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론 시리즈 책들 - shift in moral zeitgeist

글쓴이
김재호
등록일
2008-06-1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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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he God Delusion - Richard Dawkins 전체적으로 여러가지 종합한 책
(만들어진 신)

2. The Blind Watchmaker - Richard Dawkins
진화론을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지적설계론을 깨부수는 책
(눈먼시계공)
진화론 사실 --> 아담이 조상이 아니므로 원죄는 성립 안됨
그리고 신이 존재한다면 상당히 게으르고 뭐든지 대충대충 만드시는 신일 것이라는게 주제입니다.

3. God is not Great - Christopher Hitchens
개인적으로 제일 재미있게 읽은 책. 언어의 마술사인 히친스의 역작 - 신이 있고 없고의 과학적 논증보다는 주로 종교와 종교인들의 해악(별 생각없이 모범적으로 평범하게 조용하게 착하게 교회/성당 다니는 대다수 우리들을 포함) 에 대해서 아주 재미있게 서술한 책입니다.
(신은 위대하지 않다)

4. The End of Faith - Sam Harris
    A Letter to a Christian Nation - Sam Harris
- Fundamentalism 뿐만 아니라 Moderate religion 도 매우 위험한 이유를 서술한 책입니다.

5. Breaking the Spell - Daniel C. Dennett
철학적으로, 그리고 심리적으로 사람들이 왜 신을 원하는 가를 서술한 철학자의 책입니다.

6. God, the failed Hypothesis - Victor Stenger

7. Losing faith in faith - Dan Barker
복음주의 목사로 10년 이상 활동한 저자가 무신론자가 되는 자신의 이야기를 펼침

8. Natural Atheism - David Eller

9. Infidel - Ayaan Hirsi Ali
소말리아 무슬림--> 네덜란드 하원의원--> 미국도피
의 인색역정을 그린 책

10. Misquoting Jesus - Bart Ehrman
성경의 기원을 서술한 책입니다.


책 읽기 귀찮으신 분들은 youtube 에서 "Richard Dawkins" 또는 "Christopher Hitchens" 검색해서 보시면 무지 재미있고 engaging 할겁니다.


시간 있으신분들 2권정도만 읽어보시길 권장합니다. (특히 1번하고 3번) 종교적 믿음이란 우리의 삶과 행동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것인데 스스로 깊게 논리적으로 생각해보지 않고 교회/성당에서 남들이 말하는대로 그냥 별 생각없이 받아들이게 좋은게 좋은거지 하고 그러려니 하고 살아가는게 오늘날 대다수 바쁜 moderate christian 들의 모습 아니겠습니까?

위에 리스트 해놓은 책들을 반박하기 위해서 씌여진 책들도 꽤나 많지만 "지적인 무게감" 이나 논리력에서 위에 씌여진 책들하고 도저히 비교하기가 민망하더군요.

Prospect 하고 Foreign Policy 에서 100 명의 최고 영국/미국 지식인을 뽑는 투표를 했었는데
1등이 노암 춈스키
2등이 움베르토 에코
3등이 리처드 도킨스
4등 기억 안남 -_-
5등이 크리스토퍼 히친스

였습니다. 
  • 김재호 ()

      태어나자 마자 세례 받고 성당 열심히 다니면서 신부님/수녀님/주일학교 선생님들이 하는 이야기들을 순진하게 받아들인후 대가리가 커진다음에는 사느라 바쁘고 딴거 신경쓰느라 바빠서 믿음과 우주 그리고 내 자신에 대해서 별로 생각없이 그런가보다 살았는데 최근들어 위에 나열된 책들을 읽어보고 제 자신이 정말 별 생각없이 인생 대충 살았다는 것을 깨닫고 좀 부끄러워졌습니다.

    3주동안 유투브에서 도킨스 교수 동영상만 200개 이상 찾아본것 같습니다. 정말 mesmerizing...

  • dsl ()

      unweaving the rainbow도 재밌습니다.  the selfish gene도 좋구요.  그러고 보니 도킨스 책은 흡입력이 있는듯 제법 많이 읽었네요.

  • 김재호 ()

      넵 그 두 개도 조만간 읽어볼 생각입니다.

    Poetic Atheism 으로 제일 유명한 책들을 꼽으라면

    unweaving the rainbow, natural atheism, cosmos (carl sagan) 정도 아닐까요.

  • 한반도 ()

      한때 (혹은 지금도) 촘스키, 에코, 도킨스 위주로 책을 탐독해 봤었는데, 일단 내공의 깊이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공통점을 또 보자면 자신만의 주전공에만 갇혀있지 않다는 점이 그 매력일 수도 있구요.
    무엇보다도 다들 나이가 꽤 되신 분들이죠.  내공이 1갑자라함은 60년의 내공정진에 몰두했다는 건데.

    정말 대학자라 함은  (연구능력* 세월)인듯 싶습니다.

  • 눈먼시계공 ()

      안 읽어본 책도 몇 개 있네요.

    도킨스 형님은 진짜 날카로우면서도 재치가 있는 그 문체가 멋지죠

  • 푸른등선 ()

      개인적으로 무신론이라는 말은 존재할 수 없다고 보고요..신의 무존재를 증명하는게 아니죠...신이 존재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이론과 주장을 한데 얽어서 그에 반박을 하는 것일 뿐입니다. 솔직히 신을 바라보는 인간들의 관점이 지닌 한계를 비판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특히 종교 문헌들은 시대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지금 관점에서 옛날 일을 비판하면 얼마든지 '깔' 수는 있습니다.

    신을 설명하는 기존의 전통적 관점들 역시 수천년간 쌓여온 역사적 산물이기 때문에 한계가 명백하게 존재합니다. 이러한 한계를 종교인들이 모르는게 아니에요...그래도 그 어떤 본질적인 이유로 인해서 종교는 계속 존재해왔고 앞으로도 존재할 겁니다...저는 이게 바로 신이 존재한다는 가장 강력한 증거라고 봅니다.....

    무신론/유신론은 정말 유치한 말장난일 뿐입니다..

  • 푸른등선 ()

      정확하게 말하면 무신론이라는 것은 역사속에서 신학을 빌미로 무지와 왜곡된 질서에 순응하던 사람들이 새로운 진리와 지식을 깨닫게 되면서 느끼게 되는 통증 반응같은 것입니다....

    기존의 종교적 믿음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과 무지가 깨지면 대부분의 신앙인들은 이를 맹목적으로 부인하려는 경향이 있고요...일부 똑똑한 (먹물을 좀 먹은) 지식인들은 이를 근거로 기존의 권위를 타파하는 것 자체에 관심을 두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학자라고 부를 수는 있지요..하지만 어떤 (극소수의) 사람들은 '진보된 영적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을 성인이나 선지자라고 합니다. 학자는 아무리 뛰어난 식견과 논리로 무장했어도 인생의 근본을 일러줄 지혜가 있는 사람들에 미칠 수는 없습니다. (촘스키를 모르고 도킨스를 모르는 것이 우리 삶의 행복지수에 별 영향 미치지 않거든요). 성인의 길로 들어서지 못하고 자폐적인 철학자로 남은 니체의 말로가 그리 행복하지 않았던 걸 볼 필요가 있습니다.

  • 대갈 ()

      펀글 토론방도 그렇고...사실 올리신 내용들, 기독교인의 입장에서 보면 별로 핵심을 제대로 찌른 내용도 아닐거라 생각합니다만 (저 책들을 읽어보지 않았으니 어차피 추측입니다만....)

    제가 만약, 이곳에다가 기독교 관련 동영상이나 서적소개 링크 주욱 올리면서, "주님을 모르고, 인간의 짧은 지식으로 판단하고 방황하며 인생 너무 대충 살았던 때를 생각하면 부끄럽습니다."는 식의 글을 쓴다면 김재호님은 어떻게 느끼시겠습니까?

    이쯤 되면 김재호님께서 기독교에 대해 대충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 알았으니, 다소 공격적으로 보일 수 있는 내용은 좀 자제해 주시길 바랍니다.

  • 김재호 ()

      푸른등선님,

    신의 무존재를 증명할수 없는 것은 상관이 없습니다. 우리는 포세이돈의 무존재도 증명할수 없고 제우스의 무존재도 증명할수 없으며 요정의 무존재도 증명할수 없습니다. 무존재를 증명할수 없기 때문에 신이 존재하는것이 아니라, 신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증거를 대야 합니다. 왜 과학적인 증거가 필요하나?  신이 존재하는 우주와 신이 존재하지 않는 우주는 과학적으로 다른 우주이기 때문입니다. 과학에 어차피 100% 는 어차피 없습니다. 형사가 살인 현장을 직접 보고 비디오로 녹화하지 않았어도 지문이나 혈흔등을 채취해서 범인을 잡을수 있듯이, 현재 나온 증거등을 종합하면 진화론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100% 가 아니라

    저는 현재 나온 증거와 과학적 지식, 그리고 세상 돌아가는 상황등을 보고  논리적으로 판단한 결과 "인격신이 존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완전히 0% 는 아니더라도 0.00001% 정도 될거 같다" 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리처드 도킨스도 신이 없다고 100% 확신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99% 이상이라고 말은 했지요. 어느 쪽으로든 100% 확신한다고 말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합리적인 주장이 아닙니다. 이 세상에 100%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만 한다면 살인범을 잡아서 감옥에 넣기는 매우 힘들겠죠. 지문 감식도 100% 가 아닌데요? 혈흔 감식도 100% 가 아닌데요?


    그냥 마음속으로 바라고 상상하고 실제 지구가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신이라면 신이라고 불러야 할 이유도 없겠죠.

    신을 바라보고 만들어낸 인간들의 모습이 잘못되었다는 점은 푸른등선님도 인정하고 계시는군요. 푸른등선님의 구절

    "그래도 그 어떤 본질적인 이유로 인해서 종교는 계속 존재해왔고 앞으로도 존재할 겁니다...저는 이게 바로 신이 존재한다는 가장 강력한 증거라고 봅니다....."

    "그 어떤 본질적인 이유" 가 도대체 뭡니까?

    "사람들이 믿는다는 사실 자체가 신이 존재하는 강력한 이유?" - 이건 너무 비논리적이라 할말이 없습니다.

    Ether 가 뭔지 아시죠? 아인슈타인 이전에 사람들이 우주의 기본공간이라고 믿었던 것이죠? 많은 사람들이 Ether 를 믿는다고 해서 그것이 Ether 가 존재한다는 강력한 증거인가요? 모든 사람들이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다고 믿으면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다는 강력한 증거인가요?

    이런 문장이야말로 내용없는 말장난 아닐까요? 스스로 쓰신 문장을 읽어보세요. 과학기술인이 정당하게 할수 있는 말인지..

    사람들이 신을 원하는 이유는 있습니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인간, 자신을 돌봐주는 초월적인 존재가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 우리는 왜 사는가 우리는 여기에 왜 있는가? 별다른 근거나 리서치 없이 "신이 우리를 만들었기 때문에" 라고 하는 것은 그냥 말장난 같습니다. "제우스가 우리를 만들었기 때문에?" "스파게티 괴물이 우리를 만들었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이렇습니다.

    "산이 왜 존재합니까?"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두 가지를 할수가 있겠죠.

    1. 이 세상에 산맥이 존재하는 이유는 대륙이 부딪히면서 땅을 밀어올렸기 때문입니다.
    2. 멋진 자연 경관을 보여주기 위해서? 산에서 살수 있는 동식물들을 위해서?

    누구나 위의 질문에 대한 답은 1번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2번은 우리 스스로 그냥 마음대로 정하고 말하기 나름입니다.

    그렇다면 중요한 질문,

    "사람은 왜 존재하는가? 우리는 왜 사는가?"

    1. 우리의 유전자들이 영원히 살기 위해서 우리를 생존기계로 만들고 다윈의 진화론에 의해서 더 잘 생존할수 있는 생존기계를 만들어내는 유전자가 살아남아서 몇억년의 진화를 거쳐 오늘날 사람이 탄생했고, 경쟁에서 또 살아남아서 후손에게 유전자를 물려주기 위해서 사는 겁니다.

    2. 좋은일을 하기 위해서? 가족을 사랑하기 위해서? 신을 찬양하고 신의 섭리를 받들기 위해서?

    위 질문의 본질적인 답은 1번입니다. 2번은 우리가 생각하고 결정하기 나름입니다.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가 어떤 삶을 살지는 우리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겁니다. 물론 아주 어려운 주제일수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철학이라는 학문이 존재하는 겁니다.

    chemistry 가 alchemy 를 대체하고
    astornomy 가 astrology 를 대체하듯이
    philosophy 가 religion 을 대체해야 하겠습니다.


    대갈님//

    읽어보지 않으셨으니 추측하시는 거는 자유입니다만 내용을 모르고 커멘트를 하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신을 필요로 하는 이유, 이 세상에 신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근거, 기독교,이슬람 등 주요 종교의 핵심교리등을 매우 상세하게 논리적으로 반박한 책입니다.

    그리고

    "주님을 모르고, 인간의 짧은 지식으로 판단하고 방황하며 인생 너무 대충 살았던 때를 생각하면 부끄럽습니다."

    이것과 같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과학적인 증거에 기반한 이성적인 판단을 하면 결론은 하나입니다. 인격신이 존재할 가능성보다 인격신이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훨씬 큽니다. 중력이 존재하는가? 에 대한 답은 하나 이듯이.

    우리는 평소에 일을 하고 직장생활을 하고 학교를 다닐때에는 "증거" 와 "가능성" 에 기반한 합리적인 판단을 하면서 살아가는데 유독 종교에 대해서 이야기 할때만 "증거" 와 "가능성" 그리고 "합리적 판단" 을 창밖으로 내던집니다. 저도 지금껏 그렇게 살아왔고요.  "과학은 과학이고 종교는 종교이지"  하면서 스스로 머리속을 분할해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이 것은 스스로를 속이는 겁니다. 진화론을 믿으면서 원죄를 믿을수는 없습니다. 만약 믿는다면 스스로를 지적으로 속이면서 살아가는 겁니다. "인격신이 존재하는 우주" 와 "인격신이 존재하지 않는 우주" 의 차이는 과학적인 차이입니다. 애초에 과학이라는게 세상 돌아가는 법칙을 탐구하는 학문이니까요.

    과학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모르면 그냥 모른다고 해야 옳습니다. 전혀 부끄러운게 아니고, 합리적이고 당연한 겁니다. 모르면 그냥 모른다고 하고, 세월이 지나고 지식과 기술이 발전하면 의문이 풀릴수도 있고 안 풀릴수도 있는겁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모른다고 해서
    "굳이 설명 하려고 안해도 되. 신의 뜻이야. 신이 하신 일이야. 신이 있기 때문이지."

    라고 하면 문제에 대한 답이 아니라 말장난일 뿐이며, 우리의 과학적인 탐구 의욕을 꺽는 일입니다.

    인류가 지금까지 발전을 해온 이유는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정하고 탐구를 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주의 기원이나 최초의 생명의 탄생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모르면 그냥 모른다고 하고 탐구하면 됩니다. 실제 많은 과학자들이 그렇게 하고 있고요.  만약 탐구를 하지 않고

    "거봐. 너희 과학자들은 우주의 기원도 설명못하잖아? 설명할수 없을거야. 설명할 필요도 없지. 답은 이미 있거든. 신께서 우주를 만든거야"

    이런 식의 사고 방식이라면 우리가 발전할수 있을까요?

    "신이 우주를 만들었지"

    "그래? 그럼 신은 누가 만들었는데? 어떻게 만들어졌는데?"

    "뭐? 신을 누가 만들다니. 신은 그냥 쭈욱 계속 존재해왔어."

    "그건 말장난 일뿐이야. 특별한 증거나 합리적인 근거 없이 신이 그냥 쭈욱 있어왔다고 주장할수 있다면 나 또한 특별한 증거나 합리적인 근거 없이 우주 자체가 쭈욱 존재왔다고 주장할수 있지"

    현재 미국의 christian right 그룹들의 상황을 보고 한국 교회들의 상황, 그리고 중동의 theocracy 와 동유럽의 카톨릭등을 보면 상당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면 의견교환과 대화가 필요합니다.  "내가 이렇게 믿는데 너가 무슨 상관이야?" 하면서 대화를 거부하면 인류의 생존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통해 신을 믿는다고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대화를 통해 그런 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대화의 전제는 이렇습니다.

    1. Assertion without evidence can be discarded without evidence.
    2. Extraordinary claims require extraordinary evidence and data.
    3. Practically  unfalsifiable argument has no merit as an arguement.

    Unfalsifiability - is the logical possibility that an assertion can be shown false by an observation or a physical experiment. That something is "falsifiable" does not mean it is false; rather, it means that it is capable of being criticized by observational reports. Falsifiability is an important concept in science and the philosophy of science. Not all statements that are falsifiable in principle are falsifiable in practice. For example, "it will be raining here in one million years" is theoretically falsifiable, but not practically. On the other hand, a statement like "there exist parallel universes which cannot interact with our universe" is not falsifiable even in principle; there is no way to test whether such a universe does or does not exist.

    누구를 공격하려고 하고 문제를 일으키려고 하는게 아니라, 최근 3주동안 이 주제가 제 자신을 아주 아주 깊게 흔들어 놓고 제가 세상을 바라보고 삶과 우주를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종교와 인격신의 존재 유무, 그리고 우리가 사는 이유 등이 저에게 매우매우 심각하고 중요한 주제가 되었고 이 주제에 대해서 열정적이 되었기 때문에 많은 토론과 고견을 듣고 싶을 뿐입니다. 

  • dsl ()

      딱 2년반전에 저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여기 올렸더니 종교 떡밥이라고 질겅대더군요.  뭐 그뒤 도킨스책이랑 다른 것 많이 탐독하면서 궁금증이 많이 풀렸고 인생의 전환점이 되긴 했지만요.  긴 여름밤이 되시겠군요.  :-)

    <a href=http://www.nap.edu/html/creationism/ target=_blank>http://www.nap.edu/html/creationism/</a>

  • 대갈 ()

      김재호님. 말씀하신대로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계시고, 그래서 무조건 믿으라는 말 대신에 김재호님의 견해도 귀담아 들으면서 속시원히 의문에 답도 주고, 그런걸 원하신다는 뜻으로 알겠습니다.

    저는 이 사이트가, 종교적인 의견을 교환하는 것을 약간 경계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점에서, 또한 이런 주제로 토론이 길어지는 것을 다른 분들이 원치 않을듯 하다는 짐작에 자제를 요청 한 것이었습니다.

    사실 신자의 입장에서 이런 문제 제기에 대해 제가 위에 올린 것 같이 '그 얘긴 그만하자'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임을 시인합니다. 또한, 저 외에도 아마 김재호님의 글을 읽는 많은 믿는 분들은, 김재호님이 이 위 댓들에서 보이신 간략한 논증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은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 합니다. 다만 자칫 싸움처럼 번질 가능성이 있어 대부분 자제하고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잠깐 제 경험을 말씀드려도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어렸을때 교회를 따라다니다, 잠깐 소위 '이단'이라는 모 종파에도 빠졌다가, 또 무신론적인 입장도 취했다가 그랬었습니다.
    그러다가 지금의 아내를 만났고, 연애시절 연애를 지속하기 위한 '불순한'목적으로 다시 교회에 한번 두번 '몸만' 출석을 해 가면서도 당시 여자친구였던 아내의 속을 긁지 않을 만큼만, 제가 생각한 기독교, 교회의 모순이나 비합리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변하기를 거부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제 스스로 깨닫게 된 것이, 제 안에서는 누군가 내 이런 태도를 부수고, 마음으로부터 진정으로 믿게 해주길 원하는 갈망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고, 쉽진 않았지만 그다지 어렵지도 않게 다시 믿음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목사님을 붙들고, 혹은 김재호님의 경우라면 신부님을 붙들고, 이런 저런 '금단의 생각'을 풀어놓고 의견을 구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또 그 경우 만족스러운 대답을 듣기도 얼마나 어려울지 미루어 짐작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다행히 그러한 분위기가 용납되는 환경에 있는 분도 많이 계시겠지만, 또 많은 분들이 종교 생활 가운데 마음속의 불안감에 대해 '내가 바라는 방식대로' "끝장토론'을 하기 어려운 환경 속에 계시리라 생각 합니다.
    또, 제 자신이 아직 김재호님과 이런 문제에 대해 만족스러운 토론의 상대자가 될 만한 자질이 부족함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제가 한 때 가졌던 의문이나, 고민이, 혹은 지금의 제 생각이 김재호님의 고민이나 생각의 깊이에 비해 더 깊은지 얕은지 저로서는 알 길이 없습니다만, 아마도 썩 만족스럽진 못하리라 생각 합니다. 

    만약 의향이 있으시다면, 많이 부족하겠지만, 제가 좀 준비를 해서 김재호님과 후일이라도 이 주제에 대해 토론을 해 드리고 싶습니다. 위에 나열하신 책들 가운데, 적어도 도킨스의 책중 한 권 이라도 읽어보겠다는 점은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곳에서 종교에 대한 비방의 글이나, 혹은 토론의 글이 길게 이어지는 것이 다른 분들께도 괜찮은 일일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당장 김재호님과 만족스러운 수준의 토론에 응해드릴 수 없음을 아쉽고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 대갈 ()

      윗 글에서 후일이라도 토론을 해 드리고자 한다는 것은, 이 곳을 통해서가 아니라 '사적으로' 라는 뜻입니다. 일단 쪽지로 제 메일 주소를 드리겠습니다.

  • 한반도 ()

      저는 무엇보다도 도킨스가 저서에서 밝힌 아이디어 혹은 이론들을 제대로 반박할 수 있는 책들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껏 나온다는 책들이 '도킨스의 신'이나 '도킨스의 망상'과 같은
    책들인데, 평소 그들이 논리적으로 'object'에 대한 고찰의 깊이가 얼마나 얕았는지를 반증하는
    자료가 되어버렸죠. -,-;

    무엇보다도 '눈먼시계공'은 방대한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그 밀도가 상당히 높다는 점에서 신의 존재에
    대한 유무를 떠나, 많은 이들이 한번은 읽어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천할만 합니다.

  • GongDol ()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 처럼 '눈먼시계공'정도는 한 번쯤 깊이 생각해 가면서 정독을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일단은 기독교인이지만  재호님이 나열하신 책들의 반정도는 원본으로든 번역본으로든 읽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회의'가  오히려 무조건적인 맹신이나 광신으로부터 자유로와 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 cheshire cats g… ()

      저도 평소에 궁금했던 의문이 있어요.
    분명히 물리학을 토대로 자연과학적 세계관을 통해보면, 세상 일에 신의 입김은 작용할 여지가 거의 없거든요? 양자론의 확률을 가지고 와서 아무리 심오한 논리를 펼쳐도 양자론의 코펜하겐해석은 물리현상을 포함한 세상 이치가 모두 '완전한 확률'에 의해 결정된다고 설명하고 있고요.... 결정론적 해석을 받아들인다고 하면 더 말할게 없어지죠. 과학을 통해 이미 자유의지가 부정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 무색무취한 물리학을 토대로 생명현상을 관찰해보면, 생명현상에 비물리적 '생명력'이니 '자유의지'니가 끼어들 여지도 없지요.
     그런데도 일주일마다 교회를 다니는 물리학자들이 무지하게 많다는거;;;

  • cheshire cats g… ()

      그나마 여기서 납득할 만한 기독교인들의 설명은 바로 '기적'입니다.
    아무리 과학을 통해 빠져나갈 구멍이 없어도, 이 거의 명백한 자연법칙을 거스르고 만물을 창조하신 하느님이 이 물리적 세계를 초월해 구원을 행하실 수 있다고 말하죠. 이게 바로 기적이고요.... 자유의지도 일종의 초월적 '기적'이라고 생각하면 논리적으로 자연과학에 대한 믿음과 종교에 대한 믿음이 병행가능하겠지요

  • cheshire cats g… ()

      물론 이 '초월'이란 것이 철학자들에 의해 엄청나게 많이 비판받은 거는 다 아는 사실이죠. 데카르트가 마음과 육체를 연결하는 송과선이라는 뇌 속 장치를 생각해 냈지만, 이 송과선이란 것....이 두 개의 다른 범주의 대상(즉 물질과 정신)을 연결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생각하기 힘든 일이죠. 하나가 다른 하나에 영향을 미친다면 이 둘을 존재론적으로 구분해야할 명확한 선이 사라지는 게 되니까요.... 하지만 여전히 이런 논리적 결함도 '기적'이란 한 마디로 케이오 시킬 수 있죠 ^^.. 그게 바로 '불합리해도 믿는다'는 기독교신자들의 믿음이란 것이지요...

  • cheshire cats g… ()

      물론 김재호님같은 회의주의자는 유니콘이나 제우스도 '기적'의 논리?에 따르면 존재가능하다고 믿는자들을 비웃으시겠죠?
    그러면 믿는자들은 또 이렇게 대답합니다.

    "성령 체험해 봤어요? 안해봤으면 말을 하지 말어요(개콘 달인 버전)"

    물론 세상의 수백수천의 종교자들 다 나름의 종교적 체험을 하고 있고 그 체험의 내용은 다 각각이죠. 거기다 뇌과학서적을 조금만 뒤적여보면, 종교체험도 뇌에 대한 적절한 전기자극으로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라고 하는 연구결과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그럼에도 그들의 논리는 부술 수가 없습니다. 그들은 '기적'에 대한 '믿음'에 기초해 있으니까요 ㅋ

  • cheshire cats g… ()

      개인적으로는
    브로디의 '마인드 바이러스', 자크모노 '우연과 필연', 그리고 창조론자의 시각을 이해하기에는 베히의 '다윈의 블랙박스' 이 세권만한 책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한반도 ()

      교회에 다닌다는 그 물리학자들이 양자론을 제대로 이해했는지도 궁금하거니와, 양자론 하나를
    이해했다고 해서 인간을 제외한 관찰자의 존재유무를 과연 확언할 수 있는지도 여전히 의문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물리학자들이 다 이해했다손 치더라도, 이해와 체득의 상관관계는 개인의 의지의 문제이지
    이론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연애 컨설턴트를 한다고 해서 그 자신은 평생에 걸쳐 연애가 항상
    순탄하리라고 그 누구도 단언할 수 없다는 겁니다.

    성령을 체험하든 말든, 그것은 그 각자들의 개인적 문제이고 그걸 포함한 특정한 믿음을 굳이 남에게
    강요하는 일만 없었다면 종교전쟁 및 논란중 적지않은 부분들이 역사속에서 일어나지도 않았을 겁니다.

    뭐든지... 자신만의 '믿음'은 소중한 겁니다. 그걸 굳이 상대방에게 강요할 필요가 없다는거죠.
    개인에 따라서는 부모님이 절대적인 존재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걸 불경스럽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호전적으로 나오는 곳이 21세기에는 한국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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