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조기유학 매년 2배 늘어

글쓴이
정문식
등록일
2002-09-13 00:51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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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유학 매년 2배 늘어

지난해 7944명 떠나…초·중생 불법유학도 급증
조기유학생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이미경 의원(민주)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초·중·고 해외유학생이 99년 1839명에서 2000년 4397명으로 배 이상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에는 7944명으로 또다시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불법유학은 99년 1650명에서 2000년 3728명, 지난해 4898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장의 허가를 받아 유학을 떠나는 초등학생과 중학생도 99년 189명에서 지난해 566명으로 크게 늘고, 지난해 자유화된 고등학생들의 자비유학도 2000년 441명에서 지난해 2480명으로 5배 가량 늘어났다.

이와 함께 초등학생들의 단기 해외연수도 99년 3241명에서 지난해 7148명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초·중·고교생의 해외유학과 연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올 상반기중 유학 및 해외연수를 위한 송금액이 6억3550만달러에 이르러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배에 이르렀다.

반면 국내에서 유학중인 외국인이 받는 송금액은 950만달러에 그쳐 교육부문 대외수지 역조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이미경 의원은 지적했다.

이 의원은 “조기유학이 병역기피나 해외 불법송금의 통로로 활용되는 등 문제점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며 “조기유학 열풍을 방지할 수 있는 현실성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에서 제정한 ‘국비유학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고등학생의 해외유학은 자유화됐으나,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관할 교육장의 허가를 받아야 유학할 수 있다.

차기태 기자 folium@hani.co.kr


할 말이 없구려... 저 많은 유학생 중에서 참으로 '공부'를 위해 간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지 모르겠네염...

  • 더듬이 ()

      역쉬~ 돈 좀있는 사람들은 어릴때부터 유학을 보내는 군요.

  • 더듬이 ()

      국내 교육여건이 형편없다는 것을 모두다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같습니다.

  • 양신규 ()

      가난한 사람도 유학을 가려면 역시 국비밖에는 없겠죠? 국비유학생을 늘이는 김대중 정부는 그래서 서민의 정부죠.

  • 배성원 ()

      하하하하하. 대학 뿐 아니라 국내 초.중.고등학교 교육에 내실을 기하는 정책을 펴야하지 않을까요? 가령 이공계 기피가 아니라 조기 유학이 너무 횡행해서 국내 많은 초중고교가 문을 닫을 사태가 생기게 되었다면...물론 유학가는 학생이야 일단 형편이 되니까 가는거는 두말할 필요없고 말로는 '교육여건'이 안 좋아서 나간다고 하겠죠. 거기에 정부가 교육여건 개선할 생각은 하지 않고 유학 장려 하겠다면....올바른 정책 방향일까요? 물론 부자가 세금을 더내고, 그 세금으로 가난한 집 자제들 좋은 교육기회를 제공한다면 그것도 좋겠죠. 근데 부자가 세금을 그렇게 더 내는것 같지도 않고.....남들 내는 만큼 내고 있다니...

  • 인과응보 ()

      결국 유학을 막고, 국내이공계대학/연구소에 지원을 더해달고 하기위해선, 먼저 바뀌어야 할것들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은 '니 자식은 미국유학보내면서, 왜 남의 자식은 망치려 하느냐?'고 반문합니다. 이젠 국내이공계대학이 남의자식 인생 망치는 곳이 되어버린것 같군요. 심각합니다.

  • 양신규 ()

      배성원님 그럼 국내 초중고 대학 고쳐질 때까지는 가난한 사람은 똘똘해도 그냥 죽어란 얘기네요. 부자들 자식들은 다 유학가고. 그렇습니까?

  • 소요유 ()

      양신규님, 뭔가 모르시는 말씀이군요.  국비유학가려면 국내에서 잘나가는 대학 가야합니다. 이는 그동안의 통계 서울대 70%, 기타 연고대 등 '소위 상위' 5개 대학이 95%이상을 휩쓸고 있습니다. 그럼 상위 5개대에 서민이 갈 가능성이 얼마라고 보십니까 ?  요즈음 대학입학은 부모의 경제력에 비례합니다. 그래서 강남 8학군 이야기가 나오는 겁니다.  서민은 국비유학이 그림에 떡입니다.  물론 똘돌한 서민 아이 한두명은 해당 되겠지요. 그런데 이들은 국비지원 없어도 장학금받아 유학갈 수 있습니다.  요즈음 대학가려면 고등학생 아이에게 드는 과외비가 못들어도 한아이당 월 70~150만원쯤 됩니다.   

  • 소요유 ()

      출연연에 다니는 고등학교 학생을 하나 가진 박사급 연구원의 연봉이 대략 4500만원정도라면 수입의 30%이상을 아이  과외비에 쏟아 부어야 합니다.  연봉 200만원 이하의 서민은 국비장학금을 받을 정도의 괜찮은 대학에 가기가 그야말로 하늘에 별따기 입니다.  뭐 잘나가는 나라에 계시니 모르실 수도 있겠죠.   

  • 배성원 ()

      음...상당히 버거운 분이군요. 유학이 무슨 만병 통치약입니까? 흣..하기야 가난한 사람도 다 가는 유학이라면 있는 사람들은 또 뭔가 더 '특별'한 것을 고안해 내겟죠? 아마 달나라 유학도 나올지 모르죠. 그것이 국내 교육붕괴나 이공계 기피, 그리고 국가 경쟁력 상실이란 고리를 끊을 수 있다면 세금이 얼마가 들던 다 보낼 수 있겠죠. 하기사 학교 없애버리고 공립교사들 월급주던걸로도 상당한 재원이 되겠네요. 그러나 양신규님. 정말 그런것이 진정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다시한번, 지금이라도 국내교육의 내실을 다지는데 더 투자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더듬이 ()

      조기유학은 제가 고딩시절(15여년전)에도 이미 있었는데, 당시 그노마는 전교1,2등하던 안데, 겁나게 잘사더만여. 근데, 고2때 미국에 머시간가 하는 동부의 명문사립고딩 1학년으로 가더만요.쩝...당시 어린마음에 얼마나 충격을 먹었던지.

  • 더듬이 ()

      근데 우리나라 학교실정은 제가 다니던 때와 비교해서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으니...

  • 정문식 ()

      배성원님에게 몰표를! 그런데 상부 구조(즉 졸업 후 일할 수 있는 곳) 없이 초, 중등, 대학 교육의 정상화가 가능하리라고 생각하는 이는 적어도 이 사이트 안에서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불법'을 감수하면서까지 자기 자녀를 유학보내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정도가 갈수록 나빠지는 것은 무너지는 상부 구조에 비례하여, '생존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몸부림일 것입니다. 과연 상부 구조를 고치지 않고 학교에 아무리 많은 돈을 처발라 봐야, 다 헛수고로 끝날 텐데여... 만약 국내에 제대로 연구하고 일할 만한 대학, 연구소나 산업체들이 단 '몇 개'만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대책없는 이공계 및 기초학문의 파탄은 애초부터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 정문식 ()

      지금의 이공계 대학원생과 대학생들도 문제지만, 초, 중등학교의 학생과 교사들도 답답하기만 할 뿐입니다. 공부에 대한 동기를 부여해 줄 만한 것들이 망해 없어졌는데, 뭘 믿고 가르치고 배워야 할 지 막막할 뿐입니다.

  • 배성원 ()

      똑똑한 사람 천명 이천명 보내는 것, 그 사람에겐 더할나위 없는 행운이고 기회겠지요. 욕심 같아선 저도 제자식 실력된다면, 안돼면 우겨서라도 그런 혜택 보게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게 모든 해결책이 돼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가난하고 똑똑하지 않은 이 땅의 대다수 초중고 학생과 그 부모는 두눈 멀뚱히 뜨고 자기들 세금으로 그 짓하는걸 보고 있으라면 가만히 있을까요? 대학원 유학은 양상이 다르겠지만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우리 싸이트에서 많은 논의도 이미 이루어졌고, 유관 단체에서도 논평을 많이 내 놓았으니 이공계 유학지원은 이제 지켜볼일만 남은것 같습니다. 부디 정부가 올바른 판단을 해 주길 바랄 뿐입니다. 그리고 기초 교육 붕괴문제는 안타깝지만 우리 싸이트에서 더이상 본격적으로 논의되어야만 할

  • 배성원 ()

      성질이 아니 것 같네요. 관련이 없는건 아니지만 말입니다.

  • 정문식 ()

      그렇습니다. 제가 기초 교육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은 '상부 구조'의 견고함 없는 기초 교육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저 또한 '기초 교육'을 위해서라도 대학 및 대학원 교육과 학계, 연구계, 산업계가 직면한 현재의 문제는 어떤 희생을 치르고라도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지식인 사회'는 그 사회의 건강함과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바로미터이며, 그 사회 구성원들의 가치 판단의 표본이 되는데, 오늘날 지식인 사회의 한 부분이라는 측면에서 본 한국의 이공계는 수많은 일반 국민들에게 희망과 본보기가 되기보다는 혐오스럽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어서' 피해갈 수도 없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런 비참한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 사이엔지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정문식 ()

      쉽게 이야기해서 한때 많은 학생들의 동경의 대상이었던 '과학자'의 길이, 왜 지금은 절대로 가서는 안 될 혐오스런 곳이 되어 버렸고, 마땅히 갈 데 없는 이들만 가는 곳으로 전락했는지, 그 '몰락'의 드라마를 한 번 생각해 보는 것도 비록 가슴아프고 부끄러운 일이지만, 반드시 해야 하지 않을까 하네염... 그리고 사족을 달자면 지금 유학을 떠나는 사람들은 이공계에 대한 열정과 높은 지적 능력을 갖춘 이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갈수록 입학생의 질이 떨어진다면 유학은 고사하고라도 국내 기업에의 취직조차 막연해지지는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아무런 동기도 없이 '그래도 대학은 가야 하니까' 이공대에 들어온 이들이 선배들(90년대 중반 이전 학번)과 같이 학업에 정성을 기울일지도 의문스럽고여... 불행하

  • 정문식 ()

      게도 한국 사회의 특성상 이공계 대학이 집단으로 문을 닫는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인문사회대처럼 전공은 없고 오로지 재수, 편입, 고시, 자격증, 앞으로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준비만이 남는, 쉽게 말해 껍데기만 남고 알맹이는 모두 썩어 문드러진 고목과 같은 꼴이 될 것 같습니다.

  • 준형 ()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준비 학원으로 되버리면 그래도 공부는 열심히 하겠죠, 그러다가 1000명 중에 1명이라도 과학에 흥미가 있어서, 그 길로 가길 바랄뿐이죠, 물론 앞으로 10년, 20년후 얘기겠죠, 그 기간동안은 학교는 많이 황폐화 되어 있을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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