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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950년 국방부 문서 "한국인 반미감정 유발 경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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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형 작성일2003-01-0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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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한국전쟁 당시 한반도에 투입되는 미군들에게 한국인들의 반미감정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 처신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가 입수한 1950년도 미국방부 공보국의 '미군을 위한 코리아 포켓 가이드'(The Armed Forces Pocket Guide-Korea) 안내책자<사진>는 한반도에 파병되는 미군들에게 "여러분(미군)은 한국인들이 미국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한 일차적인 접촉이다. 여러분은 살아 숨쉬는 민주주의를 대표하기 때문에 여러분의 모든 행동은 미국인 모두의 행동이 된다"며 "친절과 자제는 항상 좋은 인상을 남기게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책자는 이어 "한국인들을 존중하는 자세로 대하라. 일부 군인들이 모든 동양인들을 '국'(Gook)으로 표현하는 버릇은 그들(한국인)을 자극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이다. 이 단어는 한국인들에게 특히 불쾌함을 가져다준다. "고 강조하며 "우리의 모든 좋은 뜻이 이뤄지는 것보다 더 큰 해를 가져올 수 있는 이 같은 나쁜 버릇은 일체 따르지 말 것"을 지시하고 있다.

1950년 6월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한반도 파견 미군들을 위해 국방부 공보국이 같은해 9월1일 발행, 배포한 48페이지 안내책자는 조선 지형, 자원, 역사, 사람, 종교, 풍습, 언어 등을 요약, 정리한 것으로 한국인들을 "품위있고 자랑스러운 민족"으로, 한글을 "세종대왕의 비상한 알파벳"으로, 역사를 "리더십을 유지하고 창조력을 발휘해 민족성을 개발해 나간 것"으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한편 책자는 38선과 관련, "미국, 영국, 러시아, 중국 등과의 사전협약에 의해 1945년 일본이 항복한 뒤 38선 북쪽의 일본군은 소련군에게, 남쪽의 일본군은 미군에게 항복하기로 됐다"며 "미국은 38선을 미국과 소련이 각각 일본군의 항복을 받기 위해 임시로 만든 경계선이었지 국가와 국민을 문화, 사회, 경제적으로 분단하려는 뜻이 전혀 없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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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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