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나이 든 엔지니어는...

글쓴이
이동국
등록일
2002-08-19 14:24
조회
5,018회
추천
1건
댓글
7건
제 나이 이제 30이 됩니다...
저두 공돌이 입니다...
여기는 좀 다를까 했더니, 여타 다른 취업사이트와 다르지 않군요...
뭔가 희망을 찾고 싶었는데...
공돌이의 비애, 그들이 받는 대우, 전업을 하시려는 분들...
그렇다고 제가 장인정신을 가진 엔지니어라는 말씀은 아닙니다...현재 저도 이직을 고려중이니까요...

전 평범하게 학부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해서 졸업후, 설계회사에서 설계를 하고 있습니다..
경력이 많을것 같지만, 군대와 대학원 생활까지 했으니, 아직 1년이 안되었군요...

그런데, 아직 사회생활의 맛도 못본 놈이 벌써 이직을 고려중이냐고요?
비젼이 없기 때문입니다...다른전공은 잘 모르겠지만, 토목을 하고 있는 저로써는 앞으로의 비젼이 보이질 않는군요...(여기 토목하시는 분 계시다면...제 사적인 의견이니...비난 마세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일하면서 희열이나 보람을 느끼지 못한다.
2. 일하는 만큼 대우를 받지 못한다.
3. 돈도 많이 벌지 못한다.
4. 생활이 현재나 10년후나 비슷하다.
(간부나 사원이나 밤새길 밥 먹듯하고 금전적인 보상은 몇푼되지도 않고, 여가생활은 기대도 할수 없는....밤새는 것은 이해하지만, 금전적으로나 생활의 여유나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직장생활 하면서 어느 한가지도 만족하는 것이 없더군요...회사동료나 친구들 언젠가는 모두들 떠난다는 말만 하고...정작 현실에 안주하는 그들을 보니 나도 저렇게 될까하는 생각도 들고...
위의 사유만 보면 떠나는게 당연한데...지금 이나이에 뭘 할수 있을지...공학을 하는 사람으로서 자존심은 버린지 오래지만, 여태 투자한 시간과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인 정신도 없는 나....계속 이일을 해야만 할까요?
나이는 비록 많이 들었지만, 저보다 직장생활 오래하신 분들...모두 제 선배라고 생각합니다...조언부탁드립니다....

  • ... ()

      '공대가 최고고 공도리가 최고다'라고 이야기해야 삭제가 안된답니다. 만일 공도리가 되면 저임금 중노동에 노후보장이 안되니까 의치한으로 가라고 한다면 당장 삭제되니 무슨 조언을 드리겠습니까? 단지 공도리가 최고야 라고 말해야지요. 마치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만세라고 외치던 빨치산처럼.

  • Civiler ()

      제가 한 2년 먼저 그 길을 걷고 있군요.  학부. 대학원. 건설하는 생각나는 회사.  처음 현장부임하고서 일주일만에 상황파악했는데 아직도 건설밥을 먹고 있습니다.  떠나세요.  저도 해마다 떠난다고 했는데 내년에는 떠날까 생각중이에요.  님이 본 현실이 정확합니다.

  • 박병훈 ()

      이제 막 일년된 병특이 씁니다. 제가 봐도 비전이 없습니다. 학부 다니는 친구들 만나면 정보통신쪽으로 옮기라고 말하고 있죠. 아님 치대나 의대가라고.. 힘들게 공부해서 쥐꼬리 월급 받으면서 내가 뭐하나... 그런 생각 밖에 안들더군요... 뭘해야 되나.

  • 이동국 ()

      병특이시라면 굉장히 애매한 위치시군요...새로시작하기도 애매한...조금 계시면 제 나이가 되시겠네요...토목분야에서느 제 후배되시는군요...후배님에게 말씀드릴수 있는 것은 열심히 하시란 말씀밖엔 못드리겠네요...이미 길은 정해진듯 싶으니...하지만, 다른길도 함께 공부하시는 것이 어떠신가 싶네요...적어도 저보다는 젊으시니까요...아직 시간이 많습니다...우선 일을 열심히하시고 많이 배워두세요...물론 다른분야도 함께 노력해야겠죠...님은 그때가서 다시 생각해 봐도 늦지 않을 듯 싶군요...돈도 많이 벌어 놓으시고...비록 비젼이 없지만, 직장에서도 인정 받으시길 바랍니다...어차피 군대를 대신해서 온 곳이니까요...병특이면 5년인가요?

  • 이동국 ()

      5년이면 병훈님의 스펙을 높이기에는 충분하고도 남을 시간입니다...제가 병훈님의 나이이고, 병특이라면 전 그렇게 하겠습니다...어차피 군대는 갔다와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병특이 끝날때쯤엔 업무와 그외에 공부한 것들도 어느 정도의 수준이 될 것이고, 그때 선택하셔도 늦지 않습니다...젊으시니까 희망을 가지세요...또 아나요?...님께서 병특 마치시면 세상이 변해 있을지...무엇이든 열심히 노력하시길 바랍니다...직장생활은 제가 짧지만, 토목선배로서 위와 같은 글을 쓰게되어 송구스럽군요...병훈님 힘내세요...전 지금 무엇에 도전해 볼까 생각중입니다...그냥 평이한 삶을 사느냐...아니면 실패하더라도 도전적인 삶을 사느냐....젊을때 패기있을  때가 생각나네요...이젠 늙었나....

  • 홍석규 ()

      이 사이트 정부에서 운영하는건가요? 왜 삭제하죠?

  • 이동국 ()

      저도 여기 들어온지는 얼마 되진 않지만, 부정적인 글이 올라오면 잘린다고 합니다...여긴 희망을 주기위한 사이트같아요...이런 사이트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어딜가던 좋지않은 얘기뿐이니까요...개인적으로는 글들은 삭제 안했으면 하지만...어쩌겠습니까...여러분 긍정적인 얘기좀 적어주세요...전 사실을 알고 싶을 뿐입니다...좋은점과 나쁜점을 모두 적어주셔야죠...개인적으로 토론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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