

      포닥님 말씀하신 단게에 이르면 '아..기술쪽에 계속 있을걸..."이란 생각이 생기기 시작하죠. 그럴때 진짜로 또 옮기면 '박쥐인간' 비슷한 취급받습니다. 아직 position transfer가 제대로 인식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죠. 요즘 기업 일각에서 순환보직을 하네..해도 실상 부서 내부에서는 문제잇거나 능력 떨어지는 인간 내보낼려고 합니다. 이러니 같은 회사라고 해도 부서 옮기는 것은 절대 추천사항이 아닙니다.

  • 배성원 ()

      또 막상 기술 쪽 가보면 어떻습니까? 특별히 나아지는거 있나요? 맨날 영업이나 관리부서에 치이고 생산현장에 치이고...그나마 manage로 빠질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은 쪽이 긴 안목으로 봤을때 위안이 좀 돼는 정도죠. 아...님도 아시면서~~

  • 동시공학한 사람 ()

      Concurrent eng.는 한글로 동시공학이라고 하는데... 기술영업과 연구를 번갈아 하는 것을 말하지는 않습니다.

  • 포닥 ()

      크크크.... 무식이 들통났네요. 넓은 의미로 얘기한다는 의도 였는데.... 그런데, 동시공학이라는 것을 전공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요? 그냥 산업공학의 일부인가요? 이 개념은 80 년대말에 유행한 것입니다만. 기획단계에서 부터 애프터써비스까지 고려하며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개념이었는데.....

  • 송세령 ()

      동시공학이라는 말은 제조업 쪽에 좀더 친화적일 것 같습니다. 설계와 제작이 동시에 시작할 수 있게하기 위한 일련의 공학적 시스템이나 사고방식이겠죠. PDM 같은 시스템이나 Computer MOKUP 같은 부분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이루어진다고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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