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스타(2006)

글쓴이
아이시리스
등록일
2008-05-20 03:04
조회
4,56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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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과 안성기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입니다.(이 영화도 대부분 아실거라고 보지만)
개인적으로 괴물이나 왕의 남자 , 디워 보다도 한 단계 높이 쳐 줍니다. 화려한 영상이나 그래픽 , 장대한 스케일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말 그대로 웃기지만 훈훈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죠.
줄거리는 대충 최곤(박중훈)이라는 한물간 인기가수와 그 메니져 박민수(안성기. 최곤이 형이라고 부르죠)가  나오는데요. 최곤은 현재 가진건 X도 없지만(88년 가수왕 이후에 대마초 사건,폭행사건에 연루되 불륜커플을 상대로 미사리 까페촌에서 기타를 튕기고 있는 신세죠) 옛날에 잘나갔다는 것 하나만 믿고 콧대가 오만방자 하죠.
물론 일명 꼴X 떤다고 새까만 후배나 프로덕션한테도 종종 무시를 당하죠. 그러면서도 자신은 입버릇 처럼 곧 대박만 나면 옛날의 영광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루는 까페에서 손님과 시피가 붙어서 유치장 신세 까지 지는데요, 그 메니져 박민수가 합의금을 찾던도중 아는 방송국장에게 영월 DJ를 하면 합의금을 받아낸다는 조건으로 최곤은 풀려납니다.
물론 이 코때만 높은 최곤은 처음에는 마음에 안 들어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비록 화려한 무대는 아닐지라도 가진건 없지만 소박하고 순수한 마을 사람들에게 점점 힘이 됩니다. 비록 한물간  가수라도요.
그러다 보니 어느새 마을에서는 없어서는 안되는 사람이 되고 갈망하던 인기는 점점 찾아오죠.
그러다 어느날 서울에서 스타팩토리 기획사 사장이 스카웃 제의를 하고 오랜 메니져 박민수에게 압력을 넣죠. 너는 최곤에게 도움이 안된다고,
그래서 박민수는 서울의 집(자기 아내는 김밥집하죠. 땋 하나 있고. 최곤의 옛날 팬클럽 회장인가 그랬죠 아마)에 돌아갔는데(이때 최곤은 영문도 모른 배신감을 느끼죠) 아중에는 민수가 자신을 위해서 그런줄 알고 괴로워 하다가 그것때문에 서울에 안가죠. 그래서 방송국에선 영월에 와서 전국적인 방송을 내보는데요 (여기서 최곤의 애창곡 '비와 당신'이 나오죠 ㅎㅎ) 방송은 성공적으로 끝나고 갑자기 최곤은 민수에게 눈물을 흘리며 돌아오라고 하죠, 뭐 마지막에는 민수랑 최곤이 만나서 끝나는 해피앤딩^ ^



이 영화에서 최곤은 한낱 옛날 인기에만 매달리는 자존심만 쎈 콧대 높은 스타가 지방에 내려가서(전화위복이 되죠) 현재는 스타가 아니지만  그를 누구 보다도 필요해 하는 사람들을 보고 차차 애정을 가지고 그들에게 기쁨을 주죠. 흔히 부와 명예는 찾는게 아니라 따라오듯이 그는 자신이 갈망하던  옛날의 영광을 얻죠. 하지만 진정으로 소중한 것은 옛날의 영광이 아니라 이제껏 눈이오나 비가오나 자신을 기다리는 메니져이자  형때문에 서울을 안 갈려고 하죠.(뭐 결국에는 둘이 마나지만-_-)
이러한 최곤의 행동은 철없는 한 반짝가수인 인기가수가 정신적으로 성장을 하고 소중한걸 깨닫죠.
 최곤은 요즘 TV에서 나오는 반짝 스타였습니다. 불특정 대중을 위한.
하지만 대중이란 구름과 같죠, 인기가 있을때는 몰려오지만 조금만 지나면 그 스타를 알고 있었는지조차 궁금할정도로 흩어지는 것이 특징이죠. 대중은 그를 필요해 하지도 생각해 주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즐거움의 대상이었죠. 단지 물건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점이 다를뿐. 전형적인 현대 스타처럼
 그러나 진심으로 그를 생각 해주고 필요해 하는 사람은 그를 많은 대중들이 아니라 매일 지겹게 얼굴을 보는 메니져와 그가 촌스럽게 생각한 영월 주민이었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스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작지만 그를 기억해 주는 사람이 있는 
라디오스타는 현대 젋은이들이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스타의 실체와 허상적 대중적 스타가 아닌 실질적 스타가 무엇인지에 대해 한번 돌아보게 해 준 영화였습니다. 웃기지만 제법 뼈대가 있는 영화입니다^ ^
혹시 안 보신분 강추.(한국 영화 치고 진짜 괜찮은 영화입니다. 마치 숨은 보석과 같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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