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결정시 교수님 결정 잘하세요

글쓴이
포동이
등록일
2003-01-20 18:32
조회
8,24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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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건
저는 지금 모대학원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입니다. 학교명및 실험실명은 말씀드릴수가 없습니다. 지금 저는 박사과정 2년차 과정에 있습니다. 문제는 지도 교수님과의 의견 충돌입니다. 이는 연구 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문제까지 얽혀있어 지금은 돌이키기 힘든 상태까지 되었습니다. 이미 석사과정을 마치면서 박사과정 진학을 포기하려고 하였습니다. 연구때문이라기 보다는 학생이기에 감수해야 되는 부당한 대우를 참을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박사진학을 포기하고 취업하려고 하였죠. 근데 교수님이 따로 부르셔서 그러시드라고요.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고... 그래서 다 말씀 드렸습니다. 석사 2년동안 말씀드린것을 다시 말한 격인데... 결론은 교수님께서 잘못하신것은 인정한데 그러니 박사진학하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까지 말씀하시니 할 말이 없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저는 학생이니까요. 그렇게 진학하고 2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상황은 안 좋아 지기만 하더군요. 지금은 랩미팅 저희들 안합니다. 교수님께서 랩미팅하면 큰소리만 난다고 그만 두시더군요. 저는 지금 이 실험실 생활을 접고 다른 실험실로 옮기려 합니다. 교수님의 반대를 무릅쓰고요. 저가 가고자하는 실험실의 교수님께서는 받아주신다고 하셨구요. 그런데 저희 교수님께서는 안된다고만 하십니다. 다른 실험실에서 일하는 것은 용납할수 없다고... 저희 실험실에서도 다른 교수님 학생들을 받았거든요. 쩝~ 지금은 교수회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규정을 알아보았더니 저희 학교에서는 실험실을 옮길수 있다라고 하였더군요. 물론 연차 제한이 있지만... 저는 다행이도 제한에 걸리지 않아서 신청서를 제출하였지요. 그런데 이런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박사진학하면서 랩을 옮겼으면 이런저런 맘고생 안했어도 되었는데 라는 거지요. 여기 보니까 진학때문에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네요. 어떤 일을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보고 가세요. 아무리 일이 좋고 테마가 좋다고 하여도 지도교수님과 불화가 생기면 곤란하거든요. 진학하실때 가고자 하는 실험싷에 한번 가보세요. 그곳에서 박사과정 학생들이 어떻게 연구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세요. 결국 연구도 사람을 떠나서는 안됩니다.
  • 공대생 ()

      동의합니다. 누가 지도교수가 되든 연구만 잘 하면 된다는 순진한 생각으로 대학원 갔다가는 인생 조지는 수가 있습니다. 대학원 사회가 매우 폐쇄적이면서도 교수에게 막강한 권력을 심어줘서 부작용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하지만, 실험실분위기를 직접 생활해보지 않고는 잘 알수가 없죠. 꼭 그 실험시에 선배가 있다면 꼼꼼하게 물어보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 최희규 ()

      저의후배들이 보면 제가 가명으로 글 올린 것으로 착각 할 정도로 상황이 비슷합니다. 저는 지난 12월 말 똑 같은 문제를 가지고, 외국으로의 유학과 실험실 변경 등에 관해서 교수님과 한참 동안 이야기 했습니다. 교수님도 사람이신지라 많이 이해는 하셨지만, 그래도 빨리 하던 연구를 마치고 논문을 쓰라는 말씀에 지금은 다시 마음 가다듬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장 생활을 5-6년 하다가 대학원에서 다시 공부를 시작했기에 누구보다도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만 여의치 않은 일들이 하나 둘이 아니더 군요... 포동이님의 글을 읽으니 랩을 옮기고 나서는 훌륭한 연구를 하실 수 있을 것 같군요. 힘 내시구요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Go~Go~

  • 최희규 ()

      지장=> 직장

  • 포동이 ()

      이곳에 오시는 대학원생들은 저와 비슷한 경험을 직접 경험하거나 주변에서 보시는 경우가 있을겁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십중 팔구 교수님과의 불화는 학생과 교수 쌍방의 책임일 경우가 많아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보았지만... 지금도 저희 교수님께 바라는 것은 밖으로만 돌지 마시고 공부좀 하셨으면 한다는 겁니다. 논문을 보시지 않으신지 벌써 몇년이 지났으니...

  • 학생 ()

      음,.교수의 문제는 국내 대학원의 공통된 문제인 듯 하군요.원래 우리나라의 나이 좀 든 교수들은 공부자체를 안합니다.물론 아주 가끔 훌륭한 교수도 있긴 하지만..나이들어서 연구능력이 없는 것 까진 좋은데 도덕성마저 결여되어서 연구비를 삥땅 친다거나 하는 몰지각한 행동을 하는 교수도 있으니 그게 문제죠.그런 사람들 때문에 훌륭한 교수님들마저 같이 욕을 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교수에 대한 이미지를 완전히 버려서 나중에 학위받고도 교수는 절대 안할 거라는 학생씀!

  • tatsache ()

      실험실의 미래라는 명목하에 연구비를 삥탕쳐서 그 돈으로 증권투자를 하는 교수도 있습니다. 실제로는 그 돈 전부가 개인 재산 축적에 쓰이고 있으면서요.

  • 포동이 ()

      저의 교수님은 아직 젊으십니다. 박사받으신지 몇년 안되었으니까요. 위의 두분이 말씀하신것처럼 연구비를 유용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교수님도 그러시더라고요. 너희들의 돈을 유용한적이 있는지 아니면 너희들을 구타한적이 있는지라고요... 그런적 없습니다. 그런이유는 랩을 옮기는 문제로 문제로 끝나는것이 아니라 소송감이지요. 저가 교수님께 불만인것은 학생하나하나를 개인적으로 지도할수 있는 연구 역량이 없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프로젝트를 하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논문을 보면서 어떠한 것이 지금 이슈가 되는지등을 확인해야 됩니다. 그런데 그런 면을 저희 교수님께는 찾아볼수 없습니다. 학생들을 믿지못하고 교수를 믿지못하니 더 이상의 사제관계는 바랄수 없는겁니다.

  • 트리비어드 ()

      포동이 님은 정말 행복하신 케이스입니다. -_-; 돈을 유용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언어폭력을 쓰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말로 다 못합니다. 그래도 소송 힙듭니다. 그 바닥 뜰 각오가 되어 있다면 모를까

  • 포동이 ()

      트리비어드님의 글을 읽으면서 참으로 비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외부의 간섭없이 연구에만 전념하라고 만들어진 교육기관에서 그것을 방패삼아 온갖 비리가 벌어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저희 교수님은 현재 저가 랩을 옮기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다른 교수님들을 만나고 계십니다. 다른 교수님들이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는 모르지만... 힘들게 고생해서 여기까지 오신것은 이해되지만 그동안 형성된 아집은 대단합니다. 

  • 공대생 ()

      어딘지 쪽지로라도 가르쳐 주실수는 없을지..물론 비밀보장합니다. 박사못한다고 인생 끝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기 죽어서 대처하지 마시고, 당당하게 대처하십시오.

  • 강명선 ()

      걱정입니다. 이제 시작하는 석사 새내기인데...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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