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쪽....질문이여...

글쓴이
투덜이
등록일
2002-10-11 22:42
조회
7,147회
추천
1건
댓글
4건
안녕하세여
저는 서울소재 중상위권 대학의 생명과학과 마지막 학기에 재학중인 여학생입니다
현재 모교 대학원에 진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희학교에서 그나마 연구비 많이 나오고 취직잘된다는 방을 가려고 생각중인데...
어리석게도 저는 석사를 마치면 좀더 좋은 조건으로 취직을 할 수 있을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게 아니라는걸 며칠전에야 알았습니다.
대기업의 경우는 동결이라 이번에 아예 연구원 뽑지 않는곳이 많다고 하더라구여
게다가 석사 졸업하면 오히려 학부졸업보다 취업문이 더 좁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힘들게 일해봤자 보람도 없고 완전히 노가다에 박봉이라는....
이곳의 글들도 다 암울한거 같구...
그래서 학기가 다 끝나가는 마당에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단지 취업때문이라면 석사하지 않는게 좋을거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렇다고 학부졸업하고 영업사원으로 취직해서 제대로할 자신도 없고...
(학부졸업생들은 거의 영업쪽으로 취직하는걸로 알고있거든요)
우리나라는 아직 말만 많았지 바이오쪽은 멀었다고 하더라구여
정말 하루에도 수십번씩 생각이 바뀌곤 하는데...

과연 그냥 맘먹은대로 대학원을 진학하는게 좋을지
아니면 늦더라도 토익공부해서 취업준비를 하는게 좋을지
여러분들의 조언 부탁드릴께여....

  • 임호랑 ()

      제가 그쪽 전공은 아니라서 전공에 대한 것은 잘 모르고여... 여성이 석사를 하면 좋은 점 나쁜 점을 들겠습니다. 좋은 점은 그나마 남성들과 차별없이 일할 수 있는 연구소같은델 들어갈 수 있다는 것과 결혼 후에도 다닐 수 있다는 점.... 나쁜 점은, 학력이 높아지고 실력이 있을 수록 결혼 상대 찾기가 힘들어진다는 점... 좀 엉뚱한 장단점이지만, 제 주변에서 보니 그렇더군요. 좀 진취적이라면, 이공계에 여성이 귀한 장점을 이용하여, 대학원 졸업후에 기자가 된다든가 여성 과학기술 정치인이 된다든가, 시민단체 등에 활동할 수도 있지 않은가 싶은데... 제가 약간 오버했나요? 하지만, 상대적으로 남성들보다는 쉬울 것으로 보이는데...

  • 배성원 ()

      조언은 아니고요. 투덜이 님은 회원되신지 오래되지 않았나요? 그런데 '며칠'전에야 현실을 알았다니....우리 회원들은 거짓말 안 한다는거 이제 아셨죠? - 자대 대학원으로 아예 생각을 굳히셨나요? 다른 대학 대학원. 예컨데 카이스트나 서울대나 ...날짜만 안 겹치면 미리미리 알아보고 원서를 내 보시지..항상 미지의 세계에 나를 몰아간다는것이 유쾌하고 흥겹지만은 않습니다. 두렵지요. 하지만 나중에 부과될 '암울함'에 비한다면 충분히 용기를 내서 많은 곳에 try를 해 볼수있지 않을까요?

  • 배성원 ()

      그런 시도에 성공하진 못했더라도 그 뒤에 님에게 남는건 클 겁니다. 그런 고비를 한번 넘기면 사람이 부쩍 큽니다. 낮선 사람에게 나를 어필하는것, 제일 힘든 일이지요. 한번 해 보세요.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교수들이 '나'를 더 잘 평가해 줄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세요. 앞뒤를 잘 봐가며 시간조절을 잘 하면 공중에 붕 뜨는 이상한 일도 막을 수 있을 겁니다. 아시죠? 무슨 말인지..지금 정해진 랩이 잇다해도 기회만 잇으면 그 랩 교수님한테도 이야기 하세요. 제대로 생각있는 교수면 학생이 더 나은 길로 가겠다고 하면 많은 힘이 되 줄겁니다. 최소한 방해는 안해야지요. 못된 교수 그리 많지 않습니다. 지레 겁먹고 숨기고 그런거 하지 마세요.

  • moonsh ()

      어디 가서 석사급 연구원으로 큰 보람을 찾기는 힘들 것 같네요. 웬만하면 실험하는 기계가 되니깐요. 어딜 가나 박봉이니까 오버타임 근무 안하는 곳이나 잘 찾으시면 선방하는 게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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