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IEEE Spectrum] 세계의 Top 100 R&D Spenders

글쓴이
김용국
등록일
2002-09-08 09:31
조회
6,49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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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우님께서 예를 드신 민간연구소들에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 것 같아 퍼왔습니다.

아래 자료는 IEEE Spectrum 매거진 9월호에 발표된 세계의 기업중 R&D에 지출을 가장 많이 하는 상위 100개의 기업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PDF 보기 : http://www.spectrum.ieee.org/WEBONLY/publicfeature/sep02/0902introt1.pdf

경이적인 것은 루슨트와 노텔의 경우 2000년에 비해 각기 -29.9%, -35.0%의 지출을 줄였는데도 여전히 랭킹 17위와 19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네요.

100개의 기업중 과연 한국기업이 단 하나라도 있을까요 없을까요??  ^^;
..........

앞에서 궁금했던 이유...왜 세계적 기업이 한국에 R&D 센터를 만들지 않았나 에 대한 답이 나타나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중국을 제외하고는 미국 유수의 기업 연구소가 있는 일본/독일포함 기타 유럽 이 이 랭킹의 상당 부분을 차지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스스로 하려고 하지도 않는 R&D의 분위기가 굳어진 한국에 굳이 유수의 기업들이 들여올 까닭이 없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요.

물론 이런 일본/중국/유럽의 기업들이 미국기업연구소가 들어서기 전부터 이렇게 R&D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하는 곳이였는지 아니면 반대로 미국기업에 자극을 받아 투자를 많이 하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지요...

소니를 앞설지도 모른다는 삼성전자의 모습을 이 차트에서 기대하셨다면 약간은 실망을 하실지도 모르겠군요.

원문 기사:
http://www.spectrum.ieee.org/WEBONLY/publicfeature/sep02/intro.html



> 사실, 자꾸 미국과 같이 우리와는 역사적 배경과 전반적 사정이 판이하게
>다른 나라의 예만 들면서, `우리는 왜 그렇게 못하느냐'는 식의 질타는 평
>소에 필자로서 크게 내키지 않는 일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마땅한 `벤치
>마킹' 대상을 찾기 쉽지 않은 마당에 이번에 한번만 더 거론하지 않을 수
>없겠다.
>
> 오늘날 미국 경제를 주름잡는 세계적인 대기업들은 오랜 역사와 전통에 빛
>나는 민간연구소들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이들은 미국 과학기술 발
>전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해 온 바 있다.
> 외형적으로도 수위를 다투면서 `경영학의 귀감'으로도 자주 거론되는 제너
>럴 일렉트릭(GE)사는 바로 발명왕 에디슨의 개인연구소가 그 모태다. 몇 년
>전 공룡 통신기업 AT&T사로부터 루슨트 테크놀로지사로 분리돼 나온 벨 연구
>소는 물론 전화기의 발명자 벨로부터 유래된 곳으로서, 트랜지스터 등 온갖
>신기술 신발명품의 산실로 꼽혀왔다. 2000년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킬비를
>배출한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사는 반도체기술의 대표적 기업으로 알려져왔
>고, 듀폰사 중앙연구소는 노벨화학상 수상자만도 여럿 배출하면서 화학산업의
>발전에 견인차가 돼왔다.
>
> 1970년대 이후 우리나라 기업들도 산하에 민간연구소들을 설립해왔고, 이
>들 중 상당수는 우리 나라가 몇몇 분야에서나마 세계적 경쟁력을 갖는 제
>품들을 선보일 수 있게 된 데에 나름대로 기여를 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
>나 과연 민간 연구소들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돼 있는지, 또한 그들이 기
>대에 걸맞는 구실을 하는지는 심히 의문이다.
>
> 진정한 연구개발의 목적보다는 세금 감면 등 정부로부터의 온갖 혜택에만
>눈이 어두워 설립했던 태생적 한계는 지금이라도 과연 극복됐는가.
> 영업이나 생산 부문에서는 연구소를 `하는 일도 없이 돈만 축내는' 집단으
>로 보고 있지는 않은가. 심지어 최고 경영층조차도 연구개발의 특성에 대
>한 이해도 없이 기초적 투자는 소홀히 한 채 `왜 당장 히트상품을 개발해
>내지 못하느냐'고 다그치지는 않는가.
>
> 그 어렵던 IMF 구제금융시대가 닥치자, 정부출연 연구기관들도 마찬가지였
>지만 바로 미래의 희망이 돼야 할 연구원들이 `제1순위'로 무더기로 내몰리
>지 않았던가. 미국의 대기업들이 1930년대에 세계대공황이라는 최악의 환경
>에서도 고급연구인력들을 보호하고 자유로운 기초연구를 보장해, 듀폰 같은
>경우 나일론이라는 빅히트상품을 결국 성공시겼던 예와는 너무도 대조적이었
>다.
>
> 근대적 기업과 과학기술의 역사가 일천한 우리 나라의 민간연구소들로서는
>미국의 경우처럼 기초과학 연구까지 선도하면서 과학기술 발전에 중추적
>구실을 하기는 힘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각 기업들이 내거는 화려한 구호
>들과는 달리 `무늬만' 세계적인 연구소가 되지 않으려면, 연구원 및 경영진
>의 겸허한 반성과 치열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
>
>  최성우/과학평론가hermes21@nownuri.net
>
>---------------------------------------------------------------------------
> 제 목 : [21세기를여는열쇠] 세계적 민간연구소 되려면...
> 뉴스제공시각 : 2001/1/29                             
> 출처 : 한겨레신문
>---------------------------------------------------------------------------
>

  • 김용국 ()

      생각을 해보니 이곳에 중국 기업이 없는 이유가 있군요..^^;

  • 인과응보 ()

      대단히 재미있는 차트입니다. 그런데 이차트가 어떤 기준으로 작성된 것인지 알고싶군요. 우리나라에서 삼성전자나 포스코가 R&D에 투자하는 돈은 대단한 것으로 알고있는데 구체적으로 몇등을 했는지도 알고싶군요.

  • 인과응보 ()

      이차트가 맞다면, 이차트에 올라간 세계적 기업들은 오직 과학기술을 기반으로한 R&D만이 자기네들에게 밝은 미래을 가져다줄수 있다고 믿는 회사들입니다.저들은 과학기술의 부가가치를  믿기때문에 저렇게 초대규모투자를 계속하는 것이고, 우리나라 일부기업들은 과학기술을 기반으로한 R&D로부터 이득을 얻지 못한다고 생각하기때문에, 위기가 오면 R&D연구원을 우선적으로 해고하거나, 기회만되면 자본을 빼내어 중국으로 가고, 혹은 21세기는 과학기술이 아니라 의료,교육,금융같은 지식서비스산업이 먹여살릴거라는 어리석은 주장을 하고 있는 거지요. 기본을 중요시하는 세계적기업들의 자세는, 삼성에서 초대규모 경제특구같은 부동산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과는 판이하게 다르군요.

  • 인과응보 ()

      과학기술을 기반으로하는 R&D가 국가발전에 중요하는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최신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제조업만큼 엄청난 부가가치를 올릴수있는 분야가 없읍니다. 금융,의료,교육같은 지식서비스업은 국가차원에서 육성시키기엔 인력규모가 작고,  부가가치도 적은 업종들이지요. 그리고 경제특구개발같은 부동산산업은, 빈부차를 확대시키고 자본흐름을 교란시킬 우려가 있기때문에 초일류기업에서 시도할만한 업종이 못됩니다. 또하나는, 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제조업,첨단서비스업만큼 위기에 강한 업종은 없읍니다. 사람이건, 국가건 위기를 겪어보지 않으면 생존에 필요한 튼튼한 뿌리를 내릴수 없읍니다.

  • 인과응보 ()

      이젠 패러다임을 바꾸어야할 때입니다.  외국에서 기술을 사와, 제품을 만들어 국내외에 내다파는 기존 경제개발 패러다임을 바꾸지 못한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어두울수밖에 없읍니다. 따라서 우리는 기술을 사오는것이 아니라 만들어야하며, 그렇게 될수있도록 정치,경제,사회구조를 과학기술자 위주의 사회로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발 경제특구 개발같이 중국에 눌려 싱가포르나 홍콩도 성공하지못할게 확실시되는 부동산사업에 한눈팔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김용국 ()

      위 대조표의 기준은 기업의 연간 R&D 지출 총액으로 따진 것입니다. 매년 발행 되는 Annual Report 에 기한 것이지요. 자료 수집및 Rank 는 S&P(Standard & Poor's)에서 인용한 것으로 나오네요.

  • 김용국 ()

      국내 연구비 지출 순위 1위(2000년 기준)인  삼성전자의 경우 2001년 연구비 지출은 약 $771million 이니 (\\1,022,557,588,000 원 = U$771,159,760 맞나여?? -.-a 당시 x1.325 배)

  • 김용국 ()

      이 도표에 따른 다면 마즈다 자동차를 제치고 88위에 해당해야 하는데 이상하군요. 자료는 삼성전자 웹사이트의 2001년 Annual Report 에 따른 것입니다. 한가지 잘 모르겠는 것은 명확한 R&D Expense 가 나와있지 않고, '연구비'라는 것과 '연구인력개발준비금(영문으로는 Reserve for research and human resource development)'이란 것이 있는데 제가 회계보고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인지 이해가 명확히 가질 않는 군요.

  • 김덕양 ()

      S&P 넘들이 우리나라 자료를 무시하는 것인가요? 쩝. 이 기사를 자세히 읽어보니 순 중국/대만 칭찬뿐이군요. 흐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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