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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기반 산업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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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닥 작성일2002-04-12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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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대한민국, 엄밀히 1997 년 IMF 사태이후의 대한민국에서는 가치의 혼돈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천민자본주의의 창궐입니다.

천민자본주의자들은 지식기반사업, 혹은 지식기반사회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심지어 "신지식인" 이라는 새로운 말을 만들어 낼 정도이죠.

그들이 과연 "신경제" 와 "지식"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인류역사를 보면 "지식"은 "권력" 의 종속이었습니다.
그러던 주종관계가 토플러가 정의한 제3의 물결 이후에 "지식"은 "권력"과 대등해 집니다.
"지식" 만으로도 "권력"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죠.
"지식"을 상품화 해서 팔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천민자본주의 자들이 말하는 지식기반산업이란 이런 형태의 산업을 말합니다.
하지만, 인류의 역사는 "권력"에 대한 저항의 역사입니다.
"지식인"들은 "지식"의 "권력화"에 반기를 든 것이죠.
"지식"의 "독점"을 해체하려는 움직임이 생겨납니다.

"지식"이 "권력"이므로, 가진자들이 "지식"을 독점하려는 것을 막으려는 운동이 일어납니다.
그것의 작은 예가 바로 "인터넷" 그리고 "리눅스" 입니다.

지금 세계는 한마디로 "지식"을 "권력"으로 부터 분리시키려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강한 움직임과 시대의 조류가 만들어 내는 산업이 바로,
진정한 "지식기반산업"입니다.

선진국들이 지향하는 "공교육"을 통한 교육의 무상화,
,도서관의 무료개방 , 각급 학교에 인터넷 무료 개방등등의 흐름이 바로,
"지식" 에 의해 발생되는 계급을 막아 보자는 의도 입니다.

결국 "지식기반산업"이란 "지식"을 "상품화"하는 산업이 아니라,
"지식"과 "권력"을 분리하기 위한 시도에서 발생 되는 "파생 산업" 이라는 사실입니다.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미래의 모습은 누구도 "지식" 앞에서 평등하게 되는 사회입니다.

이것이 신기술의 제품 생명주기가 극히 짧은 이유입니다.
지금 우리의 눈앞을 지나가는 새로운 상품들은 상당수가 "과도기"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입니다.

이러한 근본적인 시각의 차이가 각종 국가 정책의 혼란과
국가 구성원들의 가치 혼돈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런형태의 엄청난 국가 권력과, 지배계급의 실수는 대한민국의 인문학의 부실,
그리고 지식인들의 안일함이 빚어낸 사생아와 같은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지식인들은 제자리로 돌아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어야 합니다.
아직도 늦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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