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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수생 증가] 대학 입학후 “만족 못해” 다시 학원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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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수생 작성일2002-05-2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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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수생 증가] 대학 입학후 “만족 못해” 다시 학원行
 

대학에 합격한 뒤 다시 대입준비에 나서는 이른바 ‘반수생(半修生)’이 최근 크게 늘고 있다.

재수생 숫자는 수험생수의 감소와 대입제도 다양화 등으로 인해 해마다 크게 줄고 있으나, 2002학년도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 중 학교를 다니면서 또는 아예 그만두고 재수에 나선 ‘반수생’ 들은 오히려 급증하고 있는 것.

지난달 말 정일학원이 학원 내 재수생 26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대문 본원은 전체 학원생의 39.2%, 강남 분원은 31.0%가 2002학년도에 대학에 합격했던 ‘반수생’이었다. 남학생(27.9%)보다 여학생(47.7%)이, 특히 인문계(20.2%)보다 자연계(61.2%) 학생들 가운에 반수생이 많았다. 정일학원 신영 이사는 “지난해 어려운 수능 탓에 여학생의 하향 안정지원 경향이 많았기 때문에, 재도전에 나선 여대생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학과별로 진로 선택폭이 제한된 자연계의 경우도 인기학과로 옮기려는 반수생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로학원의 경우 금년 3~4월 학원에 들어오려는 대학생 대기자 수가 작년보다 2배나 많은 200여명에 달했다. 예년에는 5~6월부터 대기자들이 몰리기 시작했으나, 올해는 수시 2학기 등을 노려 일찍부터 지원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학원 김용근 실장은 “작년에 수능 360점 이상 맞은 대학진학생들 중, 의대 진학을 목표로 재수하겠다며 문의하는 전화가 매일 10여통씩 걸려온다”고 말했다.

대성학원도 올 3~4월 편입시험을 거쳐 모집한 600여명의 대부분은 대학 재학생들이다. 대성학원 이영덕 실장은 “지난해 어려운 수능, 재수생 강세에 불이익을 당했다고 여기는 학생들이 휴학한 뒤 재수에 나서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올 수능이 작년보다 쉬울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서울대도 2단계 전형에서 수능을 반영하겠다고 발표, 6월 말부터 연·고대와 서울시내 중상위권 대학에서 ‘반수생’들이 대거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 붙잡기에 나서는 대학도 적지 않다. C대학 기계공학부 교수들은 이달부터 1학년 학부생 대상으로 “재수를 위한 휴학·자퇴를 자제해 달라”며 개별 면담에 나섰다.

( 崔元碩기자 ws-choi@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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