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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제 질문에 답변주신 civiler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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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작성일2002-08-2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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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말씀 잘 읽었습니다...
제 주위에도 저같은 사람 천지죠...토목을 평생 업으로 여기시는 분들도 있습니다만...그런 분들은 토목을 좋아하거나, 자기 일에 만족을 느끼는 사람이죠...사실 전 이해가 잘 안되는 분들이지만..ㅎㅎ...그분들은 제가 이해가 잘 안되겠지요...

토목...분명히 재미있는 학문입니다...그건 인정합니다...
그러나 사회에 나와서 제가 접한 현실은 너무 암담하더군요...앞서 글 올렸지만...
엔지니어의 대우가 좋아야 한다는 말들이 많지만....지금 우리나라 사회구조에서는 어림도 없는 얘기입니다...
저희 토목과만해도 배출되는 학사들만해도 엄청납니다...요즘에는 발로 차이는게 석사급입니다...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너무 많은 셈이죠...그러니 대접을 못받을 수 밖에요...
엔지니어로서 대접을 받으려면 공급을 줄여야 합니다...물론 토목을 좋아하고 열정을 가진 인원을 공급해야겠죠...그리고,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합니다.
기업체의 적극적인 후원이 필요합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각각의 연구실이 기업과의 밀착을 통해 학교에 돈을 벌어다 줄수 있어야합니다.
이렇게 된다면 교육의 질은 높아지고, 해당 연구실에 대한 학교의 후원도 늘것이며, 기업체는 발전할 수 있을것입니다. 당연히 교육의 질이 낮은 연구실은 도태되어 사라지겠지요...연구실도 살아남으려면 노력을 해야 될테고...
음...얘기가 옆으로 샜는데...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요...요지는 공급을 줄이되 교육질을 높이자...헐...

civiler님의 생각과 같지만,님 말씀대로 떠난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닙니다...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학부 대학원 경력 6년을 버릴수 있으세요?...civiler님은 2년의 경력도 있으니...거의 10년의 세월 이시군요....지금까지 살아오신 시간의 1/3이죠...
방금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라는 책을 읽었슴다...2번째죠...
님도 읽으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런생각을 해봅니다....내 치즈는 현재가고 있는 길에 있을까...아니면 다른 길에 있을까?...정답을 잘 모르겠더군요...안읽어 보셨다면 한번 읽어보세요...현재 잘못되어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본인이 원하는 치즈가 무엇인지...생각해 보시구요...결정을 하세요

아무튼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님도 신중히 결정하세요(다른 걱정들은 일단 접어두시고)...그래도 아니다 싶으시면 준비기간을 가지시고...현재 제가 그러고 있답니다...아직 갈팡질팡하고 있지만...
선배님 고맙습니다...자주 뵙고 얘기 나눌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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