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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Rush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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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룬 작성일2008-03-1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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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개봉되서 박스오피스 1위도 올랐던 영화더군요.
여기선 그저 그래서 였던지 하는줄도 모르고 지나쳤다가
며칠전에 Pay-Per-View 에서 하는 걸 오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첨에는 뭔 질질 짜는 연애 영화야 하면서 그만 자러 들어갈려고 하는데
갑자기 등장한 한 장면에 갑자기 소름이 돋기 시작했죠.

바로 Evan이 뉴욕에 와서 거리의 소음을 몸으로 느끼며 음악을 속으로 연주하는 장면인데요...
전 "뭐야...이거..." 라면서 한기를 느꼈죠. -..-
왜냐면 제가 10년전 쯤에 들었던 사운드 디자인 수업 시간에 저도 직접 체험한 경험이 있었으니까...소음을 따라 가는 순서까지 같더군요...나중에 분수 앞에서 멈춰지는 것 까지...

내가 수업시간에 말한 거 누가 발설했나? 이건 표절이야!!!
(사실 그때 강의했던 젊은선생이 영화 사운드 좀 하던 사람이서...)
그러나 몇 초 후 피식 혼자 웃고 말았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같은 계통의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몸으로 느끼는 체험이니까요...없는게 이상한 거지...

영화평을 보면 우연으로 시작해서 우연으로 끝난다 라고 비평하는 분들이 많던데...저 같이 한번 같은 체험을 한 사람들은 마약 빠진거 처럼 와...하면서 보게 되더군요...

계속해서 뻔하게 일어나는 우연들이 제게는 아름다운 시처럼 묘하게 매력 있었습니다. 결말을 뻔히 알수있게 일이 진행 되는게 오히려 착하게 느껴지더군요. 

유치하다고 하면 유치할수도 있는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아~~~하면서 봤습니다.

갑자기 다시 영화가 너무 만들어 지고 싶더군요...

근데 이젠 저도 너무 속물이 되었는지 영화 만들 돈 있으면
은행대출이나 먼저 갚아...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a


댓글 3

돌아온백수님의 댓글

돌아온백수

  한국에서 잘 팔렸다는 영화이죠.

저희집에 악기들 좀 있습니다. 저는 하나도 할줄 모릅니다만.
플룻, 트럼펫, 일렉 기타, 드럼, 첼로, 키보드.....

악기들을 사 모으는거 보면, 저도 소리에 굶주린 상태가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시골에 사는 게 좋은 것이 저런 악기들의 소리를 감추지 않고 발산해도 아무도 불평안한다는 거죠.

소리에 대한 허기를 어떻게 채워야 하는 지는 모르겠어요.

예전에 좋게 들었던 소리들도,
다시 들어보면 뭔가 부족한 거 같고....
꼭 공부에 대한 허기나 비슷한 면이 있어요.

bozart님의 댓글

bozart

  비행기에서 봤습니다. 캐스팅도 좋고 (여주인공은 Waitress, 아역은 finding neverland에서 인상적이었죠) 음악영화라는 점이 기대를 갖게 했는데, 솔직히 실망했습니다. 내용이 너무 엉성하고, 우연의 일치가 너무 많고, 뻔한 결말등. 무엇보다도 음악들이 좀 유치하지 않았나 싶네요.

여자 주인공이 마지막에 공연한 첼로곡은 에드워드 엘가의 첼로협주곡인데요, 이곡을 재클린느 듀프레라는 천재 첼리스트가 연주한 영상을 소개합니다. 그녀의 연주로 이 곡이 더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고 할 만큼 명연주입니다. 이 여자는 16세의 나이에 혜성처럼 나타나서 젊은 나이에 지병으로 첼로를 놓아야 했는데요,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다니엘 바렌보임 (동영상의 지휘자)의 부인이기도 했습니다. 이 연주 장면을 구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었는데, 유튜브에 덕분에 함께 나눌 수 있게 되었네요.

<a href=http://www.youtube.com/watch?v=L5C99JyP2ns target=_blank>http://www.youtube.com/watch?v=L5C99JyP2ns</a>



 

돌아온백수님의 댓글

돌아온백수

  악기는 직접듣는게 녹음된거 보다 대부분 좋은데,
특히 현악기들이 직접들으연 다르게 들리는 경우가 많아요.

이것은 현악기들이 가지고 있는 고음과 저음의 대역폭이 커서 그렇죠. 스피커들이 제대로 재생을 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음악을 연주하는 장소 자체가 악기입니다.
오페라 하우스들이 전통을 자랑하는 것이 하우스 자체가 악기이기 때문이죠.

이 영화에서는 마지막에 야외음악회 장면이 나오는데, 물론 스피커로 증폭된 연주입니다. 같은 음악을 실내에서, 잘 디자인된 연주홀에서 듣게 되면 다른 소리가 됩니다.

현악기 중에서는 첼로를 가장 좋아합니다. 첼로만큼 변화무쌍한 악기도 드물다고 생각하구요. 그만큼 연주하기가 어려운 악기라고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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