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영화니까, 또 이미 국내에서 여러 차례 상영회도 한 모양이니까,
한참 뒷북도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인도영화 마니아분들 사이에선 유명할 터이지만, 그리고 이보다 더 좋은 영화도 물론 많을 것으로 믿지만,
저는 이제껏 본 인도 영화가 고작해야 대여섯편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깔고 보아주십시오.

우연한 계기로, 최근에서야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요,
아무 생각 않고 그냥 보고 있으면 딱 좋은 영화입니다.
(이 쪽 장르의 인도영화 특징이 이렇다더군요.)

작품성, 영화가 주는 삶의 메시지, 이런거 기대하시면 실망합니다.
그냥, 현란하고 신나는 이국적인 공연 하나 본다는 기분으로 보시면 딱 좋습니다.
군무와, 노래, 알기쉬운 스토리라인, 썰렁한 유머들,
헐리웃 영화+홍콩액션+뮤지컬 정도의 맛깔나는 비빔밥입니다.
보고난 후 완전히 매료되었습니다.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더니,
DVD가 쪼끔 센 가격에, 그것도 한글 자막 없이 영어자막판으로만 나와 있더군요.
구할 수 있는 자세한 사이트는, 괜한 오해 받을까봐 여기 붙이지 않겠습니다.
(어둠의 경로에도 있는지 까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구하기 까다롭고, 한글 자막도 없는 영화 왜 추천 했나 하실분도 계실지 모르지만,
보고 난 후 인도영화에 매료되어 생전 그래본 적 없던 제가 관련 자료까지 뒤지게 만든,
나름대로, '내 생애의 영화, 리스트 20' 쯤에 넣을 수 있는 영화이기에,
혹시라도 이 영화 보실 기회 되시는 분은 꼭 챙겨 보셨으면 하는 바램에서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