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상담

글쓴이
내인생
등록일
2003-05-23 15:59
조회
4,474회
추천
2건
댓글
6건

포항공대 졸업하고 직장생활 3년차인 직딩입니다.
중,고등학교때 꿈은 수학 교수였고,
막연히 수학과 보다는 공대쪽이 먹고 살기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공대를 왔고,
(지금 생각하니 정말로 막연한 생각이군요.... ^^; )
적성에 안맞아 하다가 (생각보다 논리적이지 않더군요... 공대 내용이... )
수학을 복수전공하고
프로그래머로 취직했습니다.

취직해서 한 3년 회사생활 하다보니 앞의로의 제 삶이 뻔히 보이는 것 같고,
회사에서 고생하시는 과장님, 부장님 보면서 나는 저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깨어있는 생활의 90% 이상을 보내고, 쥐꼬리 만한 월급 받고...
그러다가 차수 높아지만 가차없이 내팽개쳐지고...

그래서 다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드는 생각은 수능을 다시 보든 편입을 하든 해서 치대나 한의대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결심을 하고 조금 지나고 나니,
의사로서 사는 삶이 별로 행복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은 많이 벌지 모르나,
조그마한 병원 안에서 하루종일 가벼운 병으로 찾아오는 환자들 보며
아무런 성취감이나 일에대한 만족없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도 비참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다음 든 생각이 유학은 가는 거였습니다.
전 지금 보안 쪽 일을 하고 있고, 이 일에 흥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안(특히 암호학...)관련 미국대학들을 알아봤더니
암호학이 우리나라에서는 수학과 소속인데 반해
미국은 컴공 소속이더군요...
사실 학점도 그다지 좋지 않고 (특히 마지막 2년 성적이... -_-)
컴공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유학을 갈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또.. 유학을 갔다 와서의 삶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교수가 되거나 아니면 다시 회사일텐데...
회사에서 내 인생의 대부분을 소비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고...
그렇다고 교수를 목표로 하자니, 내가 하고 싶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니고...
연봉도 그렇게 높지 않을 것이고...

참 고민입니다.
어떤 길을 선택해야할지...
인생은 한번 뿐인데, 이것을 하자니 저것을 포기해야하고 저것을 하지나 이것을 포기해야하고...
어차피 선택은 제가 해야하고 답도 제 안에 있겠지만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 배성원 ()

      과장, 부장 있는 회사인걸 보니 조그만 벤쳐는 아니군요. 직장 3년이면 ..... 아시죠? 중요한 시기입니다. 우선은 성급히 생각지 마시고 여러 유학관련 사이트를 돌아보세요. 다만,, 님의 글을 보니 현재의 직장에서 그나마 흥미거리를 발견하셨고, 또 다른 여타 직장보다 훨씬 더 힘든것이 아니라면 공부할 동안 님이 그 직장에서 쌓을 경력이 꽤 큰 무게로 남을겁니다. 흥미거리를 발견하셨다면 사방팔방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직장내에서 나름대로 더 파고들어 좋은 결과를 만들수도 있습니다. 직장도 시키는 일만하는 곳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경우 시키는 일만 하는 곳으로 오해하는데요.... 자기 일과 잘 연계시키는 지혜를 발휘하면 흥미거리로 인정받는 결과를 도출할 수도 있습니다. 키 포인트는 '노력'이지요. 저는

  • 배성원 ()

      계속 직장생활을 하시면서 스스로 비전을 찾아보시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 youma ()

      먼저 직장을 옮겨보세요. 비슷한 일 하는데 말고요. 전혀 다른 동네다 싶은데 말이죠. 세상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직업(직장)이 있어요.

  • 내인생 ()

      중요한 것을 적지 않았네요... 저희 회사에서는 올 초에 보안 사업을 접었답니다. ㅜ.ㅜ 그리고, 오늘 부로 다른 파트로 발령이 났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것을 시작해야되는 상황입니다.

  • 내인생 ()

      다들 직장 생활을 권하시는데.. 월급쟁이의 비젼을 현재의 저로선 찾을 수가 없습니다. 제 젊음을 내것도 아닌 회사를 위해 갖다 바치고 싶진 않습니다. 아무것도 안하는 사람 돈 벌어주는 곰 노릇 싫습니다.

  • youma ()

      회사는 남(주주, 경영진, 혹은 또다른 누구)만을 위해서 일하는 곳이 아닙니다. 회사내에서도 가치있는 것을 배우기도 합니다. 그런것을 찾는것은 자신의 몫이지요. 그리고 그것이 나중에 무엇을 하고 살든 든든한 밑거름이 됩니다. 꼭 부정적인 시각만 가질 필요는 없어요. 직장내에 안주하려 하지않고 매너리즘만 경계한다면 세상보는 시야도 넓어질 수 있고 자기계발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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