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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무대 뒤의 인생=(게임)개발자들이 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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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사랑 작성일2005-11-26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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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일 정도 전에 `뭘봐'님이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많이 배웠습니다.

http://www.scieng.net/zero/view.php?id=now&page=4&category=&sn=off&ss=on&sc=on&keyword=&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9426

이 글 말미에 소개해주신 만화로 읽는 게임책을 구해 읽었습니다. 게임보다 더 재미 있는 책이라는 광고가 결코 과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재미 있게 읽었습니다. 온라인 게임 개발자들의 애환을 이제는 이해할 것 같습니다.

inews24의 서평을 소개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이 책을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이공계 또는 과학기술분야의 다양한 이슈를 다루는 만화책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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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북] 게임회사 이야기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2005년 11월 24일 
 
블로그 세상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만화 '게임회사 이야기(neverwhere.egloos.com/)'가 책으로 묶여져 나왔다.

작가는 현재 엔씨소프트의 非 개발조직에 몸담고 있는 이수인씨. 책 제목도 '게임회사 이야기'를 그대로 사용했다.

'게임회사 이야기'는 이글루스 블로거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 만화로 자리잡았던 작품이다. 이 작품을 담고 있던 동명의 블로그 '게임회사 이야기'는 2004년과 2005년 연속 가장 많이 링크된 블로그로 뽑히기도 했다.

실제로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을 살펴보면 이 같은 평가가 결코 거품이 아니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게임보다 더 재미있는, 게임 만드는 이야기'라는 설명처럼, 작가는 이 책 속에 게임 개발자들의 애환을 한 치 가감없이 성공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밤샘을 밥 먹듯이 하는 생활. 피자와 콜라 속에 빠져 살다보니 어느 새 오겹살 쯤으로 바뀌어버린 뱃살. 마감을 둔 긴장감, 그리고 버그 투성이 게임을 어쩔 수 없이 시장에 내놓아야 할 때의 두렵고 떨린 심정. 그런가하면 서른이 넘도록 '독신' 신세를 면치 못하며 게임 속에 파묻혀 사는 삶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이처럼 게임 개발, 운영, 직장인의 애환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어 게임에 큰 관심이 없는 일반인들도 재미 있게 읽을 수 있다. 특히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작가의 유머와 위트는 이 책의 재미를 더 해 주는 싱싱한 감미료이다.

'허접한(?)' 게임 하나 개발하는 데 청춘과 건강을 고스란히 갖다 바친 게임 개발자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남다른 공감을 하면서 이 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게임 개발자의 넋두리나 한탄 쯤으로 치부해 버린다면, 그건 작가의 의도를 잘못 읽은 것이다. 작가인 이수인은 게임 개발자의 힘겨운 삶을 적나라하게 까발리면서도, 게임 개발자란 자신의 직업에 대해 강한 애정을 굳이 감추려 하지 않는다.

그 애정이 바로 이 책을 만든 원동력이 아닐까?

만화를 다 읽은 분이라면 뒷 부분에 있는 '게임개발 용어 사전'도 한번씩 살펴보길 권한다. 저자 이수인이 특유의 구수한 입담으로 풀이해 놓은 '용어사전'에는 게임회사의 생생한 현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제 우리 게임회사 사람들도 우리들만의 이야기를 갖게 되었다"라는 추천사가 결코 의례적인 덕담만은 아닌 것 같다. 게임 개발자들이나, 주변에서 그들을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익숙한 장면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이수인 지음/ 에이콘, 9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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