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3년생인데...많이 힘드네여...

글쓴이
호기시미...
등록일
2003-09-29 03:19
조회
4,72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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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건
안녕하세요.
종종 이곳을 들리며 많은 정보를 접하고, 상념에 빠지기도 하는..^^...학생입니다.
과는 전자전기계열이구여. 학부3년생인데..2학기죠...
남들은...고민할 때, 안전성, 여유, 돈 그런 얘기 많이 하시는데...
저두 별반 차이는 없겠지만...
저의 문제는...전 나름대로 열심히 해보려고, 늘 학업에 노력을 기울이지만...
절대 남들이 한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을 뿐더러...남들에 비해 너무도 오랜시간을 투자해야
뭔가를 이뤄내는 성격, 머리 탓인지...전공 공부에 회의를 3년동안 느껴왔습니다.

고교시절까지는 무리없이 공부했지만, 그 떄의 결과들도 절대 요령껏 얻은 것이 아니라
꾸준한 공부와 혼자서 정리하며 생각하는 습관끝에 좋은 결과를 많이 가졌었구,
내신은 반에서 늘 5~10등정도였지만 저의 습관덕에 수능에서는 반에서 1등하는 결과도
얻을 수 있었고요.
참고로 좋아하던 과목은 수학, 물리였습니다. 그래서 이 과에 지원했었는데...T.T..

좋아해보려고 노력도 해보고, 심도 깊게 공부두 해보지만, 막상 문제가 주어지면...
해결책도 쉽게 떠오르지 않을뿐더러...정말 공부한게 맞나 싶은...점점 제 머리탓만 하는
제 자신비하만 하며 사는 제가 참 안쓰럽게 느껴져여...
힘겨워도 언제나 해보자..하는 굳은 생각을 가지고 공부를 하더라도  만족해본적이
거의 없으며(3년간), 이제는 이런 오기마져...절 너무 지치게 하네요.
군대는 면제 받아서...학업에만 신경을 쏟으려고 노력해도 결국은 얻은게 두리뭉실하고
....왜 이렇게 힘들게 공부하면서 혼자 자책하나 싶네요...

선택은 결국 저의 몫이지만...저 같은 넘은...계속해서 공대공부를 하는게 괜찮을까요...
전공관련하여 대학원도 생각했었지만, 그 생각은 접는쪽으로 가고 있고..

지금 생각하고 있는게...공사관련 직장 취업준비, 사대 편입 혹은 교육대학원, 수능인데...
이왕이면...지금 하는 공부 살리고 싶은데...제 의지와 무관하게...제 머리가 따라주지 않음을
너무도 비참하게 자주 느껴서...고민하다...이렇게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저의 장점이라면...혼자 공부할 때 혹은 수업시간에  순간 이해가 빠르고...
제가 아는 범위내에서 창의적인 생각을 잘 한다는 정도..
그러나 단점은 너무도 많은 양의 암기 및 응용에 약함을 대학와서 철저하게 느꼈다고나 할까요...

요즘들어 선생님이 너무 하고 싶기두 하더라구여...물리교사, 혹은 수학교사 등..
가르치는 것도 좋아하구...그래서여...쩝...사대나 쓸걸...괜히 H공대 썼다가..이모양이꼴...ㅡㅡ;;;
이 아닐런지..

전, 그저 의약대, 그런거 떠나서..소박하게 제 일에 대해서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남들 도와주며 살면서...여유있는 삶을 찾고 싶네요...

느림의 미학을 찾는 공대생이...공대생이라는 것이 너무도 제겐 벅찬 임무일까요...T.T...

  • 배성원 ()

      얼른 졸업해서 취직하세요. 직장생활에 강점이 많은 분이시군요. 쓸데없이 상념에 많이 빠지지 마세요. 남은 1년도 그렇게 꾸준히 하면 됩니다. 남들이 뭐 특히 잘해 보여도 그 나름대로 애로와 고충이 있습니다. '나빼고 다 천재다'... 절대 안 그런거 아시죠.?!

  • phi ()

      저랑 비슷하네요. 저도 학교를 다닌다면 지금 3학년이고요. 컴퓨터전공이에요. 저도 전공에 대한 회의가 들어서 학교 휴학했고요. 지금은 수능준비중이죠. 교대가려구요. 돈과 명예같은 거 바라지 않고, 그냥 여행 마음껏 하고 편안하게 살고 싶었거든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혼자서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보세요. 삶에서 1순위 가치로 두고 있는게 무엇인지...(저는 1순위가 여행 마음껏 하면서 많은 경험하는 거였거든요. 2순위는 인공지능이였지만...)

  • phi ()

      그리고 님이 정말 하고 싶은 게 공학이라면 학교 계속 다니시고, 열심히 공부하셔서 취업이나 대학원 준비하시구요. 다시 생각해봐도 이게 아닌 거 같다.. 싶으면 수능을 준비하세요. 교대편입은 경쟁률 무지 세서 웬만한 학점 가지고 힘들구요. 교육대학원 진학하신다면, 기술선생님이나 컴퓨터선생님 하실 겁니다. 수요가 많지 않은 과목이라, 선생님 되기 힘들어요.(요새는 중고등학교 선생님 임용고사도 재수삼수는 기본이라고 합니다.) 작년의 제 모습을 보는 거 같아서,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힘내시구요. 스스로를 판단해 보시고, 후회없는 결정 내리세요~^^

  • 호기시미... ()

      의견들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이곳에서 보낸 시간을 아깝다고 느끼진 않지만, 쏟아넣은 돈은 참으로 안타깝네여^^...어쨌든, 이번 3학년 2학기는 후회없이 공부하고 마치렵니다. 그리고 휴학후에 생각해보려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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