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출신 유학지원 재고 공식 논평, 재고 되어야 합니다

글쓴이
양신규
등록일
2002-08-31 23:17
조회
4,041회
추천
1건
댓글
38건
정부가 이공계출신 유학경비를 지원하기로 한 것은 단순히 물리학사->물리석사 받는 걸 지원하겠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그 취지를 보면 이공계출신이 "최고경영자로 성장하는 것을 돕기 위한" 유학입니다. 다시말하면 이공계 출신이 경영대나 법대 대학원 등으로 진학하여 이공계출신의 장점을 잘 살린 전문 인력으로 성장하고 중국의 장쩌민이나 후진타오같은 진짜 최고경영자로 성장하는 것을 도와주겠다는 국가백년 대계인 것입니다.

다른 곳에 써놓은 글을 옮깁니다. 참고로 저는 학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으로 한국에서 일하다가, MIT 에서 MBA, PhD 를 하고 지금은 NYU 경영과학과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더 토론을 바랍니다.

*****************************************************************************
몸은 아프지 정국은 난장판인데다가 홍수와 태풍피해에 정신이 없을 것이 뻔한 김대중대통령과 민주당정권이 또 국가백년 대계를 위한 매우 중요한 일을 기획했다.

이름하여 "이공계출신을 최고경영자로"라는 구호와 구체적 정책이다.

남한의 사기꾼 지식인과 조선일보가 헛소리를 하는 바람에 남한 고등학생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이들이 전혀 세상돌아가는 것을 모르고, 한의대나 의대 고시공부 경영대 등등 국제경쟁력은 한 푼도 없는 직업교육을 받겠다는 세태를 만들어 놓았는데 이것은 국가백년 대계를 위해 큰 일들 중의 하나다.

등소평이 이공계출신 "최고경영자" 장택민을 선택한 후 역시 이공계출신 후진타오가 그 뒤를 잇는 중국을 생각해 보면, 중국이 위태위태해 보여도 이공계출신들의 철저한 실무능력 때문에 그 위험한 경제정치적 변혁기를 헤쳐나가고 있다. 등소평 인사의 혜안을 보여주는 것이다.

미국도 변호사, 의사, MBA 가 잘나가는 것 같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조금 다르다. 일단 법대, 의대, MBA 과정은 전부 대학원이기 때문에 학부에서 전공을 하기는 어렵다. 경영학은 그래도 광범하게 쓸모가 있기 때문에 학부에서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몇몇 엘리뜨 코스들에서는 그렇지 않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주로 공부 못하는 학생들의 과목중의 하나다.

특히 아이비리그나 MIT Stanford 그리고 앰허스트 등 명문 리버럴 아트 대학에서는 공부잘하는 순서대로 물리-수학 생물-화학 컴퓨터-전자공학을 하고 그 능력이 안되는 학생들이 주로 경제학을 하고 그것도 안되는 학생들은 딴 사회과학이나 인문학을 하고 그것도 못하는 애들이 경영학을 한다고 보면 된다.

그런 이유는 일단 대학졸업 후에 월급 차이가 나는데 이공계가 50% 정도 이상 높기 때문이고, 거기에 더하여 나중에 법대에 갈때, 의대, 경영대에 갈 때 이공계출신이 절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나도 처음에 MBA 로 유학을 왔는데 나는 졸업시에 물리학과에서 꼴지를 했다. 그런데 MIT, 워튼, 카네기 멜론, NYU 이 네 곳에 원서를 냈는데 네 군데에서 모두 합격통지를 받았다. 나 스스로도 놀래서 웬일이냐고 물어봤더니, 학점은 형편없지만 그 여려운 물리공부를 했지 않느냐고 했다. 그런데 경영학을 공부한 친구들은 1-2 등을 했어도 합격하기가 어려웠다. 나 들어갈 때 MIT 는 한국에서 한명 밖에 안 뽑았다. 박사 과정은 말할 것도 없다. MIT 나 NYU 교수들을 보면 경제학이나 경영학 교수들도 학부때는 물리학, 수학, 공학을 한 사람들이 훨씬 많다. 우리 NYU 경영과학과의 학과장도 물리학 석사다.

우리나라에서는 더욱더, 특히 학부때는 이공계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가 뭐냐면, 그래도 이공계는 의학, 법학, 경영학, 인문사회과학 교육에 비해 국제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 포항공대, 서울공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들이 미국으로 포스트닥을 나왔다가 교수가 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어서,내가 직접 아는 사람들만해도 여나믄 명이나 된다. 법학, 의학, 경영학, 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내가 알기로는 홍성욱 하나가 캐나다에서 교수가 되었는데 사실 논문지도교수 핵심적 인물중 하나가 지금은 MIT 에 있는 미국 학자이기 때문에 포항공대 과기대 서울공대등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에서 교수가 되는 사람들하고는 조금 다르다.

아무튼 김대중 대통령과 민주당 정부가 이공계출신을 천명씩 최고경영자로 키우기 위한 유학의 길을 열어주겠다는 것은 국가 백년 대계를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공계출신중에 특히 MBA 등 경영학이나 아예 경제학을 공부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내가 아무리 바빠도 기꺼이 도움을 줄 의향이 있다. 장택민처럼 되고 싶은 웅지를 품은 이공계 젊은이들은 얼마든지 도와주고 싶다. 
 
이런 중요한 일들이 저 한나라당 꼴통들이 집권을 한다면 몽땅 도루묵으로 될 것이다. 이회창이 되면 법대 의대 출신들이 나라를 꽁꽁 닫아 걸고 국제화에 역행하고 재벌들이나 지원하면서 나라를 담보로 자신들의 없는 국제경쟁력을 숨기려 할 것이다.

그런의미에서도 개혁신당은 반드시 성공해야 하고, 무능한 한나라당은 청소해야 한다.

  • 박상욱 ()

      급한 질문입니다! 이번 정부조치가 이공계 출신을 MBA나 로스쿨, 행정대학원등으로 보내준다는 얘기인지요? 정부 머리에서 정말 그런 생각이 나온건지요? 근거 자료가 있으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단순히 '최고경영자로' 라는 말이 '타분야 유학 지원'으로 해석된 것인지요?

  • 박상욱 ()

      이건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타분야유학지원이라면 획기적 사건이지만, 천명이나 받아줄 타분야가 있을 것 같지도 않고, 국내 인문사회계 졸업생들이 거세게 반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공계 전공자 천명이 유학다녀와서 한명도 과학기술발전을 위해 일하지 않고 MBA나 미국변호사로 고소득자가 된다면 그것도 문제입니다. 즉, "정부의 이번 조치는 이공계출신들을 특권층으로 만들어 주자는 얘기이니 반대해선 안된다."로 해석되는 것입니다.

  • 박상욱 ()

      양신규님께서 개인적으로 접하신 정보가 있으면 공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공계>이공계 유학이 아니라는 근거 정보 말씀입니다. 이공계기피현상이 일어나고 국가 과학기술공동화를 우려하는 정부가 '이공계 엑소더스'를 불붙이는 정책을 발표한다는 것은 아이러니입니다. 물론 저는 위에 올려주신 글에 99% 동의합니다.(우리 모임의 입장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이공계 출신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해야 한다는 점 말입니다. 그러나 이번 정부정책을 어떻게 해석해야하는지에 대해선 양신규님과 운영진 사이에 다른 정보를 다른 시각으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임호랑 ()

      물론 김대통령이 이공계 최고경영자가 나오게 해야 한다는 코멘트를 했지만, 해외에서 박사하면 국내 CEO가 되는것인가, 그리고 그게 바람직한 것인가의 문제는 남아 있습니다. 이공인을 국가지도층에 편입시킬 생각이었다면, 과학기술수석을 두고, 과학기술부총리를 두는 일부터 서둘렀어야 합니다. 그리고, 적어도 이공계 정부부처만이라도 이공계 출신 석박사/기술고시출신들이 중심이 되게 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양교수도 언급했다시피, 국내 우수 인력들이 해외에 정착해서 연구원이나 교수를 하지, 국내에 들어오질 않는다는 점을 주목할까 합니다. 물론 무능한 기성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비판을 아끼고 싶지 않습니다만, 한국과는 달리 이공인들이 정상적인 대우를 받고 연구여건이 우수한 미국을 그대로 한국 현실과 맞추는 건 무리입니다.

  • 임종관 ()

      그렇다면..만약 박사까지도 이공계의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여전히 암흑같은 세상이겠네요.. 결국 박사에서 다른 선을 타야 산다는 얘기 같은걸요..

  • 사색자 ()

      임호랑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고 했는데, 당장 각종 기술관련 관청 (식약청, 특허청 등) 에서부터 해당분야 전문지식인들보다는 행정고시출신 고급관료가 요직을 차지하는 형편인데 국내 이공계인의 타분야진출을 국가에서 보조해준다고 해서 무엇이 바뀌겠습니까? 국내로 다시 들어온다고 해도 시스템이 바뀌지 않은 상태라면 무의미한 투자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공계인의 타분야진출 또한 적극 환영할 일이지만 기존국내 과학기술자들에 대한 비젼제시와 처우개선이 안된 상태에서 이러한 정책을 내놓는다는 것은 납득이 안가는군요. 이 사이트의 취지도 이공계인들을 전도유망한 경영학분야로 진출시키자는 것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의 핵심인 이공계 인적자원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육성 관리하고

  • 사색자 ()

      국가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술개발과 연구에 전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가에 대한 의견 수렴 아니겠습니까? 현 정부의 대책은 이 사이트의 가장 시급한 현안에 대한 처방이 되지는 못한다고 봅니다.

  • 사색자 ()

      박상욱님께서 이야기하신 내용중 본 사이트의 입장이 타분야로의 진출장려라고 곡해될 수도 있음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타분야로의 진출로 이공계마인드의 저변확대는 분명 환영할만한 일이겠지만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조성을 해달라는 이공계인의 절박한 외침보다는 우선순위가 낮은 입장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위의 정책이 시행된다면 자칫하면 정부지원 경영유학코스를 밟기위한 징검다리로서의 이공대 진학이라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 임호랑 ()

      세계화된 사회에서 유능한 해외유학자들의 국내진입 및 유능한 국내파들의 해외진출 모두 개인적으로는 환영할 일입니다. 그러나 국가차원에서는 문제가 다릅니다. 미국도 한국같은 나라의 우수인력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있고 국가 존망을 이공계에 걸고 있는데, 깊은 고려없이 안 그래도 심각한 두뇌유출을 정부가 촉진할 수 있는 정책을 편다면 이건 이만저만 잘못된게 아닐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해외에 자리를 잡고 있는 양교수의 주장은 한국의 이공계 발전을 진정으로 걱정하는 대다수 회원들의 의견과는 거리가 멀다고 봅니다. 특히 현재 본인이 국내 이공계 발전에 기여하기 보다는 미국에 기여하고 있는 입장으로서 자기 합리화로 오해받을 수 있는 소지가 많은 주장을 하신 것으로 이해됩니다.

  • 김덕양 ()

      금요일날 대통령이 기획예산처에 지시하고 토요일날 급작스레 발표가 이뤄져서인지 정확한 자료를 얻기가 힘들군요. 일단 이공계를 최고경영자가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했다면, 정부내의 과학기술인력현상 부족을 먼저 해결했어야한다는게 올바른 방법이라고 봅니다. 대통령이 이공계 문제를 인식하고 각 부처에 이런저런 지시를 내리기 시작했다는 점은 높이 살 일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그 구체방안들이 너무 문제의 핵심을 벗어나고 있다는게 아쉽군요.

  • 양신규 ()

      어제 밤새 NSF 프러포절 쓰고, 오늘 자정까지는 또 컨퍼런스 용 논문 두 편 Due 입니다. 어제 급하게 쓰느라고 자세한 내용이 별로 없는데, 내일 다시 조금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이건 백년대계에 속하는 문제이지 당장 어떻게 하잔 얘긴 아닙니다. 그래서 한가지 미국에서 이공계출신들 대우가 좋은 중요한 이유가 뭐냐면 이공계출신 MBA, 변호사, 기자, 심지어는 소설가 등등 말로 떠드는 사람,  의사결정, 정책 토론 결정하는 그룹에 이공계의 연구활동과 삶을 잘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 그것도 공고도 아니고 상고나온 대통령에게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여기 모인 여러 이공인들의 항의와 분노를 대통령이 들었다는 사실에 주목을 해야 할 것입니다. 내일로..

  • 양신규 ()

      자세한 얘긴 연기하겠습니다. 암튼 글에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하고 더 토론하기로 합시다.

  • 임호랑 ()

      이공계분들은 국내외를 불문하고 다들 바쁜 분들 뿐이군요. 우리 중에도 좀 진짜 백수도 좀 있고 해야 싸이엔지 붙박이 역할도 하고 할텐데... ^^ 암튼 여기서 미국의 부러운 이공계 여건을 한국과 비교해서 발전방향을 찾는 문제는 시간을 두고 토의하는 것이 좋을 듯하고, 논평이 너무 늦어지는 것은 시사성의 문제가 있는 관계로 한국 시각으로 일요일 저녁때까지는 운영진이 준비할 수 있도록 의견들을 내주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 박상욱 ()

      위에 사색자님 의견이 맞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대로입니다. '다양한 진로'는 메인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마이너'나 '배신자, 도피자, 패배자'도 아니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 양신규 ()

      시사성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확한 입장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이번 정부 방안은 이공계인들에게 이익이 되는, 다시말해 돈을 쓰겠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내년에 천명을 지원하고 것도 지방학생들까지 할당제로 하겠다는 것은 획기적인 것입니다. 김대통령이 퇴임하면서 이공계인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주는 돈을 안 받겠다면 그 돈이 국내대학원으로 가는게 아니고 쓸데없는 데로, 예를들면 의사들 변호사들 살찌우는 데로 갈 수도 있습니다.  이공계인에게 주겠다는 돈을 거부하는, 다시말해 이공계인의 이익에 반하는 성명은 이공계인의 외면을 불러올 것입니다. 기존논평기조에 강력하게 반대합니다.

  • 사색자 ()

      박상욱님께서 의도하신 내용을 제가 잘못 해석했다면 죄송합니다. 저는 타분야로 진출하는 이공계인을 박상욱님께서 말씀하신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으며 오히려 이공계인의 타분야 진출을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봅니다. 단지, 가장 우선과제가 무엇인가, 이공계인에게 주어질 한정된 파이를 일단은 국내 이공계인을 위해 먼저 써야하는 것이 수순이 아닌가라고 생각했었던 것입니다. 이공계에 주어진 파이중에서 여분은 타과제들에 할당하면 될거라고 봅니다. 양신규님의 의견도 진지하게 생각해볼만하다고 봅니다.

  • 사색자 ()

      논평초안에서는 정부의 유학경비지원정책에 대한 비판이 주되며, 양신규님이 걱정하시는 바와 같이 주어질 파이를 거부하는 것으로 오해될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확보될 예산에 대한 정부의 사용처에 대한 비판이 있었다면 정부정책을 선도할 대안에 대한 내용도 좀더 구체화시켰음 어떨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 사색자 ()

      양신규님, 박상욱님이나 임호랑님의 의견이 최선 혹은 차선책일 수도 있을겁니다. 무엇이 최선인지는 다른 이공인들의 의견도 들어보면 되리라 생각합니다. 양신규님 말씀대로 현 논평에서 주어질 파이를 거부하는 기조가 있다면 비판에 대한 대안을 제시/요구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 임호랑 ()

      양신규님의 의견은 기본적으로 해외유학이 '이공인에게 주어지는 선물'로 인식하고, 이공인에게 보다 많은 돈이 들어오면 그건 이공인에게 이익이고 그렇지 않으면 손해라는 논지인데, 너무 단편적으로 현실을 보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 돈이 의사나 변호사에게 갈 수도 있다는 논지는 근거가 무엇인지요? 위에서 박상욱님이 질문하였던 것에 대해 답하지 못하였고, 양교수 본인을 포함하여 해외로 두뇌가 유출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명확한 해명이 없는 점이 아쉽군요. 과학기술에는 국경이 없지만, 과학기술자에게는 국경이 있다는 것, 아인시타인이 미국에 갔기 때문에 원자탄은 미국것이 되었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양교수의 의견은 소수의견일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 mhkim ()

      천명을 보내서 100명이라도 건질수 있다면 좋은 생각이라고 합니다. 설마 천명 보내서 900명이 돌아오길 바라는 것은 아니겠죠? 문제는 국내 대학원 교육을 더욱 황폐화 시킬수 있다는 것인데 지금 벌써 황폐화 되지 않았나요? 그리고, 유학보내는것과는 별도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짜피 외부에서 수혈되는 인재는 있어야 하고 그 인재들이 나라돈으로 공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나요? 우리가 할 일을 그 돈들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집행된는지 눈을 부릅뜨고 감시하는것이 아닐까요?

  • 임호랑 ()

      연 300억원의 예산 및 1000명의 국비 해외유학생은 첫째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기존에 이미 과학단체 및 민간에서 보내주고 있는 해외유학생 규모만도 300여명입니다. 거기에 매년 수만명의 자비 유학생까지 합하면 이미 해외유학 인력은 필요한 최소한의 수요를 넘기고, 유학경비가 경상수지 적자의 주범이 되고 있으며, 부유층의 도피성 해외유학까지 겹쳐 사회적 위화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과연 '주어진 파이'로 인식해야 하는가 하는 점은 깊이 재고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화된 이면에는 이와같은 당근정책을 다수의 이공인들이 비판없이 받아들인 점도 있습니다. 이제 선배 이공인들은 새로 이공계로 진입할 후배들을 위해 자신의 파이에나 연연하는 모습보다는, 비전을 제시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 사색자 ()

      논평초안 이후 수정본은 성명발표 이전 공개되지 않습니까?

  • 인과응보 ()

      양신규님의 의견은 잘읽었읍니다만, 개인의 입신양명을 위해선 옳을지몰라도 국가의 십년대계를 위해선 적절한 생각이 아닙니다. 앞에서도 다른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젠 Intellectual Property를 누가 가지고 있는것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Science나 Nature에 한국사람이름이 들어가는 것보다 Affiliation이 한국기관이 되는것이 진정으로 중요하지요. 해외유학을 보내는 국민의 세금으로, 우수한 외국인재를 한국으로 유인하고 우리나라 과학기술 연구시스템을 발전시키는데 썼으면 좋겠습니다.

  • 인과응보 ()

      한국에 있는 각종 대학,연구소에 몸담아 그기관이름으로 우수한 연구성과를 낸 기존 과학기술자들에게 300억원을 풀어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를 바랍니다. 그쪽이 우리나라 과학기술발전에 더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 sysop ()

      토의가 진행되고 있어 논평발표를 연기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6시까지 의견을 내주시면 이를 운영진들이 검토하여 논평에 반영하겠습니다. 그 중간에라도 논평수정본을 놓고 검토해볼 수는 있으나, 기본적으로 논평은 운영진 레벨에서 판단하는 싸이엔지의 대표의견이므로 소수의견을 포함한 모든 회원의 이견을 다 담을 수는 없다는 점을 양지바랍니다. 어떠한 것이 민주적인 절차냐 하는 부분은 남아있겠습니다만, 원칙적으로 '이 모임은'에서 밝히고 있는 바가 싸이엔지의 방향이고 이 방향에 입각해서 논평의 기조는 유지될 것입니다. 서구의 언론들도 각 언론사마다 논지가 다르듯이 싸이엔지는 '국가(한국)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한국) 이공인을 대표하는 모임'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일할 것입니다. 많은 의견 주시길 바랍니다.

  • 준형 ()

      우선 양교수님의 의견도 틀린 말씀이 아닙니다. 저도 미국학부에서 수학과 화학을 전공하고 있고, 미국 학부에 대해서 하신 말씀이 신빙성 있다는거 인정합니다만, 이건 정부에서 돈 좀 줄테니 조용히 있으라는 얘기 밖에 안 되는거 같네요, 또 이 돈이 몇년동안 게런티가 될지 안 될지 모르는 거고, 정말로 이게 마지막 선물이라면 김대중 대통령은 현실 인식을 아예 못하고 있는거 아닙니까?

  • 김덕양 ()

      운영진으로의 길은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그리고 건설적인 토론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양신규님께서도 지금이라도 운영진에 참여하셔서 이공계의 발전에 도움을 주시겠다면 대환영입니다.

  • 트리비어드 ()

      양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그런 국가 대계가 정말 한국에 있다고 보시는지요. 지금 한국에서는 총리 임명 동의안이 두번 씩 부결되고 있고, 공직 사회는 어떤 일을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분위기가 아닙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 조치는 어떠한 철학적 기반에서 나온 조치가 아니라 급한대로 한 번 찔러본 조치라고 생각이 됩니다.

  • 트리비어드 ()

      정말 그런 선물을 줄 생각이 있다고 한다면 그렇게 큰 지도자 후보군이 귀국했을 때 줄 역할과 직책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한국에서 기술 정책을 연구하는 사람들도 제대로 수용 못할 정도인 사회에 그 사람들이 돌아와봤자 할 일이 없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돌아오지 않고 미국에 정착하려 하겠죠. 이게 우리 사회를 변혁하는데 큰 도움이 될까요?

  • sysop ()

      지금까지 의견 주신 회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양신규님을 비롯 논평 초안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제공해주신 것을 참고하여 논평을 보완하겠습니다. 다만, 일부 이번 논평의 기본 취지와 거리가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추후 심층깊은 토의가 있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싸이엔지 논평'이 일방이 아닌 다양한 의견과 시각이 담긴 공론으로 자리잡는데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길 바랍니다.

  • 사색자 ()

      논평을 읽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꽤 만족스럽네요. 수고하셨습니다.

  • Simon ()

      [Question] Does any body in "Blue house" or political lines read "'싸이엔지 논평" steadily? Do we (Scieng) have influence upon political decision? Is there a channel that Pres. Kim or whoever can hear voices of Korean scientists and engineers?

  • 임호랑 ()

      논평은 기자들에게 별도로 송부되어 대부분 기사화되어오고 있습니다. 다만, 질문하신 마지막 부분의 내용, 즉 과연 대통령이 과학기술자들의 의견을 직접 듣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으나, 별로 없는 것으로 짐작하는 정도입니다.

  • Simon ()

      If politicians are attempting to take advantage of the majority of people in scieng. arena, we also have to use them in response to their "fine suggestion", though it sounds like "not-well-prepared or organized". The announcement seems to be too haphazard. Let us see !

  • Simon ()

      The strong recommendation may be: Why don't we upload Sysops' comments(논평) and Dr.Yang's simultaneously? We don't have to act like major mass media since, basically, scientists and engineers are pursuing "diversity". We can address some of important perspectives upon the announcement of this kind, thought they are somewhat contradictory each other. Yang reminds me of PAUL KRUGMAN's column @NYTimes

  • 임호랑 ()

      왜 선진국 언론에서도 안 하는 것을 여기서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충분히 회원의 한 사람으로서 의견을 낼 수 있도록 보장되어 있고 또 그렇게 한 것으로 아는데, 양교수의 의견만을 중시하여 대표적 이견으로 논평에 까지 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좀 무리인 것 같습니다. 양교수가 제시한 의견에 대해 다수의 회원들이 의문을 제기했지만, 하나도 제대로 해명된 것이 없고 또 정해진 시한까지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지 않은 것을 두고 지금와서 뒤늦게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다른 회원들과의 공평성에 있어서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다양한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선진언론이라는 미국의 언론도 영국의 BBC도 논지가 있고 논평이 있으며, 여기에 해당 신문/방송사 기자나 독자 모두가 찬성을 하기 때문에 논평이

  • 임호랑 ()

      나가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쟁점사항에서는 항상 그렇듯이 이견이라는 것이 있고, 토론을 거쳐 다수 의견과 소수의견으로 나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수 의견을 좇아 논평도 나가고 심지어는 논설위원 개인의 이름으로도 나갑니다. 설마 심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조선일보의 김대중 주필의 사설을 싸이엔지 논평과 오버랩하고 싶으신 것은 아니시겠지요? 이미 그렇게 진행되고 있지만 양교수의 의견에 대해서는 별도로 토의를 진행하고, 논평은 회원들의 중지를 모아 내보내는 운영진들의 판단이 크게 잘못되었다고 보진 않고 현실적으로 적절했다고 봅니다.

  • 백수 ()

      임호랑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현재 운영진의 판단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봅니다. 양교수와 같이 다른 의견을 가지신 분들은 계속하여 의견을 개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런 토론의 과정에서 어느것이 더 올바른지 모두가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 우리의 목적에 가장 부합되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논평은 그 발표시기 또한 매우 중요하므로, 이 시기의 중의를 기반으로 공식논평을 내는 것은 타당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소수의견은 많은 회원들의 머리속에 남을 것으로, 앞으로의 토론에 지속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그 가치가 충분히 인정된다고 봐야 합니다.

목록


자유게시판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461 답변글 [re] 나의 SCIENG 에서의 역할, SCIENG 의 역할과 논평 댓글 5 백수 09-03 3016 2
460 답변글 [re] 나의 SCIENG 에서의 역할, SCIENG 의 역할과 논평 댓글 1 임호랑 09-02 3592 2
459 답변글 제 편협한(?) 답변입니다. 댓글 9 김덕양 09-02 3393 4
458 [한겨레] 국회 국정감사도 '디지털시대'; 국정감사에 관심있으신 회원분들 계시나요? 댓글 1 김덕양 09-01 3514 2
457 [논평 초안] 기상재해, 과학적 대책을 세우라! 댓글 9 sysop 09-01 3535 0
열람중 이공계출신 유학지원 재고 공식 논평, 재고 되어야 합니다 댓글 38 양신규 08-31 4042 1
455 [논평 초안] 정부의 유학경비 지원정책 재고돼야... 댓글 6 sysop 08-31 3798 1
454 답변글 [re] 사색자님의 의견도 포함되면 안될까요? 댓글 5 임종관 09-01 3091 1
453 PBS제도의 문제점, 연구비지원 시스템의 문제에 대한 의견 구함 희망유 08-30 4150 4
452 국감아이템을 구한다고 한 보좌관은 이상희의원실입니다. 희망유 08-30 3973 4
451 저... 이런 질문 드려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댓글 2 안일운 08-29 3555 0
450 [연합] '한국 과학논문 인용도 세계평균 이하' ; 아무래도.. 댓글 3 김덕양 08-29 3870 1
449 저 역시 국정감사건으로..... 댓글 5 변종원 08-28 3424 1
448 두번의 인사청문회를 지켜보고서 댓글 5 백수 08-28 3560 0
447 대만 "IT인재 군대 면제해줄테니 고국 와라" 댓글 3 tatsache 08-28 4129 0
446 이공계 기피의 핵심 원인 (밑에 희망유 보좌관님도 보세요) 댓글 2 박하진 08-27 3630 4
445 국정감사 아이템과 의견을 구합니다. 댓글 13 희망유 08-27 4097 3
444 답변글 [re] 첨단기술에 대한 보안 조치를 점검해 주세요 댓글 2 백수 08-28 4086 2
443 답변글 [re] 과학기술관련 공무원들의 학회참석을 독려해 주세요. 백수 08-28 4483 2
442 답변글 [re] 신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댓글 2 sysop 08-28 3839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