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전 보고 왔습니다.

글쓴이
파란맘
등록일
2008-09-08 16:14
조회
5,4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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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건
이번 일욜에 신기전을 보고 왔습니다.

중국 명나라에서 조선의 새로운 화포개발을 눈치채고, 사절단을 빙자한 현지 무력 점검 & 감찰반을 보내

는데, 이를 숨기기 위한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매우 즐겁고 재미있게 봤습니다.

138분이 전혀 지루하지 않더군요.

엔지니어라면 한번쯤 겪어 보았을 공개테스트에서의 오동작, 상세한 작업설명서의 필요성,

누적된 측정 데이터의 중요성과 초기 개발자들의 삽질...

그러나 여전히 이공계라면 몸과 마음을 사리사욕 없이, 그리고 당연히 국가에 바쳐야 한다는 말이

초반~중반에 계속 나와 좀 씁쓸했었는데 마지막을 보며

이공계의 목표는 관청에 목매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업 및 기술영업이나 머케팅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준 영화였습니다.

참고로 이 영화는 역사 다큐멘터리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실제 역사와 다르다, 왜곡이다 이런 평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2시간동안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를 고르신다면

좋을 듯 합니다.

  • 푸른등선 ()

      썩 지루하지 않은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그래도 역시나 시나리오상의 비약은 걸리더군요... 전형적인 사대주의에 대한 편견이나 상상력 부족이 그대로 나타난게 재미를 반감시켰습니다.. 전체적인 배우들의 연기도 TV 사극을 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요..다만 소재의 참신성은 높게 쳐 줄만 했습니다. 10점 만점에 6점정도 영화가 아닐런지....

  • 한반도 ()

      사리사욕없는 기술인들의 마인드와 그 고초에 대한 무보상심리는 그저 그 당시의 분위기를 대변하는
    차원 그 정도에서만 봐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국가적으로 사무역을 금지하던 때이니, 그 모든 것들이
    '국가'라는 차원에서 해석하지 않으면 안될 듯 싶네요.  극중 주인공이 자주 언급하던 '백성'이 바로
    감독이 그나마 좀더 강조하고 싶었던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 최성우 ()

      나름대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그런대로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봅니다.  약간 황당한 대목이 없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영화적 상상력에 의한 픽션에다 대고 역사왜곡 어쩌고 하면서 비판하는 것은 좀 우스운 일이겠지요...

    그보다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조선시대 판을 연상하게 하는 영화의 분위기는 약간 씁쓸한 맛도 있었습니다. 제가 과학기술정책/칼럼 게시판에 올린, 최근의 신문 칼럼 글에서도 언급을 했습니다만... 

  • 최성우 ()

      그리고 신기전이 영화에서처럼 엄청난 위력을 지닌 무기는 아니었지만, 실제로 세종 시기에 우리나라에서 중국의 화전을 개량한 새로운 로켓 무기를 개발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며, (로켓무기 자체는 중국에서 처음 나왔습니다만...) 또한 신기전은 중종 시대의 병기도설에 설계도가 남아 있어서 복원이 가능하게 된 세계 최초의 로켓 무기로 '공인' 받은 바 있습니다. 
    이것을 복원한 분이 바로 전 항공우주연구원장 채연석 박사입니다. 영화 자문에도 애를 많이 쓰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 한반도 ()

      그런데 그 로켓이라는 게 실제로도 '추진로켓'인가요?
    제가 만약 혹 문헌이나 과학서적을 뒤져가면서 찾아보면 알 수 있는 질문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인 궁금즘때문에 여쭙고 싶습니다. 제가 포병부대에서 복무할 당시에 추진로켓이 '랩탄'이라 하여
    쉽사리 계산하여 장전, 발포할 수 있는 것이 아닐 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 당시에 그 수준이 가능했을가요?

  • 최성우 ()

      (제가 어딜 좀 멀리 다녀오느라 답글이 늦었습니다만...)
    신기전을 비롯한 옛날의 로켓들이 실제로도 '추진로켓'인 것이 맞습니다. 즉 로켓엔진 격인 약통에 화약을 채우고 바닥에 구멍을 뚫어, 화약이 연소되면서 가스를 분출시켜 로켓이 날아갈 수 있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영화 신기전에도 비교적 잘 묘사가 되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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