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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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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작성일2006-01-09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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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남자놈 셋이서 영화보고 왔습니다.

개봉한지 얼마되지 않은 '왕의 남자'라는 영화였는데,
실은 킹콩을 보려고 하다가 매진이 되어서 어쩔 수 없이 보게된 영화였습니다.

근데...말이죠!

이게 참 보고 나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영화라는게 좋더군요.
누구의 말마따나 역사의 재해석이니 하는 말들보다도
연산군의 관객으로 하여금 감정에 몰입하게 만드는 표정과 말투의 연기력은
제 다리를 경련시킬 정도로 사실적으로 다가오더군요.

극중 공길(이준기)이를 좀 오바하면서까지 여성스럽게 묘사한점과
감우성을 너무나도 천민스런 광대로 분장시킨 것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왕이 끼어들기에 매우 적절한 조화를 보여줍니다.

뭐...
아직도 한창 돌풍중이니
제대로 감상치도 못한 제가 헛소리를 하면서 spoiler가 되는것보단
여기에서 멈춰야 겠군요.

근데 말입니다.  힛!
가슴이 가장 울컥한 부분은
그 광대들이 궁에서 '경극'을 하며
연산군의 어머니가 모략에 의해 사약받고 죽을때...

그 모습을 보는 연산군의 연기가 가히 '백미'라 할 정도로 가슴떨립니다.

연산군과 공길은 단순한 애정관계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애정도 일방적이지만...)
그걸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묘미죠.


결국 훈구세력에 의해 연산군이 내려오고 중종이 올라가지만,
그놈의 훈구세력은 훗날 중종을 조종하여 '조광조'로 하여금 사약을 받게 하죠.
쓰레기 같은 이놈들 때문에 괜히 열받는 요즘입니다.  !-_-!
왜 이놈들이 요즘의 썩어버린 정치인들과 오버랩이 되는 지... -.-;

댓글 6

스카이워커님의 댓글

스카이워커

  크.. 정말 최고의 영화! 왕의 남자! 안 보신 분들 꼭 보세요~ 후회 없습니다 ^^

이영희님의 댓글

이영희

  저는 킹콩 보러 갔는데 매진이라
왕의 남자 볼라니까 어머니랑 동생이 봤다고 해서
금성무와 주신이 극중에서 '키스신'을 열연한 진가신 감독의 뮤지컬 영화 '퍼햅스 러브'를 보았습니다. 지진희도 나옵니다 국수집 천사로...

이런 영화의 장점은
마음껏 스포일해도 된다는 것입니다 이걸 누가 돈주고 봐 ㅠ.ㅠ

한반도님의 댓글

한반도

  참... 연산군역으로 나오는 배우는 정진영씨 입니다.
지금까지는 담백한 연기가 일품이었는데, 여기서는 역시나
배역답게 화끈한 인물로 묘사됩니다.  ㅎㅎ  '화끈'

델리-양님의 댓글

델리-양

  근데 강성연씨의 말투가 좀 깨지 않던가요? 몰입을 방해하는... 마치 한복 패션쇼에 출연한 강남여성을 보는듯한 느낌..

한반도님의 댓글

한반도

  예... 저도 말투가 좀 그렇더군요.
기생출신의 말투가 약간 섞여 있는 그런게 아니라...

조금은 양아치 스런 말투  -.-;

아도님의 댓글

아도

  서편제와 동일한 이유로 보게된 영화.
별 관심없었는데, 백만 돌파했다고해서. 그 당시는 백만이면 대단.
이 영화도 별 관심없긴 마찬가지였는데.
천만 돌파했다는데~ . 아 궁금하다. 못참고 봄.

암튼 난 백만에도 천만에도 못 끼나보다.
그냥 감동적인 드라마 한편으로 밖엔..

그래도 늦게나마 본 덕에 개콘의 패러디를 이해할 수 있으니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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