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대학원생의 단상....^^ 별 내용 없네요
- 글쓴이
- toto1
- 등록일
- 2003-02-1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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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구 나서..약간의 여유를 부러 봅니다..
저는 KAIST에 다니는 대학원생이랍니다..이제 석사 2년차에 올라가네요..
저랑 같이 들어왔었던 동기가 있어요..그 분은 94학번..전 95학번.. 그래서 전 항상 형이라고 부르고 있죠..
그 형을 볼때면 항상 대단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오로지 공부..공부... 항상 보여지는 모습은 책상에 앉아 있는 모습과 컴퓨터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뿐이죠..
다른 사람들 다 퇴근하는 새벽1시는 기본이고..이틀에 한번 기숙사에 가는 거 같더군요..
그 형은 공부밖에 몰라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도 모르고 게임도 못하고... 문화 생활과는 거리가 아주 아주 먼 사람이죠.... 공부나 연구에 관련된 대화 내용이 나오면 신나해요... 그런데 다른 내용의 일반 적인 대화 내용이 나오면 묵묵 답답.. 언젠가.. 다른랩에서 프로젝트 많구.. 바빠 미치겠다는 이야기에.. 그 형 입에서..“..좋겠다...”라는 표현이 나왔을 때는.. 왠지 모르게 몸서리가 처지더군요...^^
삶의 낙이 무엇인지.... 공부를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인가 하는 느낌을 가끔은 받는답니다..
뭐 그렇게 열심히 하니깐 실력은 대단해요.. 박사형들도 다들 인정을 하죠.. 대단하다구..
그에 비해 전.. 놀기 좋아하고..여유나 자유를 누리기를 바라는 사람이랍니다..
문화 생활도 즐기고... 세상 돌아가는 것도 잘 알구... 여러 잡스러운 상식들 많구... 애인도 만나구.. 대학원 들어와서도 놀건 다 놀구 있죠.. 그렇다구 날라리 학생은 아니구요.. 자기 일은 열심히 다 하구... 대신에 약간의 낭만을 누리기를 바라는 사람이란 소리겠죠..
상대적인 비교감이 들때가 많더군요.. 그 형은 그렇게 열심히 공부를 하는데.. 난 이게 무엇인가... 가끔은 그런 모습이 절 숨막히게 하더라구요.... 왠지 그 형 모습을 보면 힘이 빠지구..... 대가 과연 연구체질인가?.. 하는 회의감도 들곤 하죠... 그래서 점점 자신없어 지구... 전 도저히 그렇게 할 수는 없으니깐요...--;
글쎄..모르겠네요..어떤 모습이 더 나은 모습인지요..
어쩌면 저의 이런 글이..부러움에서 나오는 소리인지도 모르겠군요... 저렇게..어떻게 저렇게 공부를 할수 있을까?...
또 어쩌면... 저는 그렇게 못하니깐 이기심에서 그런 맘이 드는 지도 모르겠구요...
암튼.. 자괴감이 드네요... 난 과연 연구체질인가?.......
에휴.... 수고 하십시요..
열심히 연구하시구요.....그럼 이만....^^
저는 KAIST에 다니는 대학원생이랍니다..이제 석사 2년차에 올라가네요..
저랑 같이 들어왔었던 동기가 있어요..그 분은 94학번..전 95학번.. 그래서 전 항상 형이라고 부르고 있죠..
그 형을 볼때면 항상 대단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오로지 공부..공부... 항상 보여지는 모습은 책상에 앉아 있는 모습과 컴퓨터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뿐이죠..
다른 사람들 다 퇴근하는 새벽1시는 기본이고..이틀에 한번 기숙사에 가는 거 같더군요..
그 형은 공부밖에 몰라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도 모르고 게임도 못하고... 문화 생활과는 거리가 아주 아주 먼 사람이죠.... 공부나 연구에 관련된 대화 내용이 나오면 신나해요... 그런데 다른 내용의 일반 적인 대화 내용이 나오면 묵묵 답답.. 언젠가.. 다른랩에서 프로젝트 많구.. 바빠 미치겠다는 이야기에.. 그 형 입에서..“..좋겠다...”라는 표현이 나왔을 때는.. 왠지 모르게 몸서리가 처지더군요...^^
삶의 낙이 무엇인지.... 공부를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인가 하는 느낌을 가끔은 받는답니다..
뭐 그렇게 열심히 하니깐 실력은 대단해요.. 박사형들도 다들 인정을 하죠.. 대단하다구..
그에 비해 전.. 놀기 좋아하고..여유나 자유를 누리기를 바라는 사람이랍니다..
문화 생활도 즐기고... 세상 돌아가는 것도 잘 알구... 여러 잡스러운 상식들 많구... 애인도 만나구.. 대학원 들어와서도 놀건 다 놀구 있죠.. 그렇다구 날라리 학생은 아니구요.. 자기 일은 열심히 다 하구... 대신에 약간의 낭만을 누리기를 바라는 사람이란 소리겠죠..
상대적인 비교감이 들때가 많더군요.. 그 형은 그렇게 열심히 공부를 하는데.. 난 이게 무엇인가... 가끔은 그런 모습이 절 숨막히게 하더라구요.... 왠지 그 형 모습을 보면 힘이 빠지구..... 대가 과연 연구체질인가?.. 하는 회의감도 들곤 하죠... 그래서 점점 자신없어 지구... 전 도저히 그렇게 할 수는 없으니깐요...--;
글쎄..모르겠네요..어떤 모습이 더 나은 모습인지요..
어쩌면 저의 이런 글이..부러움에서 나오는 소리인지도 모르겠군요... 저렇게..어떻게 저렇게 공부를 할수 있을까?...
또 어쩌면... 저는 그렇게 못하니깐 이기심에서 그런 맘이 드는 지도 모르겠구요...
암튼.. 자괴감이 드네요... 난 과연 연구체질인가?.......
에휴.... 수고 하십시요..
열심히 연구하시구요.....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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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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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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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님과 같이 생각한 적 많이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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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하는 것은...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이 행복의 출발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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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결국 과학자로 성공하는 것도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하는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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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과학을 하든 무엇을 하든 그 목적은 행복이 아니겠습니까? (아닌가? ^^ 그렇다 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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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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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재밌다고 생각하면 그냥 열심히 하세요...그리고 남하고 비교하지 말고, 그냥 즐기면서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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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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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에도 있습니다.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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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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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조수미씨 인터뷰 봤는데요..."결혼해서 애 낳고 싶다"면서 눈물을 흘리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