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귀족과 노블리스 오블리제 noblesseoblige

글쓴이
korn
등록일
2004-06-15 08:44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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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건
영국의 의회는 상원과 하원으로 나누어 집니다. 하원의원은 국민의 투표로 선출되는 반면 상원의원은 세습귀족들이 상원의원직을 세습해왔습니다.(기사작위를 받을 사람들도 상원의원직을 유지하지만 세습은 하지 않습니다.)

이런 영국의회제도를 1999년 영국의 좌파 정권인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 총리가 상원의원직의 세습을 금지하는 법안("세습 귀족의 상원 의원 자동 취득 및 투표권")을 제출했습니다.

이 법안이 통과하기 위해서는 최종적으로 상원의 동의가 필요했습니다.
즉 기득권층의 동의가 필요한 것이었지요.

그런데 영국 상원은 이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전 이런 이야기를 한국의 상황에 적용시켜 봅니다. 국민의 다수가 원하는 대학평준화를
대학평준화를 시행하지 않음으로써 이득을 보고 있는 기득권층, 그러니까 서울대가
이를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고 이 전면에 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있습니다.

전 평범한 학생에 불구하지만 서울대 총장님께서 이 글을 보실지도 의문이지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영국의 역사를 보면 커다란 혁명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반면에 이웃나라인 프랑스는 혁명의 연속이지요.

왜 영국은 별다른 혁명이 일어나지 않았을까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개혁과 이 개혁을 시대적 대세로 받아들인 영국의 기득권층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봅니다.

현재 대학평준화가 지지를 받는 이유는 건국 이후 지속되어온 학벌주의와 서울대를 정점으로 하는 대학서열 체제는 어떻게든 해소되어야 한다는 욕구, 명문대 졸업생은 비명문대 졸업생에 비해 취직이 유리할 것이라는 국민적 공감대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국민적 여론을 사회지도층이라고 불리는 기득권층이 무시하고 외면한다면 그래서 나아가 개혁을 외면한다면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68혁명을 떠올리게 되는군요.

  • pupapa ()

      그래서 영국이 대학 평준화를 했나요.. 찬반 여부를 떠나 특정 주제의 글만 올리며 게시판을 '운동 장'으로 삼는 건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커녕 공중도덕이 없는 것은 아닌지.

  • korn ()

      영국은 대학평준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왜 영국이 대학평준화를 하지 않았느냐고 묻지는 말아주십시오. 아마도 영국 국민이 이를 별다르게 원하지 않는 것이겠지요.

    중요한 것은 한국사회 구성원의 다수가 원하는 바가 중요한 것일겁니다.

    그리고 토론방에 특정 주제의 글을 올리는 것이 왜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앞서 관련 기사를 올렸었고 그에 따른 의견을 수반해서 올린 것입니다.
    따라서 pupapa님의 말씀은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마지막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제는 제가 가져야 할 덕목이 아닙니다.
    전 사회적으로 높은 신분이 아니거든요..^^

  • Thinking ()

      제 생각엔 글을 쓰신 분의 논리가 맞지 않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즉,영국 귀족들의 상원의원직의 세습 문제와 대학 평준화의 문제를 같은
    논리로 푼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의원직의 세습의 경우 그 능력에 상관없이 귀족이라면 의원직을 세습할
    수 있겠지만, 서울대의 경우 부모님이 서울대 출신이라고 해서 서울대학
    교 입학을 허락해 주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또 서울대학교에 응시할
    수 있는 권한을 특정 계층으로 제한하고 있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제 생각엔 대학평준화에 대한 비판에 있어서 평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등은 모든 이를 공평하게 대해주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동일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korn ()

      상원의원직 세습문제를 이야기한 이유는 시대적 대세를 수긍하고 받아들이는 사회지도층의 사례를 들기 위해서였습니다.

    분명 서울대에 입학을 할 당시에는 동등합니다.

    대학은 고등교육이관입니다. 즉 대학은 고등교육을 위한 곳이지요.
    대학평준화를 주장하는 이유는 출신대학이 고등교육 이외의 다른 용도로 사용되는 것을 막고자 함입니다.

    이미 말씀드렸던 것처럼 출신학교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능력으로 평가받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함입니다.

    제가 보았을 때 이런 사회로 나아가자는 주장을 왜 받아들이지 못하시는지 모르겠군요.

  • pupapa ()

      한국사회 구성원 다수가 원한다는 주장에는 올바른 객관적 근거가 없지요.(무슨 여론조사같은거 들이대지 마시길) korn님의 활동을 보면 오직 대학평준화를 위해 글을 올리는 것 같더군요. 사이트를 잘못 찾아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korn님에게 노블리스오블리제를 바란게 아니라 공중도덕을 바란거죠. 한 주장만 죽기살기로 되풀이하며 논의의 발전이 없는 사람과 토론하기도 싫구요.

  • korn ()

      pupaap님께서는 뭔가를 오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먼저 대학평준화를 반대하는 주장에는 객관적 근거가 있나요?(대학평준화를 고교평준화에 빗대어서 설명하지는 마시길..)

    그리고 전 이 사이트에 대학평준화에 관한 글만 올린 것은 아닙니다.

    과학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나 진로에 관련된 글도 올립니다.

    다만 요즘 평준화에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그에 관련된 글을 올린 것이지요.

    그리고 저도 상대방을 주관적으로 매도하시는 분과는 토론하고 싶지 않습니다..

  • korn ()

      마지막으로 구성원 다수가 원한다는 주장에 객관적 근거를 물으셨는데요. 평준화 찬성과 반대 모두 나름의 주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전의 대선이나 총선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왓지요.

    제가 보기에 찬반 모두의 주장중 평준화 찬성쪽의 주장이 국민들에게 설득력있게 작용하였고 그래서 국민들 중 다수가 지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pupapa ()

      korn님이 보기에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라는 것은 주관적 시각입니다. 국민 다수가 원한다는 객관적 근거를 물었는데 찬성 반대 나름대로 주장이 있다는 답은 동문서답입니다.

    다시 묻겠습니다. '그런 주장도 타당성이 있다' 던가 '내가 보기에 그렇다'라는 얘기 말고, 국민 다수가 원한다고 korn 님이 쓴 것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세요. 그게 없으면 그렇게 말하지 말고요. 아님 말고 입니까?

  • REVOLUTION ()

      아니요..국민들이 지지한다고 판단한 이유는 분명히 여론조사결과를 기반으로 한 주장이었습니다.

    답변해 드리지요. pupapa님께서는 국민 다수가 원한다라는 주장에 대한 근거를 요구하셨고 전 여론조사결과를 그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는 것입니다.

    저도 질문하지요. 대학평준화에 반대하시나요? 그렇다면 그 이유를 알려주시겠습니까?

  • Thinking ()

      korn님 말씀데로 출신대학을 고등교육 이외의 다른 용도로 사용되는 것을 막고 개인의 능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대학 자체가 아니라 대학 졸업자들을 고용하는 기업들을 개선해야 한다
    고 생각합니다. 대학 자체도 문제를 가지고 있겠지만, 대학 자체 보다는
    대학 간판으로 졸업자들을 평가하려고 하는 기업들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대학 평준화라는 것이 시대적인 대세라는 것은 좀 동의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세계의 어떤 대학을 보더라도 자기 학교의 독특한 칼러를
    가지고 차별화를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학 자체
    의 능력(?)을 동일하게 취급하려고 하는 대학 평준화를 대세라고 하는
    것은 수긍하기 힘듭니다. 실제로 대학 평준화 제도를 도입한 국가나
    나라가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도 도입 타당성에 대해
    논란이 있는 평준화를 대세라기 말하기는 힘들군요


  • REVOLUTION ()

      아..먼저 제가 시대적 대세라는 말씀은 국내에 국한된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 학교의 독특한 컬러를 가지고 차별화하려고 한다는 말씀 동감입니다.

    그런데 대학평준화는 학부에 국한된 것을 가지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동시에 대학원들은 학교에 따라서 특성화되어야 할 것이고 이것이 현정권이 추진하는 바라고 생각합니다.

  • 99학번 ()

      서울대가 아니더라도 어느조직에서나
    각자 저마다의 자리에서 손톱만한 기득권이라도
    행사하려는 건 마찬가지 아닙니까
    더군다나 대학동창이 아니더라도
    고등학교 동창이라느니 출신지역 따지는건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결국 우리 사회가 저신뢰 사회이기 때문에
    이런 개인적인 끈에 의존하는걸로 보구요

    국가경쟁력과 관련한 대학문제는
    다수결로 해결해야한다고 보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이런 다수의 의견이란 것이
    우리나라 학부모 중 상당수는
    잘하는 아이 밀어줘서 사회에 공헌하게 하기보다는
    끌어내려서 내 자식의 앞길을 막지 않도록 하려는 심리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 기인한 것일수도 있다고 봅니다

  • Thinking ()

      제 개인적으로 대학 평준화의 대상이 학부가 되었던 대학원이 되었던 가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원은 학부 졸업생들을 기반으로 고등 연구를 수행하는 곳이기 때문에 학부 자체가 평준화가 되어버리면 대학원 역시 평준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각 대학은 고유의 색을 잃어버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학평준화를 통해서 대학의 기능이 좀 더 향상될 것인지도 의문입니다.  즉,대학평준화가 대학 본연의 기능인 학문적 연구와 전문인 양성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는 거지요.

  • 문영진 ()

      글쎄요.
    하향평준화되는것이 제일 걱정됩니다.

  • 쉼업 ()

      대학학부의 하향 평준화란 무엇인가요?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또 무엇인가요?

    누가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 공도리... ()

      글을 조금 읽었지만 다수가 원한다고 정책을 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생각을 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근로소득세 50% 감면이라는 안건에 대해 설문조사를 하면 찬성률이 얼마나 나올까요? 아마 70-80% 이상은 찬성할 겁니다.(그이상일지도 모르죠) 그러나, 과연 그 설문에 바탕을 두고 정책을 바꾸면 나라가 어떻게 될거 같습니까? 부작용이 생기면 그때 다시 바꾸면 될거 같나요? -.- 경제정책이 투표로 결정되지 않아야 하듯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대학교육 정책 역시 다수가 원하다고 가서는 되는 것이 아닙니다. 다수가 원하고 부작용도 다수가 감수할 것이라고 주장할지 모르나, 부작용의 강도를 안다면 그 누가 그 겪지 않을 수 있는 부작용의 길을 선택하겠습니까? 순진하고 세상물정 모르고 다소 멍청한(?) 서민들을 속여서 부작용의 길로 가야한다고 설파하는 가짜 선지자들이 설쳐대는 세상입니다. 알다시피 피똥싸는 고생은 가짜 선지자들이 절대로 하지 않고 대신 그를 따랐던 많은 불쌍한 양들이 가죽벗기고 고기 잘라지는 피고생을 할뿐이죠.

  • REVOLUTION ()

      '순진하고 세상물정 모르고 다소 멍청한 서민?'

    그 오만함이 놀랍군요..공도리님..

    공도리님 자신의 판단은 훌륭한 판단이고 국민의 판단은 어리석은 판단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님께서는 주권재민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새겨보셔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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