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고시패스 한후 사회적 명망 쌓기??

글쓴이
김덕양
등록일
2002-05-16 10:32
조회
4,44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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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건

 어떤 경로를 통해야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사회적 명망을 쌓을 수 있을까여? 혹시 관련된 분야에 성공한 케이스로 들어주실 인물이라도 있으신지...(혹시 노**씨가 될수도 있겠군여)

 중생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기위해 총대를 맨 김 덕양였습니다.

 좀더 세밀하게 여쭤보자면 예를 들어, 검사를 하는게 낫나여 아님 판사쪽이 낫나여 아님 변호사가?? 아무것도 모르는 저를 위해 혜안을 좀 비춰주심이...(아 저는 이제 너무 늦어서 사시볼 생각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궁금하군요)

 

  • 사연생 ()

      법학을 공부하면서 느끼는 것은, 변호사라는 존재는 마치 구약성서 시대의 제사장과도 같은 존재라는 것입니다. 대법원이나 헌법재판소는 현세의 "신"과도 비견할만한 존재들입니다. 변호사는 이런 존재들과 국민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지요. 그 과정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의 모습을 바꿀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명망"을 쌓아 나가느냐 하는 것은 그야말로 시대의 추이에 따라 적절하게 임기응변해야 할 사항이지 미리 "나는 이런 것을 할 것이다"라고 콕 찝어서 말씀드릴 성질의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한가지 예를 들자면 미국의 랄프네이더 (소비자운동의 기수)나 우리나라의 오세훈 변호사 (일조권 개념의 "한국에서의" 창시자)처럼 새로운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 내는 것이 방법이겠지요.

  • 사연생 ()

      그리고 이처럼 새로운 개념을 창시한다는 것은 우리같은 이공계 출신이 법전만 보다 온 법학전공자보다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 Simon ()

      저는 법조인들이 이공인들보다 훌륭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네들이나 우리들이나 그저 하나의 직업인일 뿐이죠. 신은 하늘 또는 우리 마음 속에 있지 법원에 있지 않습니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판관(Judge) 또는 제사장 또한 성서에 등장하는 것이지 현재 사회에 변호사가 그들에 비유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논리대로 한다면, 우리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이름만 바뀐 전제 군주하에 살고 있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현실은 그렇더라도 우리의 사상과 마음은 우리 자신이 주인되어야 하지 않을지? 대통령은 나의 심부름꾼! 판사는 법을 기초로 "판단"하는 이. 변호사는 "변호"해 주는 이 일 뿐이죠.

  • Simon ()

      내 아버지의 직업이 청소부이고, 나는 고시 패스하여 변호사가 되면 나는 내 아버지보다 사회적으로 훌륭해 진 것이고, 고로 전체적으로 훌륭한 인간, 성공한 인간이 된 건가요? 방송과 언론 매체에서야 그렇게 보도할 수 있겠으나, 더 중요한 무엇이 빠져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사법 고시에 패스하셔서 님의 소원하시는 바를 꼭 이루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이공인을 위해서 법조인의 길을 걸으려 하시지 말고, 님 자신과 님의 가족, 그리고 님의 바로 옆 집 사람, 이웃을 위해 그 길을 걸으시면, 저희를 위하는 길이 될겁니다. 지들은 지들 할 일 열심히 하구요.  - 멍청한 공돌이 백.

  • 사연생 ()

      근 한달이나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리플이 달렸군요. 기꺼이 답변하기로 하겠습니다.

  • 사연생 ()

      먼저, 제 비유가 거슬렸나본데 그 진의를 말씀드리죠. Simon씨께서는 기본적으로 기독교에 대한 지식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구약시대에 신과 교통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제사장이었죠? 그러다 신약시대로 넘어오면서 이제는 개인 개인이 직접 신과 교통할 수 있게 되었죠.

  • 사연생 ()

      현재, 대법원이나 헌법재판소에는 변호사 자격이 없는 사람은 변론을 할 수가 없습니다. 반드시 변호사가 가운데 개재하여 양자간에 소통을 시켜 주어야만 합니다. 그런 뜻에서 제가 변호사를 제사장에 비유한 것입니다.

  • 사연생 ()

      다음으로, 저는 어디까지나 대법원 을 "현세의" 신으로 비유했습니다. 왜 굳이 신인가? 그것은 그들이 사람의 목숨을 좌지우지 할 수 있을 정도로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당장 헌법재판소가 사형을 "위헌"이라고 선언하면 감옥에 있는 수십명의 사형수들이 죽음을 면하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현세"에서는 신에 가장 가까운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크게 틀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사연생 ()

      다음으로, Simon님은 제 글을 나쁜 편견을 가지고 전후 맥락을 따지지 않고 읽으신 것 같아서 섭섭합니다.

  • 사연생 ()

      저는 위의 "나는 왜 고시를 보게 되었는가"라는 글에서 모든 공무원은 각자의 위치에서 국가의 의사를 결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덧붙여, 높은 지위가 그 사람의 "잘나고 못나고"를 표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럼에도 굳이 고시를 보라고 권유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이 암담한 현실을 개척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더 높은 지위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 사연생 ()

      민주주의라고 해도 전 국민이 실제로 모든 일을 일일이 관여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대의제"가 필요한 것이지요. 대통령은 잘난 사람은 아닐지 몰라도 "권한"이 크다는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 사연생 ()

      끝으로, 저는 Simon님의 마지막 말씀은 일종의 "구성의 오류"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각자가 대국적, 거시적, 장기적 관점을 포기하고 당장의 주변적, 미시적, 단기적 관점 하에서 "착한 시민"으로 남기를 바라면 이 세상은 달라질 수 없습니다. 이공인들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몫만큼의 분배를 얻지 못하고, 이로 인해 기피되고, 결국은 국가가 존망의 위기라는 파국으로 치닫는 것도 우리 이공인이 너무 시각을 좁힌 탓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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