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도 동병상련?

글쓴이
배성원
등록일
2002-03-25 18:24
조회
3,55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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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건
과학동아에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타 선진국의 이공계기피도 다루었더군요.
이에 프랑스의 대처방향을 좀 살펴보시지요. 얼추 비슷한 대책들인데, 우리나라보다는 훨씬 구체적이라는 느낌입니다. 연금이니, 훈장이니, 명예의 전당 식의 할아버지들을 위한 대책이 아니니 또한 신선한 느낌도 있구요.
감상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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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학위 준비 학생들과 박사학위를 취득한 젊은이들은 더 이상 부당하게 “착취” 당하기를 거부하며, 사회로부터 자신들의 능력에 적합한 대우를 받기를 원한다. 지난 금요일 콜레주 드 프랑스(College de France)에서 연구부 주최로 “젊은 연구원 세대”라는 주제의 학회가 열렸는데, 젊은 인재들은 자신들의 기대와 불안을 표출했다.

젊은이들은 자신들의 연구세계 속에서의 긴 여정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는 있지만 사회의 시각과 평가는 오히려 절망적이다. 사회에서 그들은 보이지 않는 연구세계에 대한 환상가로, 싼 임금의 연구원으로, 혹은 지진한 학생으로 취급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젊은 수재들은 자신들의 미래를 어둡고 불확실하게 보고 있다고 여론조사기관 CSA는 인터넷을 통해 얻은 5916명의 답변을 토대로 결론내리고 있다. 고등교육에서 과학계통의 학과를 지원하는 학생의 수가 몇 년 전부터 현저히 줄어들고 있으며, 학위를 취득한 후 직업을 선택할 때 많은 젊은이들이-특히 미국에서는- 분야를 바꾸고 있다.

학회에 참여한 “학생 연구원 동맹”의 회장인 니꼴라 르그랑(Nicolas Legrand)은 “박사학위 소지자들의 연구 분야에서의 활동은 그 자체로 온전한 직업활동이 돼야 할 것이다. 프랑스에서 박사논문 준비자들과 포스트닥(post-doc)은 연구 분야 인력의 반수 이상을 차지한다. 그들 없이는 연구소들은 제대로 가동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러한 연구 인력들 모두에게 기간을 정한 계약(CDD)을 수락해야 하며, 항상 뒷줄의 숨은 인력으로서가 아니라 완전한 연구인력으로서 걸맞는 인정을 해주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연구부장관 로제 제라르 슈바르젠베르그는 몇 달 전부터 연구부의 관련 부서들이 박사논문에 대한 재정지원과 직업을 준비하기 위해 재평가를 실시하고 현실화된 새로운 연구수당(NDLR : 2002년 1월 1일부터 5.5% 이상하여 월 총액 7807프랑)을 위해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취업에 대해 연구장관은 “과학고용의 예측 관리의 10개년 계획”(2001~2010년)의 테두리에서 연구기관들에 8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며, 이는 “고등교육과 연구 분야 채용을 위한 다개년 계획”의 실행으로 견고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연구장관은 이러한 계획 실행에 있어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 지도교수로 하여금 박사학위 준비자의 최대 수를 정하도록 하고 수당 지급 대상에 대한 수여 조건을 명확히 할 것을 제안했다.

연구장관의 제안은 젊은이들에게 충분히 흥미롭다. 물론 이러한 것이 다 적용된다는 조건에서 말이다. 학회에 참석한 학생연구원 동맹의 대표자들은 지금이 프랑스 대통령 선거철을 앞두고 있는 특수상황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문제들이 명맥하게 제기됐다는 것이 중요하며,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이제 남은 일은 제기된 문제에 대한 해결점을 시행하는 것이라고 낙관했다.




기사출처: http://www.dongascience.com/news/foreign/foreign_list.asp

  • 심준완 ()

      I eager to go to French Institution someday ~

  • 배성원 ()

      하하하. 그러세요, 언젠간. 근데 프랑스 프랑화하고 달러 환율이 얼만가? 저 액수가 많은 건가요?

  • 관전평 ()

      7807프랑=1042달러=140만원입니다.  이게 박사과정 학생들한테 주는 액수군요.

  • 박상욱 ()

      역시 프랑스 혁명의 나라답군요.. 저런 연맹 우리나라에선 언제 생기려나. scieng 도 배울 점이 있을 듯.

  • 김유수 ()

      연구부장관이라는 직책이름이 신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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