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창조 2004 - 신년특집을 뒤늦게 보고 - - Simon

글쓴이
scieng
등록일
2004-12-30 16:52
조회
9,047회
추천
31건
댓글
0건
다른 패널은 모르겠고, T-50 패널로 연구소장님이 나오셨는데, 얼굴이 너무 안 좋아 보이더군요.

고생하는 공돌이 박사님의 징표인 양, 측은하게 여겨질 외관이셨는데,
한편으로는 좀 기분이 상하고, (공돌이들의 적나라한 모습, 홍수환 씨보다도 얼굴 윤기가 안 좋은)

한편으로는 동정표라도 많이 얻어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딸 수 있고,
향후 활로 모색을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랬습니다.

막말로 T-50 만들었던 엔지니어들이 전부 TV 출연하신 연구소장님처럼 불쌍한 모습은 아닙니다만, 어쨌든 지금은 T-50 팀이 많은 어려움에 직면한 듯 보입니다. (후속 프로젝트 & 수출 문제, 통폐합, 연구인력 추가 감축 논란 등).

동정표로 더 많은 좋은 일을 얻을 수만 있다면 T-50 팀에게는 다행이지만, 길게 봐서,...자식을 둔 어버이의 눈에...T-50 연구소장님의 측은한 얼굴, 피곤에 절은 모습은, 자식들에게 절대 공학인/기술인의 길을 걷지 말 것을 권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만큼 방송에 한번 나간다는 것은 다방면의 중요한 의미가 있겠는데,
세일즈 외교를 위해 방송 출연하셨다고 좋게 이해하기로 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T-50 연구소장님 옷이라도 좀 깨끗하게 입고 나오시지... 다소 실망스럽습니다. 자신이 이룬 결과에 당당하다면, 다른 이들에게 그것을 홍보하고 알리기 위해 방송을 출연할 때에도 보다 더 최선을 다했었으면 좋았을 뻔 했습니다.
힘이야 많이 드셨겠지만...)

암튼 가슴이 찢어지고 미어 터졌습니다. Engineer들의 최고봉에 이른 이의 얼굴에서 희망과 환한 웃음, 그리고 적당한 권위와 성공의 내음이 훨씬 더 베어있을 수 있는 그 날을 꿈꾸며...

P.S. 짧게 나마 T-50에서 외국인 엔지니어들 모습을 본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눈에 선진 항공회사 Senior Engineer들 모습이 교차로 연상될 것이고, 비록 외국 엔지니어들이 평소에 남루하게 옷 입고 다니겠으나, NBC, ABC, 또는 CBS 프로그램에 패널/주요 게스트로 출연할 때 과연 저런 모습으로 나왔을 지 자문해 보자 이거죠. Tie를 했느냐 안 했느냐의 문제가 아니고, 방송 출연을 위해 스킨 로션을 발랐느냐 안 발랐느냐의 문제. (작고 미묘한 것이겠지만, 그런 작은 데 충실하느냐 여부에 따라 Sales 판도가 바뀔 수도 있는 법일 테니까)

연구소장님을 출연시킨 것이 T-50 Management 측의 묘수가 아니었기를 빌고, 그만큼 힘이 든 상황이 그 분의 얼굴에 투영된 것이라고 믿고자 합니다. 암튼 얼굴이 너무 많이 상한, 그런 Senior Engineer, 연구소장님 얼굴은 TV로 보기에 별로 달갑지 않습니다. 힘들게 이룬 성공의 뒤에서 더 밝게 웃으세요. 웃는 이에게 돈도 따라가고 행운도 깃드는 법.

일말의 패배자의 얼굴 표정이 있었다면 당장 걷어 치우고,
승리자의 얼굴로 참 승리와 도약을 갈구하십시오.
어두운 그림자 띈 얼굴 위에 투자할 시청자, 정부,
그리고 어느 회사/국가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http://www.kbs.co.kr/1tv/index.html?pg_date=20040101&table=pg_1tv&schedule=0


 
 

 
 
사색자 (2004-01-04 11:54:42) 
 
저는 빌게이츠나 스티븐 잡스가 허름하게 옷입고 나와서 인터뷰한다면 '저 사람들 참 소박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사이몬님의 말씀도 이해가 가지만... 제 평소 지론이 "내게 만약 지적 능력이 있다면 그것은 옷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나의 두뇌에서 나오는 것이다."라는 것이라서... *^^* 
 
 
 
Simon (2004-01-04 16:33:45) 
 
근데 빌게이츠나 스티브 잡스는 돈이라도 많이 벌어놓고 수수하게 케주얼 복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고, T-50 연구소장님은 훌륭한/어려운 일을 하는데 책임 역할을 한 것은 맞지만, 게이츠나 잡스의 형편과는 또 다르지 않은가 하는 얘깁니다. Sales 하는 맘 전혀 없이 그저 순수한 맘으로 평소 모습 그대로 방송에 나왔고, 그걸 별로 크게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면... Sales 잘 하는 이의 얼굴에 " 이제 막 가자는 거지요? " 로 비추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 아닌 우려였습니다. 암튼 T-50 잘 되기 바랍니다. 
 
 
 
샌달한짝 (2004-01-04 19:05:16) 
 
이거 어디서 볼 수 있는지 좀 알려주실 수 있어요? kbs들어갔을 땐 없던거 같은데 지금은 올라온건가요? 
 
 
 
Simon (2004-01-04 19:25:26) 
 
저기 글 맨 아래 링크를 찾아들어가신 후 중간 아래에 보면 VOD 심벌이 있습니다. 그걸 클릭하십시오. 
 
 
 
mhkim (2004-01-05 07:57:04) 
 
글쎄요... 마음속에 있는것은 반드시 겉으로 드러나게 마련이 아닐까요?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철저히 프로로 행동을 해야 할것 같습니다. 저의 짧은 경험으로는 겉이 정리되어 있지 않다면 속도 정리되어 있지 않다고 봐도 무방할것 같습니다. 빌게이츠가 공식적인 자리에 수수한 차림으로 나오는것을 본적은 없는것 같습니다. 스티븐 잡스라면 몰라도... 
 
 
 
공돌이 (2004-01-06 00:23:20) 
 
simon님 말씀이 맞기는 하지만.. 그래도 제 심정은 일종의 시위로라도 않좋은 얼굴에다 허름하게 나오시는걸 보고 싶네요. 그래봐야 알아주는 사람은 같이 고생하는사람들 뿐이겠지만... 아 열받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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