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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나긴 날 모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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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on 작성일2002-10-1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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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 폭탄 테러가 일어났다고 하네요.
소식을 기다리고 계시던 세계의 지도자, 부시 대통령 께서는 보란듯이:

"세계여. 뭉치자. 우리 모두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세계가 하나로 뭉칠 때!"

라고 외치며 이라크 공격을 하겠지요.
아버지는 사막의 폭풍 작전 이후, 승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재선에 실패하였으니까,

본인은 전쟁을 한 후에도 아버지의 경험을 거울 삼아,
전쟁 승리 ==> 군수 및 석유 등 전통 산업 부문, 아니 친부시 계열 업체 재부흥 ==> 재선 승리

의 시나리오대로 움직이겠군요.
다행히 우리 나라는 이라크나 인도네시아 처럼,
폭탄 테러의 위협에서 벗어났으니, 안도의 숨을 내쉬면 되는 것이겠지요?

세상에 범죄자 및 범법자가 있어야, 경찰과 법관이 먹고 살고
환자가 있어야,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약사가 먹고 살고,
학교가 있어야 학생이 있고, 그래야 선생님들이 먹고 살고,
신자가 있어야, 종교인/성직자가 먹고 살고,
극과 극이 있어야, 중용/중간자/다양한 사고를 가진 이의 논리가 서며,
조중동이 있으니, 한경대가 있고,
닭이 있으니 달걀이 있으며,

내가 있으므로, 내 이웃과 내 적/원수가 있는 것일테고,
자본주의 사회가 되었으므로, 돈이 최고의 가치가 되어버렸고,
막스와 레닌의 예언이 실현되리라 믿었으므로,
그들 예언은 보기 좋게 빗나갔으며,
음지가 있으므로, 양지가 있고,

테러국이 있어야 테러를 방지하는 세계경찰국이 먹고 살며,
약소국이 있으니 강대국이 있으며,
선진국이 있으니, 개도국과 후진국이 있고,
신이 죽었다고 떠드는 이가 있었으니, 신은 반드시 있는 것이며,
악이 있어야 선이 등장할 수 있다.

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적어 보았습니다.

"나는 왜 있는지. 왜 살고 있는지. 내 존재의 가치와 존엄성은 무엇인지"
묻고 싶습니다. 서로들, 스스로에게도 한번 물어 보시죠.
 
세상은 더 많이 가진 자와 더 적게 가진 자가 서로의 위치를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해가며,
종국에는 완전히 망한 다음, 거대한 산불이 난 수풀에서 한 줌의 흙으로부터 타다 쌓인 재를 자양분으로 삼아 다시 형성되는 또 다른 수풀과 같은 그런 "패러독스"를 모양과 포장을 바꾸어 지속해 나아가는 것인가 봅니다. 그 숲 안에 존재하는 나는 누구이죠? 나는 왜 거기 있을까요? 어쩌면 그걸 알려고 할 필요도 없을지 모르겠군요. 뫼비우스의 띠에서 나는 앞 면도 뒷 면도 아닌, 그저 나일 뿐이듯...

댓글 2

인과응보님의 댓글

인과응보

  불경기가 되니, 미국은 미국의 방법으로 살길을 찾아가네요.

준형님의 댓글

준형

  걸프전이 발발 했을때 미국적 비행기안에 있었고, 바로 그때 미 공군에 의해서 착륙당한게 생각 나네요, 다음날에 다시 날아 올랐지만요. 그땐 초등학생, 지금은 대학생, 다르긴 다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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