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천문학에 대해서..

글쓴이
aa
등록일
2003-01-31 15:40
조회
8,176회
추천
0건
댓글
10건
천문학을 하고 싶은 학생입니다
이번에 공대에 합격했지만
막상 우주에 대한 동경에서 시작한 것이지만
졸업후 취업길만 열려있다면 재수해서라도 천문학과에 갈것입니다
천체물리는 천문학과도 배우고 물리학과도 배우고 별 차이없어보여
물리학과 복수전공해도 될듯싶지만 그래도 천문학이란 학문을 체계적으로 배워보고싶습니다

천문학과가 서울대 연대 경희대 충남대 충북대 경북대 부산대 정도 있는듯 싶은데요
천문학과 나오면 머하나요?ㅡㅡㅋ
그래도 서울대나 연대쪽으로 가고싶은데요..

  • 소요유 ()

      한구절 한구절 살펴본다고 해서 너무 속상하지 말기 바랍니다. 그 만큼  학문과 직업선택은 중요한 것이라고 이해하기 바랍니다.  첫째, "......막상 우주에 대한 동경에서 시작한 것이지만"  이 부분입니다. 다른 학문도 그렇지만 천문학이라는 학문은 특히 "동경할 것이 많은" 분야이긴합니다. 그러나 학문은 막연한 동경만 가지고 시작하기에는 사안이 가볍지 않습니다.  제가 질문하고 싶은 것이 (스스로 이 질문에 답해서 결정하기 바랍니다)  우주가 "환상적이고 아름답다거나, 혹은 철학적으로  우주란 말에 담겨있는 의미에 매혹되어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이게 아주 중요한데 결론적으로 이런 환상에 대한 동경이라면 평생 직업으로서  혹은 전공으로서 택하는 것을 다시 재고해 보도록 권합니다 .

  • 소요유 ()

      천문학은 과학입니다. 과학은 기본적으로 자연을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자연에대한 동경에다가 이 이면에 있는 의미를 과학적 방법으로 설명하는데 흥미가 있어야 합니다.  단순하게 망원경으로 본 토성이 아름답다고 하는 것보다는 왜 토성이 그런 모습으로 보일까, 다른 넘들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등등에도 관심이 많아야 합니다.  이 동경에 가까운 환상과  의사가 환자를 칼로 아무렇지도 않게 가르는 듯한 자세는 나중에 이 "어려운 학문" (지극히 현실적이 문제에 있어서나  학문적인 문제에 있어서나) 계속해 나갈 동력이 됩니다. 

  • 소요유 ()

      둘째, "졸업후 취업길만 열려있다면 재수해서라도 천문학과에 갈것입니다 "  -----  이 것은  참 예측하기 어려운데 지금보아 확실한 것은 박사학위자를 기준으로 볼 "대 ("ㄷ=쌍디귿) 앞으로 수년동안은 그 수요가 꾸준히 늘어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난 15년간 국내 천문학 분야 박사급 인력 소요는 대략 연 2~3명 선이었습니다.  현재 천문학 박사급 인력 총인원이 국내에 100면 남짓 될 겁니다.  제 예측으로 향후 5년간 국내 천문학 고급인력의 연평균 소요는 이전 보다 늘어 3~4명 선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단 전공분야에 "다라 그 수요인력을 아주 다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예를 들면 천체물리학 이론 분야의 경우는 그 수요가 거의 한계로 생각되어 2~3년에 한명 정도이나  관측(실험)이나 관측기기 

  • 소요유 ()

      나 응용분야 (우주과학, 인공위성 응용)는 점차 수요가 늘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것은 향후 5년 정도의  단기 예측이고, 10년이상 장기 예측은 정작 하기 힘든데 적어도 현재의 인원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아마 aa님이 박사학위 받을 "대 쯤인 현재로부터 12~15년후쯤은 사실 예측하기는 곤란합니다. 다만 천문학의 경우 국내가 명맥을 유지하는 차원으로 간다고 한다면 년2~3명의 수요는 있으리라 봅니다.  참고로 작년에  천문학 관련 대학교수로 총 6명이 새로 임용되었고, 연구소의 경우는 5명정도 충원 하였고, 아직 충원해야할 인원이 15명에 이르는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거의 박사급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기 바랍니다. 

  • 소요유 ()

      취업길과 관련하여 뱀다리 하나 달면 천문학은 수요가 그렇게 큰 동네는 아닌데  천문학 한다고 끝까지 달라붙어 있으면 박사학위자 모두들 전공 살려서 취직하는 것 같습니다.  보수는 이공계통 박사급 중에서 높은 편이 아니고 다른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이 분야는 정말 학문에 "듯이 있어야하고 "듯이 있으면 길이 열린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소요유 ()

      셋째, "천체물리는 천문학과도 배우고 물리학과도 배우고 별 차이없어보여 ..."  천문학은 물리학과는 다른 학문입니다. 그래서 천체물리학이라고 하는 것은 물리학에서 말하는 것과 천문학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그 의미가 상당히 다릅니다.  우리 포럼의 '묻고 답하기'에서 한번 이에 대한 답을 한적이 있으니 참고하기 바랍니다. 

  • 소요유 ()

      넷째, "천문학과 나오면 머하나요?..."  한마디로 학부나와서는 전공을 살릴 수 없습니다.  기초학문이 그렇듯이 더 기초학문에 다가갈 수록 끝까지, 갈데까지 가야합니다. 즉 석박사에 포닥까지 해야 전공을 살릴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10년전만해도 석사나 간혹 학사하고 연구언으로 취직할 수 있던 시절이 있습니다만 현재는 아주 특수한 전공(이를테면 천문학 응용분야나  관측기기 분야)을 빼고는 박사까지 해야합니다.  이것은 학력 인플레가 아니고 기초학문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 "대문에 그렇습니다.  이런 기초학문의 직업은 결국 전문직이면 학자여야 하기 "대문입니다.

  • 소요유 ()

      다섯째, 대학의 선택 문제는  천문학도 다른 과학기술계통과 마찬가지로 국내파와 외국파의 문제가 같이 물려있습니다. 위 인력 예측을 참조하면 어느 정도 노력을 해야 할 것이지를 잘 알 수 있을 겁니다. 

  • 소요유 ()

      마지막으로 공대를 나와서 천문학계통을 하는 길은 사실 천문학이 기초과학이기 "대문에 학문적으로 전공하지 않고서는 그 길을 갈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과학, 특히 자연과학이 그렇듯이 이 계통도  천문관련 기기나 장비와 관련된 일을 꽤많이 합니다. 이런 경우에 우주를 학문적으로 접근할 수는 없지만 기술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사실 그런쪽 인력들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 소요유 ()

      천문학은 기초학문 중에 기초학문입니다. 그래서 중간에 그만두면 '아무 쓸모 없는' 것이 되고 맙니다. 응용학문 일수로 중간에 그만두어도 그 선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이 길은 아주 신중히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 자세한 것은  <a href=http://www.kao.re.kr/ target=_blank>http://www.kao.re.kr/</a> 의 질문상자를 검색하시면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목록


진학/학업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846 전자과 3학년의 진로....제발 답좀 해주세여~~ 댓글 5 김승현 02-02 6537 4
845 한국에 진출해있는 외국계컴퓨터회사에 근무하시는 분들? 댓글 8 나그네 02-02 7470 2
844 이런저런 질문들~~~ 댓글 1 null 02-02 5209 0
843 현 고3인데요 반수에 대해서............. 댓글 5 권문성 02-02 6753 2
842 신소재에 관한 질문이에요 댓글 2 너부리 02-02 5625 0
841 vlsi쪽으로 강한 대학원 댓글 2 turtle 01-31 6532 0
840 공익근무하면서 변리사 준비.. 댓글 13 일보 02-01 11543 0
839 항공 우주 공학에 관심이 있는데... 댓글 6 이윤진 02-01 7114 0
838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댓글 3 null 01-31 5469 0
837 계획을 세울때..... 댓글 1 FLAME 01-31 5128 0
열람중 [질문] 천문학에 대해서.. 댓글 10 aa 01-31 8177 0
835 통신분야에선 어떤일을 하는지요? 댓글 3 강백호 01-31 5741 1
834 미국 박사 유학을 가고 싶은데요... 댓글 3 제어공학도 01-31 6042 0
833 제 적성과 특기에 맞는 생활을 하려고요..답변 꼭부탁이요^^ 댓글 6 현린 01-31 6286 0
832 안녕하세요...올해 고3되는 학생입니다.. 댓글 13 날아라! 01-31 5582 0
831 생물,미생물,분자생물 중 전공은 뭘로 하는게 좋을까요... 댓글 3 함형재 01-31 6415 0
830 대학원에서 정보보호학을 하려면 학부때 어떤걸 해야 할까요? 댓글 5 버터링조와 01-31 5640 0
829 VLSI vs 통신? 댓글 2 김조한 01-31 6616 0
828 [문의]전문연구요원 전직.. 댓글 5 경험인 01-30 5497 1
827 기계과 학생입니다.....전망에 대해서.. 댓글 16 설현 01-29 8463 1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