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라이너 감독, 잭 니콜슨, 모간 프리먼 주연의 드라마입니다.
잭 니콜슨과 모간 프리먼은 시대를 대표하는 백인/흑인 남자 배우인데요.
노년의 두 배우를 모아서 만든 영화가 죽음에 관한 얘기입니다.

백/흑의 대비 만큼 부자/가난한자로 대비가 더해지고,
부자는 물질 만능주의를 대표하고,
그 부를 병원을 운영하면서 쌓았어요,
가난하지만 아는 거 많은 기술자 출신 흑인은,
가족과 도덕을 삶의 가치로 여기며 살아온 사람입니다.

아주 단순하고 과장된 두 인물이 동시에 죽음을 맞습니다.
이들이 병실을 나누어 쓰다가,
거의 동시에 시한부 생명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죽기전에 하고 싶은 일을 나열하는데,
그걸 버켓리스트라고 부르더군요.
세계의 명소들이 주욱 펼쳐집니다.
죽기전에 가보겠다고 자가용 비행기로 다닙니다.
그런건 그냥 눈요기 이구요.

이영화는 복잡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두 남자를 통해서,
삶의 의미를 묻는 영화입니다.

흑인이 먼저 죽고나서,
그의 장례식에서 부자 백인 친구가 회고사를 합니다.
그에게 가장 힘들었던 한달이 자신에게는 최고의 한달이었다고.

개봉한지 꽤 되었는데도, 극장에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주로 나이든 분들이 었는데,
옆에 앉은 백인 할머니는 영화 마지막 무렵에 엉엉 우시더군요.

산다는 거 고민스러우신 분들은
꼭 한번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