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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L·E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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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백수 작성일2008-06-2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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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풀이: WALL·E (Waste Allocation Load Lifter Earth-Class)
감독: Andrew Stanton (네모를 찾아서, 몬스터 주식회사(작가)...)

픽사의 신작입니다. 제가 픽사 팬입니다.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또 실망시키지 않아왔습니다.

이 만화영화는 대사가 거의 없다 시피합니다. 주인공이 로봇인데, 사람닮은 로봇이 아니라, 매우 단순한 외양을 가졌고, 말하는 기능이 제한적입니다. 따라서, 더빙이 필요없을 듯 합니다. 후반부에 인간들이 등장하기는 하는데, 중요한 대사가 몇마디 안되기 때문에....저 처럼 영어 안되는 사람이 편하게 볼 수 있는 몇안되는 영화중의 하나였고요.

그런데, 이 영화는 로봇의 러브스토리로 끌고 갑니다.
말도 제대로 못하고, 단순한 외형의 로봇들의 러브스토리가 어떻게 보일까요?
표정도 무쟈게 단순하고요. 몸 연기도 할 수 없는 단순한 모양이거든요.

최소한 애정영화 찍는 배우들이나 감독은 꼭 봐야할 영화입니다. 연기와 연출의 기본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영화기술들이 놓쳐서는 안되는 기본기에 대한 교과서가 될만한 본보기를 보여줍니다. 손끝의 떨림, 손을 클로즈업 하는 것 만으로 감정을 전달 할 수 있는 연기의 고전적인 기본을 보여주는 재료입니다.

이 영화의 그래픽은 단순하면서도 정성이 많이 든 표시가 납니다. 영화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데요.

이 영화는 어린이용이기는 한데, 권선징악 보다는 역시나 문명과 인간성에 대한 질문에 방점을 두는데요. 이런한 색깔은 픽사 영화들의 하나의 흐름이기도 하다고 봅니다.

올 여름 꼭 봐야하는 영화로 꼽습니다.

댓글 7

언제나 무한도전님의 댓글

언제나 무한도전

  대단한 영화였습니다. 어린이용 영화이지만, 어른이 봐도 가슴이 뜨거운 영화였습니다.

1) 서로 대단히 이질적인, 말도 통하지 않는 로봇 둘의 러브스토리임에도 관객의 공감을 쉽게 이끌어냈습니다. 마치 채플린의 영화를 보는 듯 하더군요.
2) 인간의 문명에 대한 이야기가 배경인데, 어떻게 로봇의 러브스토리와 인간 문명을 저렇게 잘 섞을 수 있었는지... 정말 놀라웠습니다. 미래 인간의 모습은 마치 [은하철도 999]에서 사람들이 너무 게을러져, 그래서 뚱뚱해져서 집밖을 나오지 못하는 행성의 에피소드를 연상시킵니다.
3) 더 이상 픽사는 영화의 엔드 크레딧이 올라갈 때, N.G. 장면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엔드 크레딧은 꼭 볼만합니다.
4) 황량하고 먼지쌓인 지구의 모습을 표현하는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대단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김재호님의 댓글

김재호

  워어어어어얼리이이이이~?

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브아~

This is called farming! We are gonna grow pizza plant!

김재호님의 댓글

김재호

  이동기구(?) 에서 떨어져서 바둥거리던 인간들이 제일 안습이었고.. 마침내 두발을 딛고 일어선 캡틴의 감동적이고 영웅적인.. (사실은 좀 우스꽝스러운..) 모습..

그 청소로봇(?) 도 매우 귀여웠고..

영화에 주제는 작년 이맘때쯤에 읽었던 베르나르의 파피용하고 비교가 되더군요. 한쪽은 지구를 버리고 떠나고 한쪽은 지구로 되돌아오고..

얼마전에 작고한 코미디언 George Carlin 이 환경오염을 주제로 했던 routine 도 생각납니다. 대충 아래와 같이 말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the planet is not in danger, WE are in danger, OUR WAY OF LIFE is in danger. The earth doesn't care. It's been here for a long time - for billions of years - during which 99% of the species that ever lived on it became extinct. The earth doesnt care if it is covered by plastics and toxic chemicals. It doenst care if there are no oxygens in the atmosphere. Nor does it care if the temperature rises to be 200 degrees. It doesnt care if it gets hit by a meteor. The planet is just here. It's been here for a long time, and it will continue to be here long after we cease to exist. Human beings trying to save the planet is like fleas trying to save the cow. In fact, the cow wants to clean itself by getting rid of the fleas on its back. Right now, the earth is trying to clean itself, by getting rid of the humans"

오재준님의 댓글

오재준

  한국에서는 8월 7일 개봉이네요 동시 개봉도 꽤 있는 걸로 아는데 거참

바닐라아이스크림님의 댓글

바닐라아이스크림

  이게 왠 어린이용 영화인지 모르겠군요. ^^

올해 최고의 로맨스 영화로도 불린다죠? ㅎㅎㅎ

정말 픽사의 애니메이션은 재미와 상상력 뿐 아니라 잔잔한 감동까지 안겨줘서 안보고는 못배긴다니깐요.

파란맘님의 댓글

파란맘

  8월 7일에 개봉했기 때문에 8월 9일에 철야한 몸을 이끌고 봤습니다.
와~ 정말 재미있더군요. 성격거친 이브(얼마나 성격이 급한지 후반부 상황을 꼭 보시길)와  사랑에 목숨건 월E... 양산형의 보디 (저렴하게 만들어진 DOT matirx의 이브, 단순하고 기능적인 디자인의 월.E)만으로 표현되는 감정이 참 인상적입니다.

오재준님의 댓글

오재준

  저도 보고 왔습니다.
정말 강추해주고 싶습니다.
특히 월 E에서 보이는 세계의 모습이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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