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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무기력하고 답답한 내 자신의 모습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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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타 작성일2003-02-0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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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스카이 재료공학부 다니는 01학번 남학생입니다.

이제 3학년 올라갈 시기인데 7월에 군대갈 예정이라 이번 1학기를 휴학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우리학교 입학할때는 학교에 대한 자부심과 공학도의 길에서 저의 목표를 이루어 보겠다는 의지도 있었는데..

아래부터 많이 올라와 있는 글들에서 보듯이 저도 이상하게 요즘은 저의 길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이는군요.

아무래도 `이공계기피`라는 사회적 분위기와 경제가 불안하다 보니 그것에 많이 영향을 받는 우리 공대생의 입장에서 저역시 많은 분들이 그러시는 것처럼 이렇게 되는 것 같네요.

저도 제 길과 진로에 대한 뜻과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것이 정말 답답하고,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습니다만..

이상하게 매일 놀면서도 자신감에 차있던 1학년 때와는 달리 나이가 들수록 현실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역시 공대의 암울한 현실을 보면서(전부 그렇진 않지만.) 저도 딴(?) 생각이 조금 들더군요.

다른게 아니고 군대 갔다와서 수능을 보려고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친구들은 `그래도 우리학교 나와서 밥벌이도 못하겠냐.`,`수능을 보려면 군대를 미루고 올해 봐라`이렇게들 이야기 하든데.

저는 올해 가는 군대에서 보낼 시간이 제 인생에 있어 꼭 겪어볼만한 시간이라고 생각하기에 군대를 미룰 생각은 없고, 병장때부터 틈틈히 공부해서 제대후 24살에 수능을 한번 쳐본다는 생각으로 볼 생각입니다.(그렇다고 대충한다는 이야기는 아니구여)

목표는 수의예나 치대인데.

의학대학원 제도 때문에 치대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고, 요즘 뜬다는 수의예 가서는 임상으로 병원차리는 것보다는 비임상쪽에서 일하고 싶은데 그것도 확실치는 않네요.

아무래도 그때 입학을 새로 한다면 25살에 1학년이 되는데 그 나이라는 것이 가장 걸리는 군요.

3년 후에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도 모르는 일이고,,(혹시 공대생이 지금의 의사처럼 대우를 받을지도^^;;)

어디서 들은 말인데 교대나오면 선생이라는 안정적인 직업하면서 30대 좀 되면 연봉이 보너스 합쳐서 4000은 된다는 이야기 들으니까 교대쪽 생각도 나고 그러네요.(근데 이게 사실일까요? 학교선생이 기업에서 일하는 공대생샐러리맨보다 많이 받는게 현실이라면 정말,..)

아무튼 3년 후의 일이라 확실히 정한건 없고 그냥 그럴수 있다는 가능성을 여기 한번 써봤습니다.

정말 요즘 불안하고 어깨가 축 쳐져서.. 이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글의 중심도 없이 생각나는 대로 써봤습니다.

이에 대한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굳이 나이를 따지지 않더라도 저보다 어리더라도 인생의 선배가 될 수 있는 분들의 따끔한 일침이나 따뜻한 격려, 충고 모두 좋습니다.

이 게시판 보면서 많은 분들의 가치관의 차이를 느낄수 있었어요.

돈, 지위..뭐 여러가지가 있고, 공부 자체에 인생의 목표를 두시는 분도 있고, 낙천적으로 자신의 생활에 만족하도록 자신을 맞춰가시는 분들도 있고..

저는 현실적으로 돈과 지위같은 객관적인 지표에 아무래도 치중하는 사람인거 같습니다. 공부는 어떤것을 해도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이고..

`결혼`에 굉장히 큰 이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교대나 공대보다 의대가 나을거 같긴 한데 그것역시 사회진출 시기가 늦어진다는 점을 생각하면 여러가지로 딜레마이네요.

두서없이 글을 써서 죄송하구요. 이상 미래에 대한 많은 생각들로(좀 부정적인) 머릿속이 복잡한 한 대학생이었습니다. 내일부터는 의욕있게 살아야겠네요.!!

댓글 3

프방님의 댓글

프방

  열심히 사세요 ^^ 다만 글쓰신 분이 제대할 무렵에는 수능으로 갈 수 있는 의대, 치대는 아마 없을 겁니다. 이미 의학/치의학 전문대학원으로의 전환이 시작되었으니까요...

하이~님의 댓글

하이~

  저랑 비슷하네요 삼성동에 있는 멋진 건물들 사이에서 저두 일해보고싶지만 큭~ 제 전공을 생각해볼때 절~~대 어려울거 같고..^^ 군대갔다와서 생각해봐야죠~ 사업하고싶다면 아르바이트를 많이 해보세요^^

임호랑님의 댓글

임호랑

  이런 질문에 솔직이 답변하고픈 맘이 잘 안 듭니다만, 군대갔다와서 수능치겠다는 것은 좀 비현실적으로 보이네요. 3년이란 시간이 흐르면 공부 새로 하기가 몇 배 힘들어진다는 얘기는 안 해드릴 수가 없군요. 그리고 교사라는 직업이 의외로 괜찮습니다, 심지어는 교수와 비교해도 같은 나이에 보수나 스트레스 등이 평균적으로 그리 나쁘지 않다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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