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들의 대학원생 인건비 착복의 몇 가지 예

글쓴이
실망이
등록일
2003-02-17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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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글을 읽으시기 전에 <그래도 아직 좋은 교수님들이 많다>는 식의 논리로 문제의 본질을 피해가려는 의도를 버리십시오. 우리는 이 사회에서 좋지않은 교수님들만 좋아지도록 만들면 되는 것입니다. 뭐 일제시대에는 일본에 좋은 사람 없었습니까?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일본에 의해 우리 나라가 엄청난 피해를 입지않았습니까?
이게 흑백논리라고요? 뭐 흑백논리를 좋게 말하면 <옳은 것은 옳은 것이고 그른 것은 그른 것> 아닙니까? 무조건 흑백논리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흑백논리가 필요한 곳도 있지요. 그리고 사실 흑백논리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나쁘게 말하면 회색분자(기회주의자) 아닙니까?

이너넷의 2/16(일)자 연합뉴스에 <지방 이공계 대학원생 연구장학금 지급> 이란 기사가 있습니다.
뭐 내용으로보면 산학협력연구과제에 참여하는 이공계 대학원생에게 산자부에서 장학금을 지급한다는 간단한 얘기인가 봅니다. 석사과정은 40만원/월, 박사과정은 60만원/월.
그런데 이 금액이란 것이 어찌 이리도 학술진흥재단과 한국과학재단의 연구보조원 월 인건비 규정과 일치하는지 신기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으나 분명히 이 장학금을 받으려면 전제조건으로 다른 연구과제에서 인건비를 받지 않아야된다는 규정이 있을 듯합니다만 ^ ^.......
쉽게 말해서 유명무실한 장학금이 아닌가 싶습니다. 눈가리고 아웅~ 하는 말뿐인 대학원생육성책?
학술진흥재단과 한국과학재단의 연구보조원 월 인건비 지급규정에 보면 몇 개의 연구과제에 참여하든 연구보조원(주로 대학원생)은 매월 참여율 100%일 때 위에서 언급한 금액 이상은 받을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그렇다면 대학원생이 산학협력연구과제에 연구보조원으로 참여하게 되더라도 결국 기존의 정해진 인건비 이상으로는 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해서 장학금이 되는지 저로서는 이해가 안갑니다.
그리고 사실 많은 교수님들이 <돈 벌려고 대학원에 다니냐?>는 이상한 논리로 대학원생들의 인건비를 착복하고 있지않습니까?
학술진흥재단이나 한국과학재단에서 이 폐단을 막기 위해서 대학원생 본인의 계좌로 인건비를 직접 입금시킨다고 하지만, 교수님들 중에는 학위취득이나 기타 여러 일들을 빌미로 대학원생들에게 인건비를 찾아서 가져오라고 합니다. 한국에서 이 협박에 수스러들지않을 대학원생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요즘에는 워낙 대학원에 안들어오니까 옛날보다는 교수님들의 인건비 착복이 조금 줄고있다고 생각은 듭니다만, 사실 그 짭잘한 욕심이 어디 가겠습니까?
우리 나라 교수님들 연구에는 욕심이 없어도 돈에는 엄청 욕심이 많더군요.
어떤 교수님들은 이런 말도........ <내가 외국에서 공부할 때 국가에서 보태준 게 뭐있냐?>
그래서 대학원생들 등쳐먹고, 국가에서 지급하는 연구비 사기쳐서 많이 챙기시나 봅니다 ^ ^
그리고 대학원생에게 논문 몇 편 이상 투고하지 않으면 졸업시키지 않는다고 협박해놓고 자기는 맨날 놀고, 협박에 못이겨 대학원생이 논문 투고하면 교수님 자기이름 맨 앞에 올리고.......^ ^

만약 아래 글처럼 행해진다면, 결국 대학원생들은 연구 아닌 일만 허벌나게 해주고 매월 받는 인건비는 일정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물론 아래와 같이 착복한 인건비를 모아서 연구에 필요한 기자재를 구입해주면 대학원생들 그래도 조금 덜 슬프고 착잡할 것입니다. 그런데 기자재 관리 똑바로 못하고 소모성 물품 낭비한다고 대학원생들을 호되게 꾸짖으면서 남는 돈으로는 휴흥비, 차기 과제를 위한 로비자금 등으로 탕진합니다.

국가에서 아무 대책없이 단순히 연구비나 장학금을 증액해봤자 교수님들 배만 불리고, 대학원생들(차세대 연구인력들)은 점점 줄어들 것입니다. 사실 좀 웃기지 않나요? 맨날 연구비 투자율이 세계에서 하위권에 든다면서 정부에 항의하고 연구 안하고 놀면서, 그 작은 연구비라도 아껴서 연구할 생각은 않고 이리저리 착복하는 거 보면 우리 나라 교수님들 정말 감탄스럽습니다.
국민 여러분!
아무래도 연구비 투자율이 낮다고 항의하는 뜻은 착복할 연구비를 더 많이 늘려달라는 뜻으로 들리지않나요?
밑빠진 독에 물붓기지?
웃기지? 웃기잖아?
내 개그는 무대뽀야~ (왜요?) 정부에서는 대책을 절대로 마련하지 못하잖아.

<교수님들의 대학원생 인건비 착복의 몇 가지 예>
(1) 대학원생이 학교로부터 장학금을 받게되면 그 금액만큼 참여연구과제의 인건비를 착복한다. 결국 학교측으로부터 받는 장학금은 받으나마나인 것이다. 교수님들은 매학기초 장학금지급대상자 사정시 학교측의 장학금도 마치 자기들 호주머니에서 지급하는 것처럼 너스레를 떤다.
(2) 다른 연구과제로부터 인건비를 받고있을 경우 연구조교(RA)비와 교육조교(TA)비는 교수님이 착복한다. 결국 연구조교나 교육조교를 하게 되면 대학원생은 일만 늘어나는 꼴이다. 그런데 학교측에서는 이런 연구조교비나 교육조교비 지급을 대학원생에 대한 학교측의 대단한 지원책으로 선전하고 있다.
(3) 공공기관, 기업체, 단체, 개인으로부터 의뢰받은 수탁(위탁,용역)과제의 경우 순수 연구과제가 아니라서 학술진흥재단이나 한국과학재단의 연구과제 100% 참여율의 인건비(석사과정 최대 40만원/월, 박사과정 최대 60만원/월) 산정기준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감시의 눈초리를 피하기 쉬워서 이 인건비를 착복한다. 그런데 이런 과제의 경우에는 연구원(교수)들에게 인건비도 지급되니까 꽤 짭잘한 모양이다. 학교에서 월급받고, 용역과제 인건비 받고, 대학원생들 인건비 착복하고, 대학원생들 장학금 착복하고, 우와~ 너무 짭잘하겠다.
(4) 대학원생 명의의 인건비 통장(+ 도장)을 교수님이 직접 관리하거나, 박사과정(연구실의 최고참)에게 대리관리하도록 한다.
(5) 연구과제에 실제로 참여하지도 않는 다른 대학원생들 이름을 마구 올려놓고, 일은 1-2명의 대학원생에게 모두 시키면서 다른 대학원생들의 인건비는 교수님이 챙긴다.
(6) ?????

  • 랄라라 ()

      전라도 분이신가 보죠??  뭐, 이런 일이 새삼스러울꺼 있나요... 시간이 지나기만을 바랄 뿐이죠.. 에헤라 디야~~

  • song ()

      사이엔지에서 국내 대학원 실태에 관한 여론조사가 언론에 보도된 일이 있었죠~ 그런데 일부 교수님의 연구비착복이 당연한것 처럼 되어 .. .. 이젠 면역이 되었습니다.  오히려 당연한것 처럼된 현실이 개탄스럽고, 교수님의 연구비 착복을 견제할 만한 현실적인 창구나 직책이 없지요~

  • 이승철 ()

      근데 왜 여기서 전라도 얘기가 나와야 하죠?

  • 윤정빈 ()

      전라도 사투리 쓰셨자나요.^^ 그냥 물어보신 거겠죠.

  • 익명좋아 ()

      어떤 분은 요즘 착복같은 것이나 연구비 횡령, 그런 것 없다고 자신있게 말씀하시더군요. 분명히 있는데 말이죠.

  • 익명좋아 ()

      오마이뉴스나 개혁성향의 미디어에 신고하고 사회적인 문제로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 익명좋아 ()

      얼마전에 신고 접수 받는다고 싸이엔지에서도 홍보한 것으로 아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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