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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큰작가 조정래의 인물 이야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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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kim 작성일2008-02-1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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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선생께서 살아 있는 사람의 위인전을 썼다고 해서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애들에게 읽힐겸 해서 책을 구입했습니다.

초등생용으로 지어진 책이기 때문에 내용도 쉽고, 금방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아직 돌아 가시지 않은 사람중에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요즈음 같이 혼탁한 세상에 한줄기 빛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금의 이 나라가 이만큼 사는것도 이런 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15번을 이사한 후에야 겨우 집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최고의 대우를 해주어야 최고의 인재들이 모인다고 했답니다.
본사가 공장에서 멀리 떨어져있어야 할 이유가 없기에 포항으로 본사를 옮겼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는 반드시 제조업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포철이 상장 전(전체 물량의 10%)에 우리 사주를 배정할때 단 한주도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저에게는 충격 이었습니다.)

유일한 평전을 읽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희망이 없음을 이야기 할때 자신의 사명감을 깨닫는것... 그리고, 그 것을 향해 매진하는것... 그리고, 그일을 하기 위한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것...

역시 위인인것 같습니다...

댓글 8

돌아온백수님의 댓글

돌아온백수

  최근에 박회장이 임원 스탁옵션에 대해서 비판하셨지요.

본사를 포항으로 옮긴건 박회장인데, 후임 회장 (아마 김만제?)가 강남에다 사옥을 지었습니다.

포스코가 우향우정신을 잃어버리기 시작한 시기가 강남사옥시대 부터입니다. 서서히 조직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포스택도 마찬가지이죠. 박회장이 멀어지고 나서, 포스택 교수아파트의 반이상이 주말부부 기러기 홀애비 숙소로 변했다고 합니다.

지도자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런 분이 둘-셋만 있었어도, 대한민국이 오늘날 이런 위기를 맞지는 않았을 텐데.....

js님의 댓글

js

  포항에서 학교 다닐때 몇번 뵌 적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제 어꺠에 손을 올리더니 '공부는 잘 되나?' 하고 묻는 겁니다. 그래서 고개를 드니 회장님(그때 모두 회장님이라고 불렀죠)께서 절 보시고 계시더군요. 얼떨결이라
그냥 '예'했는데 그뒤를 보니 수행원들이 수십명 서있더군요. 그리고 학생식당에서 밥 먹고 있는데 또 오셔선 제 어깨를 치면서 '밥은 맛있나?'하고 물으시는데 그때는 입에 음식이 있어 대답도 못했습니다. 초기에는 학교에 정말 자주 오셨죠. 기숙사에서 청소하는 아주머니들이 갑자기 부산해지면 조금있다 회장님이 앞장서서 나타나시곤 했습니다. 청결을 워냑 강조하셔서 '국내 최초의 청소중심대학'이라고 웃곤했죠. 졸업후 한번 더 뵜었는데 학교에 우연히 들렀다가 지곡회관에서 인사를 드리니 '졸업생인가? 이젠 자네들이 학교를 키워야하네. 열심히 하게나'라고
하셨는데, 능력이 부족한 졸업생이라 부끄럽기만 합니다.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돌아온백수님의 댓글

돌아온백수

  js 님//

기억해 주시는 것 만으로도 만족하시리라 생각합니다.

포스코 포항 공장 앞을 지나가다가 (그 길따라 경주까지 가는 해변 도로가 아주 멋집니다. 제가 한국에서 좋아하는 드라이브 코스 중의 하나인데요), '자원은 유한, 창의는 무한" 이던가? 하는 표어가 크게 붙어있는 거 보고, 소름이 끼치더군요.

그런 문구를 써 붙인 대범함이라고 할까요? 자신감이라고 할까요?
그냥 압도 되었습니다.

정치에 발을 담그셔서, 말년에 고생을 하셨지만,
저런 분과 같은 시대를 살았다는 것이 자랑입니다.

잡일맨님의 댓글

잡일맨

  다 좋은 분인데 막판은 좀 그랬습니다. 특히 사위 보는 눈은 좀 없으셨더군요

taoist님의 댓글

taoist

  사위라 ㅋㅋ 저도 '포' 뭐시기랑 인연이 많아서.... 여기도 꽤 많은듯해요

김재호님의 댓글

김재호

  사위라면 무슨..?

김재호님의 댓글

김재호

  아 고변호사가 사위였다가 이혼했군요..

돌아온백수님의 댓글

돌아온백수

  자식에게 이기는 부모 없죠.
그런 실수들이 없었으면, 신격화 되지 않았을까 오히려 두렵습니다.

물론, 시대적인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독재자 스러운 면이 있으셨지요.
그리고, 뜻을 더 크게 펼치지 못하신것이 그릇의 크기를 보여준거라고 생각합니다.

포스코 성장과정의 많은 교훈들이 사회로 제대로 전파되지 않은 것이 안타깝죠. 독점에 폐쇄적인 면이 많았습니다.

포스코가 철강회사로는 매우 깨끗한 편이라고 하는데,
그런 노우하우가 사회로 학습되었다면 아마 많이 다른 모습의 나라가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학교를 많이 만드셨다고 생각하고,
포스택도 그중의 하나이고요.
하지만, 설립자의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자체 총장으로 돌려먹기 하는 그런 지방 대학에 머물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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