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엄친아와 천덕꾸러기
- 글쓴이
- bozart
- 등록일
- 2009-10-2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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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엇갈린 운명
미국의 초대형 캐리어인 Verizon과 ATT는 2000년대 초 부터 끊임없는 인수합병으로 1, 2위에 자리를 잡고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다. 하지만, 이들의 미래 무선 전략은 판이 하게 달랐다. 아이폰 발매 2년 전 애플이 아이폰 아이디어를 들고 ATT와 Verizon과 접촉했다. 그때 ATT는 애플의 황당하기까지한 제안 (캐리어의 수익을 나눠먹자는) 을 받아들인 반면, Verizon은 거부를 하게 되면서 부터, 두 회사의 명암이 엇갈린다.  
2. 엄친아 ATT
애플과 손잡을 즈음의 ATT는 매우 혁신적인 행보를 한다.  ATT의 행보는 우리나라 회사들이 주목할만하다. 그 몇가지를 정리해보자.
(1) 2006년 ATT (장거리전화) + Bellsouth (유선전화) + Cingular (무선전화) 의 합병하여,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의 공룡으로 재탄생한다.
(2) 누구나 다 아는데로, 애플과 손잡고 아이폰을 내놓는다.
(3) ATT는 스타벅스와 손잡고, 전 스타벅스에 무료 WiFi를 제공한다
아이폰 출시 이후, ATT는 통신업계의 선두 주자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면서, 라이벌 Verizon을 앞서 나간다. ATT는 FCC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소극적인 자세를 보임으로써, 눈밖에 나지 않기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
여기서 전략 (3) 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 자신들의 스펙트럼과 네트워크에 집착하는 기존의 캐리어들과는 달리 ATT는  WiFi를 포함하는 포괄적이면서 유연한 Heterogeneus Network 네트워크 전략을 펼친다.
3. 천덕꾸러기 Verizon
Verizon의 행보는 보수적인 전형적인 캐리어의 모습을 보인다. 즉 기존의 셀폰망을 끊임없이 확장하고, 좋은 통화 품질을 제공하는 것으로 고객을 확보하는 정책이다. 한편으로는 구글이 주도하는 무선 분야의 새로운 도전자들과의 전투에 앞장 서고, Net Neutrarity, Open Access등의 정책등에서 사사건건 FCC와 대립의 각을 세운다.
아이폰의 출시 이후 Verizon은 공공의 적으로 취급받으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게되는데, 오바마 정권이 등장하면서 더욱더 수세에 몰리게 된다. 네트워크 구축에 엄청난 돈을 쏟아부은 Verizon은, 아이폰 모델 하나 때문에 ATT는 옮겨가는 고객들을 가만히 앉아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아이폰이 출시된 지 2년이 지난 최근까지도, 1위 기업인 Verizon은 아직 제대로 된 스마트 폰 모델 하나 없는 실정이다. 매년 iPhone 킬러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한 LG, Samsung, Blackberry Strom등이 다 망했다. 그 사이 다른 캐리어들, 즉 스프린트는 팜프리, T-mobile은 Android를 꿰차고 앉아 있는데...
<이게 구글 앤드로이드와 손잡아는 첫번째 이유이다>
Verizon이 또하나의 골치꺼리는 CDMA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게 왜 문제인지는 다음 글에...
다른 사람들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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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
()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몇가지 궁금한 점이 있는데 좀 여쭤봐도 될까요?
1. Apple과의 딜 때문에 ATT의 가입자가 늘어도 수익이 별로일거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과연 사실인지.
2. 언제부터 starbucks에 무료 wifi가 있었죠? 헉.. 제가 마지막으로 갔을 때에는 Tmobile Hotspot 이었습니다만.
3. 개인적 경험으로봐서는 Verizon 셀 가입자가 꽤 많았고 특히나 Fios에 대해 만족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비록 local 전화서비스에 대한 원성이 자자하지만요.. 과연 '천덕꾸러기'라고까지 불릴만한지요. -
bozart
()
sang님은 아마도 2-3년전 까지 미국에 계셨나보군요.
간단히 답변을 드리죠.
1. ATT는 아이폰 효과로 버티고 있습니다. 매출도 매출이지만, 아이폰 때문에 다른 캐리어로부터 이동하는 사용자가 무시못합니다. 만약 ATT가 손해를 봤다면, 굳이 exclusive deal을 서둘러 연장할 필요없죠.
2. 한 2년 된 것 같은데요... 스타벅스 회장이 애플 Keynote에 나와서 스타벅스에서 아이폰을 무료로 사용하게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ATT와 손잡은 건 그 이후인 것 같습니다.
3. 물론 버라이존이 가입자가 제일 많습니다. 제가 말하는 건 개혁의 반대 이미지로 각인되는 것을 말합니다. 사실 돈을 쓸 때없는데 너무 많이 퍼부었어요. -
dsl
()
옛날부터 저한테 옥의 티가 잘 보이더라구요.
"ATT는 그야말로 통신업계의 선두주자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면서, 라이벌 ATT를 앞서 나간다."
좋은 글 잘보고있습니다. 건필하세요 -
돌아온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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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MA 용 아이폰 계획이 있기는 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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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eepy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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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은 혁신이고, 저희동네는 (보스턴-케임브릿지) ATT 통화품질 땜에 정말 짜증납니다. 혹시나 아이폰이 Verizon으로 나온다면 바로 갈아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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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eepy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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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근데 ATT-Apple의 exclusive deal이 연장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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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eepy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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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www.youtube.com/watch?v=dPYM-XTqcec target=_blank>http://www.youtube.com/watch?v=dPYM-XTqcec</a>
이거 보니깐 Verizon으로 아이폰이 나올 거 같진 않네요 -ㅅ- 아놔... -
박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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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롤라 드로이드 기대됩니다.. 아이폰킬러가 될수 있을것인가..
백그라운드 실행에 밧데리만 버텨줄수 있다면... -
언제나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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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통화 품질은 원래도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특히 대도시에서는 iphone가입자 증가때문에 회선이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합니다.
