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독부탁 - 이공계 기피 문제에 대해...

글쓴이
과학동아
등록일
2002-03-07 14:26
조회
3,589회
추천
2건
댓글
7건
안녕하세요? 과학전문지 월간 과학동아 편집실입니다.
이공계 기피에 대한 열띤 토론을 보니 문제의 심각성이 다시 한번 실감나네요.
이공계를 지망하는 학생을 위한 잡지인 저희 과학동아에서도
이공계 기피 문제에 대한 전체 세 파트 정도의 기획기사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한 파트 정도를 지금까지 나왔던 기사와 조금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보고자 합니다.

연일 언론에서 강한 어조로 보도하고 있는 이공계 기피 현상에 대한 원인은
뭐라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언론에서 정리한 이공계 기피의 원인을 대략적으로 살펴보면
보수가 낮다(의사나 변호사에 비해), 사회적 처우가 좋지 않다,
인력 과잉 상태다, 기술 변화 사이클이 너무 빨라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쌓인다,
이로 인해 직업 안정성도 떨어져 노후 대책이 불안정하다는 등이고,
이 외에도 정부의 갈팡질팡한 과학 정책이나
IMF 등의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사태는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나는 문제를 원인으로 삼는 사람도 있겠고,
이공계 특성상 갖게 되는 문제를 원인으로 삼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공감이 가는 부분도, 약간은 공감가지 않은 부분도 있을 것이구요.

무엇보다 큰 문제는 대학입시를 앞둔 수험생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공계 기피에 대한 원인이 분명히 존재하겠지만,
원인을 말하는 지표는 무엇이고, 이 지표가 정확한 것일까요.
너무 돈에 치우쳐진 상태로 비교하려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되구요.

부모님, 학생, 선생님이 이공계에 대해, 그리고 이공계 출신이 가질 수 있는 직업과 미래 전망에 대해 얼마나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것인지를 화두로 던져보고 싶습니다.

부모님과 선생님이 이공계를 잘못 알면
순수한 열정을 학문에 펼쳐보고 싶은 학생들까지 그 의견에 따라 이공계를 기피하게 됩니다.
우수 인력이 모두 의대나 한의대를 간다는 사실이 걱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선택이 자신의 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단지 높은 보수를 받기 위한 것이었다면,
그것이 더 큰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결국 이공계 기피 위기 중 하나는
이공계의 정확한 실상을 오해하거나 잘못 알고 무조건 피하려 한다는 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번 기획기사의 의도는
억지로 이공계의 환상(?)을 심어주자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현실을 말해주되, 잘못된 시각을 바로잡자는 취지입니다.

구체적인 사례나 개인적인 의견 등 많은 답글을 올려주세요.
중고생을 위한 좋은 기사 자료로 활용하겠습니다.
현명한 의견과 애정 어린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김기준 ()

      고등학생들은 아무런 혼란도 겪지 않는 것 같은데요? 이공계로 가지 않는 것이 현명하지요. 괜시리 걔들 혼동시키지 마세요.

  • 박철 ()

      흠... 먼가.. 혼란만을 가중시키지 않을까요... 심히 우려됩니다.

  • 허민오 ()

      ... 하고싶은 연구를 제대로 하지 못하게 만드는 시스템이 진짜로 큰 문제 아닌가요....

  • 소요유 ()

      개인적으로 생각할때 이번과 같은 혼란은 이공계통 일에 대해 너무 과잉기대하고 있었던 것 때문  아닌가하는 생각이 듦니다. 그런 의미로  '과학동아'  같은 전문잡지에서 환상이 

  • 소요유 ()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과학자나  엔지니어가  실제적으로 권력이나  경제적인 부를 갖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쩌면 이 계통에 종사

  • 소요유 ()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인 '일에대한 자부심과 명예를 느끼게 하는 적절한 사회 분위기'가 가장 중요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 유학중공돌이 ()

      그냥 치대나 의대가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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