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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실험실 폭발 사고 1년을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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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op 작성일2004-05-1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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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KAIST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다. 최근 사고로 숨진 고 조정훈 님의 부친께서 보상금에 사재를 털어 학술기금을 조성해 ‘항공우주공학 학술상’을 제정하기로 하였다. 그 숭고한 뜻에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또한, KAIST에서는 추모행사를 갖는다고 하니 부족하지만 고인과 유족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울러 당시 다친 강지훈 님의 쾌유를 빈다.

본 연합에서는 작년 폭발사고를 접하고, 정부 차원에서의 보상과 중대사고 예방 및 위험관리 시스템 확충을 위한 인력과 예산을 배정, 사고 방지를 위한 교육 및 예방 훈련을 실시, 유해물 취급 실험실원을 위한 산재 보험의 마련 등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도 실험실 안전 대책에 관한 이공계 현장의 현실은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소화기 몇 개와 안전 수칙을 실험실 구석에 두는 것으로는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않는다.

아직도 연구개발 현장의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물론 연구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해지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안전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정부와 관계 당국에 다시 한 번 요구한다.

현재 위험한 장비 및 시약들을 다루고 있는 대학원 실험실만 보더라도 안전 전문가 및 관련 관리 시스템은 전무한 실정이고, 학생들의 손에서 손으로 안전 관리 사항이 전달되는 현실이다. 이는 대학원생을 연구를 위한 소모품 정도로 여기며 제 살을 깎아 연구성과를 내도록 강요하는 대학 당국과 교수 사회의 안이한 인식 때문이라고 다시 한 번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과학기술인연합은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가시적으로 실질적인 조치 이행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하며, 이는 비단 과학기술인만의 주장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요구임을 분명히 밝힌다. 본 연합은 과학기술인의 삶의 터전인 실험실 안전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개선 방안 제안과 안전 의식 고양 캠페인을 벌이는 등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댓글 1

익명좋아님의 댓글

익명좋아

  서울대 원자력 공학과 폭발사고는 얼마나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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