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진지하게 여쭙고자 합니다...

글쓴이
공대생
등록일
2003-06-18 17:10
조회
5,51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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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건
댓글
10건
지금 서울에서 나름대로 이름 있는 S공대 다니고 있는 1학년 학생입니다.

여기 글을 보니 매우 우울한것 같긴하네요.

그런데, 저~밑에 글을 보다가 이런 글을 봤네요.

90년대초에 어떤 분이 교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죠. '지금 의대가면 막차타는걸세'

그 밑에 리플을 보니 90년대 초에 막차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가지 의사들 떵떵거리면서

잘 산다고 하셨는데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건 좀 아니네요.

90년대초라고하면 김영삼정부시절 의대정원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시절인데요,

아직 그 사람들 현직의사로 진출하지 못했네요...

과연 그때까지 우유빛이 흐를지는, 아직 잘 모르겠네요.

그래도, 이공계보다는 사정이 낫겠죠?? 흠...

글이 좀 이상하게 흘렀네요.

어쨌든... 흠... 그냥 재수해서 의대 가버릴지 고민이네요...

그리고.. 공대에 나와서 그냥 문과쪽으로 가도 S대라는 메리트가 작용하는지도 궁금하네요.

사실 전공살리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요.

마지막으로요, 공대에 나와서 그냥 행정고시나 사법고시 패스해도 괜찮을까요??

윽, 너무 많은, 심각한 물음을 던진 것 같아 마음이 무겁네요...

선배님들의 답변을 기다립니다..

  • 공대생 ()

      공대를 나오든 문과를 나오든 행정고시와 사법고시 패스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습니다. 패스만 하면 잘 나갑니다. 사법고시 합격하면 강남 뚜쟁이들이 알아서들 찾아옵니다. 기본적으로 집한채와 몇억원정도를 남자쪽에 제공해준다는군요. 의대가 막차인지 아닌지 10년후에도 먹고 살수 있는지는 아무도 알수 없습니다. 마치 지금 가지려고 하는 주식이 10년후에도 잘 나갈까 라고 묻는거나 다름없는 것이죠.

  • 김병국 ()

      KAIST에 있으면서 제가 아는 사람만 석사 마치고 아님 석사 중간에 그만 두고 설대 의대, 카톨릭의대, 경희대 한의대 간 사람 5명 봤습니다. 저희 앞연구실 석사졸업생또는 중도 자퇴생(모두 군대문제가 없는 여학생)은 바로 의대편입이나 수능다시봐서 의대들어갔고 군대분제가 있는 한 선배는 석사마치고 군대갔다와서 다시수능봐서 의대갔습니다. 몇주전 학부2학년 후배에게 듣는 말로 KAIST 02 학번 100여명 정도가 휴학이나 자퇴상태라고 합니다. 얼마전 중앙일보에 나온 것보다 더 심각합니다. 박사과정 진학자들이 없어서 실험실마다 해외 연수 6개월을 보내주는 조건을 걸어도 석사과정생들이 박사진학을 안합니다. 특히생물분야는 박사졸업해도 연봉3000이 받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거의 포닥이나 비정규직 자리만 있습니다.

  • 김병국 ()

      저희실험실의 박사선배 한분의 동생이 을지의대 방사선과나와서 학교에서 일하고 있는데 생물과 박사학위를 한 형보다 돈 잘벌고 시간도 여유있습니다. 또 그 형이 미국에 포닥하면서(UCSF) 미국의 의사와 박사들을 생활은 비교해봤을 때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하더군요.

  • ()

      음...카이스트에서 학위 받아도...자리가 없는가보죠? 초암울인뎅.ㅇ.ㅇ.. 그렇다고 좋아하는 전공포기할수도 없구...이론이론...

  • song ()

      노동조합과 각종 단체의 협회가 민주주의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잘 생각해 보십시요.^^

  • 배성원 ()

      참고로... 과기노조라고 들어보셨나요? 노조가 있기는 있습니다만....... ^^;

  • 지니 ()

      분명 공대 박사보다는 의사가 낫죠. 이 건 더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구요. 공대 나와서 전공을 살리지 않아도 서울대 학벌은 어느정도 통합니다. 그리고 사법시험같은 경우 물론 법대생이 패스하는 것보다는 안 좋죠. 똑같지는 않습니다. 서울대 물리학과 나와서 사법시험 패스한 분이 있는데, 이분은 실력이 다른 법대 분들보다도 앞서는데도 불구하고 여러번 승진에서 누락되었습니다. 이번에 승진했다 하더군요. 아마 서울고법 부장판사라고 하던데, 확실하진 않지만... 하지만, 공대생으로서 사법시험 패스하면 지적재산권 전문 변호사로서 그냥 법대 출신 사법시험합격자들보다 평균적으로는 높은 연봉이 보장됩니다. 이건 그쪽 친구가 그렇게 말하더군요. 아마 변리사와 중복되는 분야이긴 하나 실제 특허소송에서 변리사는 배제되기 때문에 그

  • 지니 ()

      런 것 같습니다. 물론 사법부에서 승진을 하거나 공직에 진출하는데 있어서는, 그들 세계에서 아무래도 소수니만큼 애로사항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면에서는 그냥 민사, 형사사건만을 수임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하더군요.

  • 지니 ()

      그리고 기시보다 행시가 더 나은 것도 아실 겁니다. 아직 젊은신 것 같은데, 너무 전공에 얽매이는 것보다는 지금 생각하시는 것을 잘 검토하시고 결정하시는 것이 여러 면에서 나을 듯 싶습니다. 그럼 열심히 하세요.

  • shineroot ()

      우리나라가 진짜 망해가는군요.. 위의 글들을 보니 정말 실감납니다. 이대로 계속가면 앞으로 이공계는 귀족/상류층처럼 여유있는 사람들이나 진학하고 말겠군요. 대체 어떡해야 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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